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티벳에서 태어난 가장 위대한 무당 Tantra - 마직 랍된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9-24 20:49:26
추천수 16
조회수   2,185

제목

티벳에서 태어난 가장 위대한 무당 Tantra - 마직 랍된마

글쓴이

김재용 [가입일자 : 2000-05-20]
내용







원문
http://cafe.naver.com/kalurinpoche/2187

Daum 카페 제석천의 금강저에 있는 "티벳불교에 대해" 게시판에서 옮겨왔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모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티벳에서 태어난 가장 위대한 여성
- 마직 랍된마 -

글· 김선정

지난 호에 불교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던 공산 치하에서 좇 수행의 전통을 지켜낸 돌징 칸돌마에 관하여 썼다. 몽골의 불교는 전적으로 남자들이 주도했고 좇의 마스터들도 당연히 남자가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그 맥이 비구니도 아니고 어머니요, 아내였던 한 여성을 통해서 살아남고 이어졌던 것이다. 티벳에서 몽골로 전해진 좇 수행의 창시자 역시 아내이자 어머니였던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꼭 우연만은 아닌 것 같다.

티벳에서 태어난 가장 위대한 여성으로 꼽히며 티벳뿐만 아니라 이곳 몽골과 네팔, 부탄 등 밀교권의 불교도들에게 큰 스승으로 추앙되는 마직 랍된마의 일대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신비와 경이로 가득차 있다. 마직 랍된마를 모시는 탕카(탱화)는 나체에 해골로 만든 관을 쓰고 오른쪽 다리를 들고 다키니의 춤을 추는 아름다운 처녀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마에 눈을 하나 더 그린다. 실제로 서기 1055년 중부 티벳의 라모덴에서 미간에 눈이 하나 더 있는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500여 호 규모의 성을 다스리던 성주의 아내 분춘마가 48세라는 매우 늦은 나이에 딸을 낳았는데 이마에 눈이 하나 더 있었다. 어머니의 출산을 돕던 16세 된 딸이 몹시 놀라서 아이를 강보에 싸서 숨겨두고 아버지가 돌아오자 어머니가 눈이 3개 달린 이상한 아이를 낳아서 내다 버렸다면서 아버지의 반응을 살폈다. 성주는 3눈이라도 상관없으니 데려 오라고 하였다.

아버지가 보니 반짝이는 3개의 눈이 몹시도 아름다워 마음을 기쁘게 하였다. 3눈이 아기는 수행이 열심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아주 어려서부터 매일 법당에 절하고 기도하고 꽃과 향을 올리기를 즐기더니 일찍 글을 깨쳐 6살에는 여러 경전들을 암송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첫 스승은 아이가 어찌나 총명한지 얼마 안 가서 가르칠 것이 없게 되었다. 사람들은 3눈이 아이가 부처님이 보낸 칸돌마의 딸이라며 다투어 찾아와 경배를 올리고 축복을 구하였다.

3눈이 신동에 관한 소문이 왕궁에 까지 들어가 마직 랍된마는 8살이 되던 해에 왕 앞에 불려나가게 되었다. 도열한 수많은 대신들과 학자들, 왕의 위용에 눌려서 어머니는 왕이 묻는 말에 대답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으나 이 영특한 소녀는 조금도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이 왕과 빤딧다(대학자)들과 더불어 당당하고 또렷하게 법을 논하는 것이었다. 왕은 마직 랍된마가 입었던 옷을 왕궁의 법당에 보관하고 새 옷과 함께 수많은 재물을 하사하였다.

13세 되던 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 후에 아버지도 돌아가시자 16세 연상이었던 언니와 함께 타와 댄쇠짼이라는 대학승의 제자로 들어갔다. 그러나 함께 공부하던 언니마저 3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타와 댄쇠짼은 빠뜨마 쌈봐바의 맥을 이은 당시의 대학승으로 훗날 마직 랍된마의 스승이었다는 것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수트라(현교경전)를 모두 공부한 후 딴뜨라(밀교)를 공부했는데 그녀의 공부와 수행이 놀라우리 만큼 빨리 진전되고 깊어지자 스승이 오히려 예를 갖추어 공양을 올리게 되었으며 명성은 갈수록 높아졌다.

