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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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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5 21: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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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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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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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주 [가입일자 : 2008-02-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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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 갑자기 안나오는데 손좀 바도고"
몇달전 이었다.
내 연구실 윗층에 세들어 살고 계시는 어르쉰께서 SxxxO 라는 미니 오디오를 가져 오셨다.
"네 금방 봐 드릴께요"
하지만 남감했다.
내가 가진 드라이버의 팁이 제법 길었지만 닿지 않았다.
-헐 몇10년 이 렇게 사용 했는데 비로소 한계에 부딪힌건가-
"드라이버 길이가 맞지 않아서 구입하는대로 해드리겠습니다"
하고선 그렇게 두달 정도(?)가 지나고 드디어 엊그제
비오는날 시내에 나가 드라이버를 사왔다.
-사실 난 여태 필요 없었기에 오로지 그 기계를 위해 투자를 하는 셈이다-
당장 분해하고 문제점을 해결한 후 저녁무렵 가지고 올라갔다.
"오디오 다 됐습니다
CD 부분은 픽업이 다 돼서 가지고 있던 부품으로 교환 했구요.
카셋트 부분은 벨트 문제가 아니라 모터가 불량이라서 안됐습니다"
"아 그래 욕 봤대이"
그러면서 덧붙이셨다.
"용돈이라도 줄까?".
순간 난 빈정이 상했다.
"아니 괜찮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만 이건 아닌거다.
씁쓸하고 이젠 다시는 못해줄것 같다.
-내가 70줄이면 저럴까?
난 그 오디오를 고쳐주기 위해서 내게 당장은 필요없는 검나 긴 드라이버를 구입했고
그걸 2시간 가량 들여다보면서 수리를 해야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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