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새마을 운동을 겪은 세대입니다.
시골 할머니 댁에서 국민학교를 다녔는데,
어느날 불도저가 들이닥쳐 신작로를 낸다고 할머니 밭을 짓밟고 지나가서
할머니께서 불도저 앞에 드러누워 절규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밭 주인의 동의나 보상 같은 것이 고려되지 않고 마구 밀어붙인 넘들의 대빵이 박통입니다.
또 나도 국민학교 다니는 새나라의 어린이로 강제 노역에 동원되어서
비가 많이 와서 신작로에 고랑이 생기면
선생님 인솔하에 바구니나 보자기로 돌멩이를 달라다가 패인 곳을 메웠고,
동네 길을 시멘트로 콩그리칠 때 자갈을 날르기도 했습니다.
그 때 학교에서 노역에 나갈 때 "00애향단"이라는 깃발을 앞세우고 나갔었는데
(그 때 내가 전교회장이라서 맨 앞에서 깃발을 들고 가서 잘 앎--자랑임 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북쪽 애들이 한 거랑 비슷했었네요.
새마을운동 강제 노력봉사에 동원해서 부려먹고
아마도 그 공사에 관련된 사람들은 동네 이장, 면장, 등등
얼마나 울궈먹었을지---
생각만해도 분통터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