어느 날 인도에서 온 승려를 통해 한 소식을 하고 ‘내가 없음을 증득한 태양이 내 안에 뜨고 나서 나라고 하는 삼사라의 단어가 내게서 사라졌다’라고 선언하고 그때부터 전적으로 다른 사람이 되었다. 늘 고귀한 옷을 입고 큰스님들과 함께 높은 자리에만 앉던 그녀가 옷이나 용모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아무 데나 앉았으며 문둥병 환자들과도 어울려 돌아다녔다. 예전엔 고요하고 정갈한 장소에서만 명상에 들었으나 사람이 들끓는 시장바닥 등 어떤 번잡스러운 장소에서도 명상을 하였다.

몽골과 티벳에서 청정한 흰 음식이라고 칭하는 곡식가루, 유제품, 꿀, 과일즙만을 조금씩 먹었으나 술과 고기 외에는 어떤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었으며 거지들의 음식조차도 마다하지 않고 취하게 되었다. 어려서 부터 사람들에게 높이 떠받들렸던 그녀가 욕을 먹고 때로는 맞기까지 하는 등 어떤 모욕과 멸시를 당하여도 마음에 전혀 동요가 없었다.

스승은 마직 랍된마가 20살이 되자 소담라마라는 딴뜨라의 대가에게로 보냈다. 그녀의 그릇 됨이를 알아본 소담라마는 법을 설하고 다른 4명의 남자 딴뜨라 수행자들과 함께 몇 가지 특별한 왕(밀교 수행법에 관한 사제간의 비밀 전수식으로 제자는 계를 맹세하고 스승으로부터 수행법과 함께 특별한 영적 힘을 부여받는다. 관정식이라고도 번역함)을 내려 주었다. 새로운 스승에게 왕을 받은 그날 밤 뎀촉을 비롯한 수많은 선신들이 내려와 법력을 내려 주면서 그녀의 미래를 예언하였다.

선신들은 시체 버리는 곳, 외지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108 군데 다니면서 좇을 행하라고 일러주고 장차 마직 랍된마의 가르침이 하늘의 해처럼 세상에 퍼질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 날 아침 소담라마는 나무 아래에 나체로 앉아 있는 마직 랍된마를 발견하였다. 나체로 절을 올리는 제자에게 스승이 옷을 건네주자 “옷을 입지 않은 것은 저에게 더 이상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움이 없는 것은 마음의 때가 없다는 뜻입니다”라고 했다.

함께 왕을 받은 4명의 남자 수행자들이 마직 랍된마가 왕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라고 하자 “왕의 껍데기는 당신들이 받으셨고 나는 왕의 내용을 받았다”고 하면서 그 자리에서 2척 높이로 공중에 떠서 24가지 신의 동작을 취하면서 나체로 춤을 추었고 64가지 신의 소리를 내었으며 자유자재로 벽을 통과하고 바람처럼 공중을 날아다녔다.

어느 물 가로 가서 명상에 들자 그 속에 살고있던 거칠고 포악한 물신이 고통스러워서 수많은 괴물들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혼과 육신을 자유로이 분리하고 합칠 수 있게 된 마직 랍된마가 혼을 뺀 육신을 물신과 괴물들에게 공양하니 물신과 괴물들이 모두 귀의하여 그녀의 수호신장이 되었다. 왕을 내려준 스승 소담라마에게 3가지 만달라를 지어올리고 티벳의 수도 라싸로 갔다.

라싸, 조캉 사원의 쪼오 석가모니불(당나라의 문성 공주가 티벳으로 모셔온 불상 - 불광 6월호 참조 -)께 공양과 예불을 올리자 무지개가 뜨고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이 이적에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예를 올리고 공양을 올렸다. 당시 티벳은 랑다르마의 패불시대를 통과한 후 불교가 한창 새롭게 발흥하던 때였다.

아티샤를 비롯한 수많은 인도의 대 마스터들이 입국하고 밀라레빠와 마로빠까지도 생존해 있던 시대였다. 마직 랍된마는 딴뜨라의 최상승 마스터들을 만나면서 티벳 전역을 돌아 다니다가 고향인 라모덴으로 돌아갔다. 큰오빠는 출가하여 스님이 되어 있었고 작은오빠가 집안을 계승하고 있었다. 라모덴의 어느 귀족 집에서 한달간의 기도를 청하여 머물고 있었는데 그 집에 도드빤드리야라는 인도인 빤딧다(대학자)가 와서 머물게 되었다. 마직 랍된마는 이 빤딧다와 함께 경전을 읽고 법을 논하였다. 그들은 만난지 17일째 되던 날 밤에 음양을 이루어 합일하였다.

