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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기다리며....2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9-28 11:16:33
추천수 16
조회수   1,291

제목

아내를 기다리며....2

글쓴이

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내용
저녁 열시에 내가 먼저 퇴근하면,

씻고 오디오의 전원을 켜고,음악을 듣습니다.



아내가 퇴근할려면,아직 한 시간 가량 남았습니다.

따뜻한 이불 밑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니,

저절로 잠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깊이 잠들면 안됩니다.

아직 아내가 퇴근하지 않았으니까요.



드디어 열 한시가 넘어 올 시간이 되어갑니다.

지금쯤은 버스에서 내려서,골목길로 접어 들었겠네요.



차가운 바람이 가로등을 훑고 지나가는

썰렁한 골목에 인적은 없고,

도둑 고양이 발자욱 소리만 들리는듯...



열 한시 십분..



 아래층 복도 발자욱 소리가 들리나 귀를 쫑곳 세우고 듣습니다.

곧 이어 음악 소리 사이로,쿵 쿵 쿵,계단을 올라 오는 소리가 들리고

문 앞 전등이 켜지면,

우유 빛 유리 사이로 검은 그림자가 비추입니다.



"당신이야?" 하며 문을 열면

추위에 파랗게 언 중년 여인이

이 세상 단 한사람이 반겨주는 누추한 곳으로

성큼 들어 옵니다.



그 시각 어두운 밖에는 휭 하고 겨울 바람만 불고 있습니다...2010.11.23



.......예전 내가 "김진우 "라는 차명 아이디로 활동 할때 쓴 글입니다.

요즘 고생하는 와이프를 보니 새삼 그 시절이 생각나서

다시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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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선 2015-09-28 11:36:31
답글

도라지 한 대접 껍질 벗기고 끙끙 앓는 울 마눌님 보여주고 싶슴당~

염일진 2015-09-28 11:55:37

    그러다가 쫒겨 날라 심히 염려되옵니다...~~

김주항 2015-09-28 12:33:07
답글

마나님 들어 오기 전에 눈 감지 말고
마눌 일어 나기 전에 눈 뜨고 있어라
그리고 마눌이 먼저가면 따라서가라....~.~!! (존재의 의미)

염일진 2015-09-28 12:43:32
답글

샤워만 하면 기절하는 어떤 뇐네는 우짜죠???

김주항 2015-09-28 13:41:09

    음....그랑께...그건..잉간도 아녀....~.~!! (흠)

권민수 2015-09-28 12:55:08
답글

이세상 반겨주는 단 한사람..
추위에 파랗게 언 중년여인
이 대목에서 예전에 쓰신 글이라는걸 알았네요. 까맣게.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보니 좋네요..

권민수 2015-09-28 12:57:16
답글

그 시절엔 몰랐지만 ..
등짝 맞는 일진님을 알고 나니
단어 선택이 이해가 갑니다. ..
계단을 쿵쿵쿵 올라온다는거나 성큼 들어온다는 단어.. ^^

염일진 2015-09-28 18:52:51

    나도 예전 감회가 새롭군요~

백경훈 2015-09-28 13:38:10
답글

언 중년 여인?
비구니도 좋으심꽈?

ㅡ,.ㅡ;;

이민재 2015-09-28 17:21:41
답글

부부라는 인연이 삶을 아름답게 하고 서로를 향한 정이 애틋합니다.

염일진 2015-09-28 18:21:56

    추석은 잘 보내셨겠죠??민재님.

henry8585@yahoo.co.kr 2015-09-28 18:40:06
답글

일진 어르신, 추석 잘보내셨어요? 또다른 어르신의 모습에 감사합니다.

염일진 2015-09-28 18:53:35

    예 선태님도 추석 잘 보내셨죠?

이종호 2015-09-28 20:34:44
답글

1찐님은 등판떼기 마님을 끔찍이 사랑하시는 게 글에서보입니다^^♥

염일진 2015-09-28 21:05:55
답글

애처가이신 종호님에 견줄 수야 있거슴꽈?

이종호 2015-09-28 21:24:21

    저는 1찐님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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