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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같은 시대를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9-23 11:17:15
추천수 14
조회수   820

제목

뻘글...같은 시대를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

글쓴이

임대혁 [가입일자 : 2005-02-18]
내용
 어젯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조동진 의 노래가 듣고 싶더군요...사실 이런지 한 며칠 되었는데...생각해보니 한 20 여년 도 더 오랫만 인거 같네요...



요즘은 신박한 것들이 많아서 얼마 안되는 돈으로 예전 왕들도 못누리던 호사를 누려봅니다...



유튜부 란 곳에서 듣고싶은 노래를 불러서 듣고 있던중...아침 기차가 흐르네요.....생각은 노래를 타고...누군가가...아마 연인 인듯한 이들이 헤어지는 아침 기차 역으로 향합니다...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무거운 의미의 "이별"을 이리도 가벼운 리듬으로 세련되게 담아내다니...아마...새로운 세상을 알리는 많은 신호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만...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는데...무언가 찜찜 합니다...별로 다를거 없는 평범한 길을 지나왔는데...뭔가...의미있는 것을 놓치고-읽지 못하고- 지나온듯한 느낌....뒤꼭지가 가렵다가 이내 무엇이 제 뒷머리 신경을 긁었는지 알아 냈습니다...





기차....





지금은 비행기 타고 어디든 가는 세상이니 기차 란게 중거리 이동 수단 말고는....운송 수단 이란 것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 시대지만...





한세대 전만해도(한세대도 못지난 시절 이라고 쓰려다가...생각해보니 한세대는 지난거 같네요....)...기차 의 의미는 지금의 비행기 와도 비교할수 없는 의미를 지녔었죠...









지금도 이런 저런 뻘생각중 기차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면 지붕위의 바이올린 에서 주인공이 둘째딸을 떠나보내던 시베리아 철도 임시 정거장이 생각납니다...





거기까지 안가고 한영애 의 완행열차 까지만 와도...기차가 주는 느낌은...여러 세대 전부터 살았던...그리고 나도 평생을 살거라고 여겨졌던 곳과.....다른 세상 을 연결해주는...아주.....이상한 것이었죠....





사람들은 떠나기 시작하고...나도 마침내 떠나고....헤어지고....





여러 세대를 한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헤어진다는건...더구나...기차를 타고 헤어진다는건...참으로 생소 했을거 같습니다...비록 몇마을 건너 시집간 누이를 20년 동안 못보았더라도...그것과는 또다른...









이런저런 뻘 생각중 결국 제 저질 육체는 이런 쓸데없는

뻘생각 보다는 내일의 노동을 위해 쉬는편을 택했고...스위치가 절전 모드로 들어갔던거 같습니다....







요즘......참 답답합니다...내가 자란 나라 이야기는 더더욱 그렇고...



주위만 둘러봐도 요즘은...웰케 무식한 것들이 작대기 질들을 해대는지....전에는 본디 배운것 없는 천한 것들이 천한 짓들을 해도...부끄러운 줄 알고 숨어서 했는데....







이 난리통에...욕심인지 모르겠지만...그냥...같은세대를 살아온...그래서 내가 느끼는 이야기들을 공감해주는 친구가 있으면...참 반가울거 같습니다......





와싸다...참 좋은 곳이었는데요...물론 지금도 좋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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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5-09-23 11:23:22
답글

걷는 사람도
달리는 사람도
모두 다 지금 여기 와 있네.

라는 글귀가 생각 납니다.대혁님~

김주항 2015-09-23 11:35:21
답글

기차 철다리 밑에서 기차 소리에 맞추어
뭐 하다가 쪽껴난 할방도 여기에 있씀다....~.~!!

이민재 2015-09-23 11:56:30
답글

소싯적에 낭만을 찾아 부산~목포, 부산~용산, 강릉~부산, 충북선, 전라선, 호남선, 수인선 협궤열차 등(그리고 때로는 비공식적으로 화물차 및 석탄차에 의탁했었는데) 전국의 비둘기호 및 통일호를 타고 떠돌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지금은 이들 느린 열차가 하나도 없군요.

제 짧은 생애에서도 이럴진데 앞으로의 세상은 다르게 펼쳐지겠지요. 가령 지구와 달, 금성, 화성 및 태양계 여러행성들과 정기 여행객이 있겠고 수송기기가 조만간 있겠지요.

임대혁 2015-09-23 12:21:54
답글

잠깐 생각한건데...제가 살아온 시대의 기차는...아마도 동물원 1집의 새벽기차 3등칸 정도가...비교적 가까운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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