주인이 아침 일찍 마직 랍된마의 방에서 인도인 수행자가 나오는 것을 목격하고 몹시 언짢아 “어찌하여 지난 밤 파계를 하셨습니까?”하고 물었으나 대답이 없었다. 도드 빤드리야는 그 집에서 1 주일을 더 머물고 만행을 떠났고 그녀는 계속 남아 약속한 한 달간의 기도를 모두 마치고 타와 덴짼과 소담라마를 찾아가 도드빤드리야와 자신이 파계한 사실을 고백하였다.

소담라마는 “계율은 방편일 뿐, 최상승법을 가는 행자는 계율로부터조차 자유로워야 한다. 도드빤드리야도 높은 가문에서 태어났고 근기가 비범한 행자이니 그와 함께 자손을 낳고 수행하여 티벳 민족을 돕고 법을 퍼뜨리라”고 격려하였다.

이렇게 해서 마직 랍된마는 나이 23세 되던 해에 그 인도인 빤딧다와 함께 살기 시작했으며 24세에 첫 아들을 낳았다. 그러자 그녀를 극진히 숭배하던 많은 사람들이 성녀(聖女)인 줄 알았더니 타락했다면서 매우 분개하여 여론이 들끓고 싸움까지 일어나는 지경이라서 그녀를 잘 알고 있는 중앙 티벳인 위창 지역에서는 도저히 살 수 없게 되었다.

위창을 떠나 닥보라는 곳으로 가서 살았지만 거기서도 역시 타락한 여자를 살게 할 수 없다고 하여 닝보라는 곳으로 가서 살았으나 거기서도 1년 이상 살지 못하고 깡보로 가서 둘째 아들을 낳았다.(27세) 이렇게 이리저리로 떠돌아다니면서 30 세에는 다시 딸을 낳았다.

고향에서 쫓겨나 가는 곳마다 경멸을 받으면서 외국인 남편과 혼혈아인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떠돌아야 했던 그녀의 삶은 도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처녀로 홀로 수행할 때는 어떤 모욕을 받아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고 아무 곳에나 거하면서 거지의 음식도 먹을 수 있었다지만 어린 자식을 품에 안은 어미로서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 더구나 작은 아들은 간질병 환자였다. 그녀는 세속의 삶에서 큰 슬픔과 고통을 느꼈다는 기록이 있다.

마직 랍된마가 가족과 함께 마지막으로 살던 곳은 랑탕이라는 지역 이었다. 거기서 그녀는 어느 날 홀연히 가족을 버리고 떠나버렸다. 그녀의 나이 35세 때 였으니까 큰아들이 11살이었고, 간질병을 앓는 둘째아들이 7살, 막내딸이 5살 이었을 것이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 어린 자식들을 셋이나 버려두고 어떻게 떠날 수 있었을까? 비범을 뛰어넘은 이 어머니는 남편과 자식들을 그렇게 버리고 옛 스승인 소담라마를 찾아가 다시 계를 받고 수행을 시작한다. 훗날 그녀가 도를 얻지 못했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만행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불광 1999년 11월>

어린 세 자식과 남편을 버리고 옛 스승인 소담라마를 찾아가 다시 계를 받은 마직 랍된마는 "도제팍마 5불"의 왕을 받아 1달 13일을 스승 밑에서 수행한 후 목숨을 건 2년간의 만행을 떠났다. 사람의 발이 닿은 적이 없는 108개의 처녀지를 찾아 다니고 설산이나 시체 버리는 곳 등 인적 없고 거칠고 무시무시한 장소 120군데를 다니면서 좇의 행법을 완성해 냈다.

