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멍석을 깔아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맨땅에 앉아 바지에 흙묻이며 놀순 없으니,
누군가 멍석을 깔아주면 알아서 잘들 놉니다.
그 멍석이 방금 짠 비단처럼 윤기가 흐르던 좀이 슬었던지간에,
그건 앉을 사람들이 판단하는 겁니다.
그러니 글을 잘쓰던 못쓰던 여러개의 멍석이 깔리면,
자기 취향에 맞는 곳에 가서 앉아 놀면되는 것이죠.
조금전 5일 장터를 구경하고 왔는데,
와싸다자게는 마치 여러 볼거리가 많은 5일 장터와도 엇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일 장터를 볼라치면,
남녀노소 누구나 갑니다.
엿장사, 과일장사, 옷장사, 그릇장사, 칼장사, 등 등....
심지어 점쟁이까지 좌판을 깔고 앉았더군요.
그런데 엿장사의 흐드러진 음담패설과 저속한 몸짓에,
누구하나 시비거는 사람이 없습니다.
은근히 무게잡고 입 꾹 다물고 묵묵히 지켜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박장대소를 하며 깔깔거리고 즐거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죠.
내가 싫으면 그 멍석에 앉지 않으면 되는것이고,
내가 좋으면 그 멍석에 앉아 같이 즐거워하면 되는 것이죠.
제가 좀 조숙했었는지 일찌감치 성에 관한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만화방에 가서, 당시 유행하던 소위 빨간책(?) 만화를 많이 봤습니다.
당대 걸출한 만화작가 강철수, 손의성 등이 그린 만화를 많이 봤죠.
그래서 제가 잘못됐는가?
그건 아닌듯 합니다.
다행히도 이 시절에 세계명작도 참 많이 봤습니다.
학교도서관에서 하루 한권씩 책을 빌려간 사람은 저밖에 없었던걸로 압니다.
최소한 사람이 해서는 될일 안될일 정도는 구분하며 삽니다.
각설하고,
글을 잘쓰던 못쓰던 혹은 그 내용이 향기가 흐르던 썩은내가 나던,
5일 장터처럼 볼거리가 다양해졌으면 합니다.
이따위 썩은 글은 왜 올리는가 시비걸 필요가 없습니다.
썩은 생선을 팔면,
다들 눈이 있고 코가 있을텐데,
그 냄새로 인해 자연히 사람의 발길이 뚝 끊길것이고,
혹은 단속반에 의해 고발처리될것이고,
그러면 제풀에 지쳐 장사를 접든지,
아니면 싱싱한 생선을 새로 받아오던지 그건 그가 알아서 판단하겠지요.
그러니까 요점은 뭔가?
자게에는 글이 많아졌으면 하는 겁니다.
시비를 걸기 이전에,
자신은 얼마나 많은 글을 올려 볼거리를 제공하였는지 한번 생각하고,
감이며 배며 대추 놓을 자리를 간섭해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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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공자 가라사대~
좋은 글은 그 향기가 만리를 가고,
나쁜 글은 그 악취가 내면에 스며들어,
필히 병들게 할것이다..
좋은 글을 보면 널리 알리고
나쁜 글은 보면 반드시 눈을 씻자(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