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을은 풍성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풍성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이 중립적인 가을을 자신이 어떻게 바라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치이다.
사실 봄, 가을 이렇게 구분하는 것도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이지
중립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봄도 가을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희로애락을 숙명처럼 지니고 살고 있는 우리란 존재의
입장에선,삭막한 것보단 풍성한 쪽으로 바라는 게 정상적이다.
슬픔보다는 기쁨을 택하고 질병보다는 건강을 택하듯이.....
우리 자신이 바라 보는 바가 이 세상 모습이라니,
이 가을 풍성하게 지내는 관건은 오직 나 자신에게 달렸음이라....
자..그렇다면 나는 어느쪽을 선택할 것인가?
떨어 지는 낙엽 한 쪼가리에도
어떤 감상을 느끼고,
푸르디 푸른 하늘을 보고 청명함을 느끼고,
선선한 바람에 가슴의 상쾌함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이 가을도 나에게는 풍성함이 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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