좇은 티벳어로 잘라서 쳐낸다는 의미이다. 나라고 하는 집착의 나무를 부분적으로 서서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에서 단번에 잘라내는 거대하고 힘센 도끼와 같은 수행법으로 이생에 바로 이 몸으로 부처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시체에서 취한 대퇴골로 만든 피리, 두개골로 만든 발우며 다마루 등의 법구들을 사용하고 시체를 버리는 시타림이나 정령과 악령, 요귀들이 들끓는 장소에서도 수행을 하기 때문에 시체파(屍體派)라고 하기도 한다. 이 몸뚱이를 비롯해서 몸뚱이가 담긴 세상의 모든 물질과 조건들은 부처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보살이 될 수도 있고 방해하는 마구니가 될 수도 있다.

여타의 딴뜨라 수행법들은 대개가 장애가 될 수 있는 마구니들의 침범을 철저히 방어하기 위해서 계를 지키고 마음 속에 방어의 만달라를 짓고 이담에 의지하는 데 비해 좇의 수행은 마구니나 장애를 방어하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활짝 열어 받아들여서 그것을 부처를 이루는 힘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욕망 또한 누르고 통제하는 방법이 아니라 한껏 드러나고 일어나도록 해서 그 힘을 지혜의 힘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마직 랍된마는 악신이나 요괴 악령조차도 두려워하지 말고 깊은 자비심으로 대하라고 가르친다.

"짧은 한 생애 동안에도 같은 한 사람이 때로는 그대의 원수가 되었다가는 다시 은인이 되고 하는 것을 보아라. 지금 그대에게 무섭고 악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존재들도 무수히 반복해온 지난 어느 생애에서는 그대의 부모이며 처자식이었고 친구들이었다. 그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그대의 몸뚱이를 갓 죽은 신선한 시체로 여겨 살코기며 기름 신선한 피가 흐르는 심장이든 간이든 그들이 원하는 모든 부위를 스스로 잘라내어 공양하도록 하여라. 그들이 그 공양을 받고 기뻐할 때 너는 그들의 보리심을 일깨워 서로 도와 함께 부처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선신이 다가오면 꽃과 향과 꿀과 감로수며 그들이 좋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대 몸뚱이의 신선한 살과 피를 내어 바꾸어서 공양을 하여라. 그 공양을 받고 그들이 기뻐서 그대와 중생을 돕고 궁극의 해탈을 향하도록 하라. 그러나 밖에서 오는 마구니나 마장은 그 어떤 것도 실은 그다지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없다. 그대가 당할까 봐 두려워 하는 최대의 해악이란 고작 이 한 생의 몸뚱이에 그칠 뿐이지 다음 생에까지 미치지는 못한다.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밖에서 오는 마구니가 아니라 그대를 3악도에 떨어뜨릴 수 있는, 그대 마음 속의 마구니이다. 그것은 나라고 하는 것, 내가 있다고 믿고 집착하는 마구니이다. 그 집착에 들러 붙어서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온갖 마구니들을 경계하라.

수행의 과정에서 신통과 치유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 그것에 도취되고 즐기는 것 또한 크게 경계해야 할 무서운 마구니이다. 이 마구니들로 인해 3악도에 한번 떨어지고 나면 너무나 까마득해서 언제 어떻게 거기서 헤어나올 수 있을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이들은 참으로 두렵고도 무서운 마구니이다."

마직 랍된마는 이렇게 신통과 치유의 경지를 경계하였으나. 자연 속에 깃든 온갖 신령한 존재와 귀신, 마귀들을 다루고 인간의 정신과 더불어 몸이 이루어낼 수 있는 극치를 향해서 몸이 지닌 비밀들을 풀어가는 수행이기 때문에 치유와 신통에 능한 수행자들이 많고 그것이 또한 좇이 지닌 생명력이기도 하다. 또 좇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려일 필요도 없고 남자와 여자의 차별도 없다.

좇을 수행하는 한 여자는 남자보다 업장이 두텁기 때문에 더 많은 계를 지켜야 한다든가 남성 수행자에게 무조건 한풀 접고 들어가야 한다든가 필경에는 남자 몸을 받아야 궁극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법은 없다.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다르기 때문에 남성들이 수행하는 부(父) 좇과 여성이 수행하는 모(母) 좇이 있지만 어느 쪽이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지는 않다.

대법을 증득한 마직 랍된마는 처음 상리라는 지방으로 가서 죽어가던 환자들을 살려낸 것을 시작으로 해서 여러 가지 놀라운 이적들과 신통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시주자가 되거나 그녀의 제자로 귀의하여 왕을 받고 좇을 수행하면서 다시 한번 그녀의 명성이 티벳 안에 퍼지기 시작했다. 가족을 떠난 지 7년째 되던 어느 날 꿈을 꾸고 일어나서 오늘은 자식과 남편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견하며 기다리니 남편이 작은아들과 딸을 데리고 찾아왔다. 작은아들은 15세가 되었고 막내딸은 12세였다. 남편은 며칠을 함께 기도한 후 자식들을 맡기고 다시 수행자가 되어 고향인 인도로 영 떠나버렸다. 그녀는 아들과 딸에게 본격적인 지도를 시작했다. 비록 간질을 앓고 있었지만 작은아들이 법을 받을 수 있는 범상한 그릇임을 알 수 있었다.

아들을 두톳(시체를 버리는 곳으로 온갖 맹수와 잡귀들이 거하는 무시무시한 장소)으로 데리고 들어가 특별한 만뜨라를 외우게 하며 10일 동안 기도를 시키니 간질병이 말끔히 나았다. 아들이 장애 없이 수행을 할 수 있게 되자 담빠상계 린포체를 은사로 삼아 정식으로 출가를 시켰다. 톳용삼둡이라는 법명을 받은 아들의 나이 17세가 되자 불러서 이제 너도 안거에 한번 들어야 겠다고 하였다.

톳용삼둡은 어머니의 지시를 따라 3명의 도반과 함께 사람이 살지 않는 상계팍모체라는 아주 외진 곳으로 떠났다. 어머니는 아들을 보내놓고 3일 후에 출발하였으나 신통력으로 이른 아침에 미리 도착하여 저녁해가 떨어질 무렵에야 그 곳에 도착한 아들의 일행을 맞았다. 1주일을 그곳에 함께 머물며 자리를 정화하는 의식과 기도를 올리면서 칸돌마를 비롯한 선신들과 그곳의 지신들을 불러내어 아들이 명상과 수행을 하는 데 도와 줄 것을 청하였다.

기도와 의식을 마치고 나서 아들에게 그곳에서 13년 동안을 안거에 들라고 하였다. "13년 동안 안거수행에 필요한 일체를 내가 준비해 두고 간다. 그러니 너는 너의 몸 전체를 부처의 몸으로 바꾸라"고 하였다. 아들은 어머니가 정해준 바위굴로 들어가 마른 길상초를 깔고 비로자나불의 자세를 취하고 앉았다. 어머니는 큰 돌을 굴려서 굴의 입구를 막아 흔적을 없애고 도반들과 함께 떠나버렸다.

어머니가 떠나고 3달이 지나자 모든 식량이 떨어지고 톳용삼둡은 배가 몹시 고프고 갈증으로 목이 타는 듯 하였다. "어머니는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마련해 두었다고 하셨다. 내가 삼매에만 든다면 기필코 굶어 죽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굳게 믿으며 정진을 계속하였다. 과연 입구를 막은 바위의 틈으로 한줄기 밝은 빛이 뻗쳐 들어오더니 혈색이 좋은 칸돌마가 나타나 인두골로 만든 발우에 가득 담긴 감로수를 주면서 이것은 행자가 안거를 모두 마칠 때까지 필요한 음식이니 남기지 말고 모두 들라고 하였다. 그 물을 받아 마신 후로는 허기와 갈증이 모두 사라졌고 다시는 허기와 갈증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아들을 외진 굴 속에 홀로 앉혀놓고 돌아와 5년이 지난 어느날 어머니는 제자 하나를 보내서 아들이 과연 죽지않고 살아나 있는지 알고 오도록 하였다.

바위굴 입구에서 소리쳐 부르니 안에서 대답 소리가 들려왔다.
"춥지는 않은가? 배가 고프지는 않은가?" 마음이 쓰러지지는 않았는가? 물으니 톳용삼둡은 어머니의 안부를 묻고 나서 "나는 삼매의 음식을 먹고 배고픔이 사라졌다. 명상을 친구로 삼아 고독을 물리쳤다. 굴 안의 어느 곳을 보아도 10방의 만달라로 여겨져 집을 그리는 마음이 사라졌다"고 대답하였다. 제자가 돌아와 들은 대로 전하자 아들이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수행이 제대로 진전되고 있음을 알고 매우 기뻐하였다.

13년 안거가 끝나자 3명의 제자들과 함께 아들이 수행 중인 바위굴로 가서 회향의 기도와 의식을 행하는 중에 수많은 불보살들과 사천왕, 팔부신중을 비롯한 여러 선신과 호법신장들이 나타나서 어머니를 둘러싸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아들뿐만 아니라 3제자들도 뚜렷하고 생생하게 그 모습을 실제로 보고 있었다. 아들이 환희에 차서 여쭈었다.

"어머니 이것은 어머니의 도술입니까? 아니면 저희가 정말로 불보살들을 보고 있는 것입니까?"
"그대들이 이 불보살들을 볼 수 있는 것은 그대들의 마음이 이제 정화된 탓이다. 강물마다 달이 비치듯이 부처의 만달라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고 씨앗이 든 땅에 물이 고이면 싹이 오르듯 모든 불보살은 그렇게 스스로 지어내는 것이니라."

마직 랍된마는 아들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돕고 지도하여 그의 명성은 티벳 전역과 부탄, 네팔 등 히말라야 일대는 물론이고 멀리 몽골과 인도에까지 전해졌다. 도움을 청하고 가르침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녀를 시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마스터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를 만나서 그녀의 가르침을 알고 나면 모두들 크게 기뻐하며 타라의 화신으로 여겨 극진히 찬미하고 우러르게 되었다.

불교의 본토인 인도에서도 몹시 걱정들을 하였다. 티벳에 눈이 3개 달린 여자가 온갖 신통과 도술을 부리면서 스스로 창안한 수행법을 퍼트리고 있으니 이는 필시 외도나 마구니일 것이다. 세력이 더 커지기 전에 쳐서 없애야 한다고 해서 하늘을 날고 축지법을 쓰는 등 여러 가지 신통력을 구비한 3명의 딴뜨라 마스터들을 특별히 선정하여 파견하였다.

마직은 그들과 유창한 인도어로 석 달 동안 법을 설하였고 대 수행자로 마스터로 살아온 자신의 지난 108생애를 들려 주었으며 전생에 남기고 온 몸이 보드가야의 보따라는 산의 바위굴 속에 아직도 썩지 않고 남아 있으니 돌아가서 다비를 하면 많은 이적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인도에서 온 마스터들은 의심이 모두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인도로 와서 가르침을 베풀 것을 청하였으나 "나의 이번 생은 티벳에서 법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마직 랍된마의 생존시 그녀가 설한 "마하무드라의 좇"과 "10가지 비밀 딴뜨라"가 인도어로 번역되었는데 티벳에서 설해진 경이 인도어로 번역된 것은 이것이 유일한 경이라고 한다. 마직 랍된마의 전기에는 그녀에게 귀의하여 보살의 경지에 이른 제자만도 1천 2백 63명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불광 1999년 12월>


-------


 

욕망 또한 누르고 통제하는 방법이 아니라
?

한껏 드러나고

일어나도록 해서

그 힘을, 지혜의 힘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마직 랍된마는

악신이나 요괴 악령조차도 두려워하지 말고
깊은 자비심으로 대하라고 가르친다.

 

자연 속에 깃든 온갖 신령한 존재와 귀신, 마귀들을 다루고
인간의 정신과 더불어 몸이 이루어낼 수 있는

?

극치를 향해서

몸이 지닌 비밀들을 풀어가는 수행이기 때문에

치유와 신통에 능한 수행자들이 많고
그것이 또한  ( GcOD = 좇 ) 수행이 지닌 생명력이기도 하다.






본질적으로 보면,

굳은...   God 에 이르는    道 !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김재용 2015-09-24 21:02:13
답글


좀 광범위하게 이야기 하면,
나가수의 가수를,,,,,,,,,,,,,,,,, 딴따라 !!!!!!!!! 라고 하는 데,

그 Tantra 의 원조가........... 저 분으로 보입니다 ^^
종과 북소리 내면서~~ 수행해 들어가는............

전~~ 판소리도... 소리- 딴따라 !!! 이지 않을까~~~

염일진 2015-09-25 05:14:48
답글

감사합니다.재용님.

이수영 2015-09-25 09:41:19
답글

잘 봤습니다 ㅎ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