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니 서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립핑하게 되면 그 결과로 나온 웨이브 파일이 서로 다르다는 말이 있었다. 왠지 진짜 그럴까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원론적으로야 안그래야 맞는 거지만 또 모르는 일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립핑 방법 세가지로 립핑을 해봤다. EAC 립핑, 네로 립핑 그리고 플레이어로 사용하는 Aimp의 립핑 기능이다.



아래는 차례로 EAC, Nero, Aimp로 립핑한 웨이브 파일이다.














먼저 Aimp로 립핑된 파일을 인버트 시켜서 네로로 립핑된 파일에 믹스시켰다. 인버트 기능은 위상의 위와 아래가 바뀌는 것이므로 서로 동일하다면 결과는 제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아래는 그 결과다. 생각했던 것처럼 제로가 되어서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는 일직선이 만들어졌다.








일단 Aimp와 Nero에 의해 립핑된 두 파일은 서로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제 EAC와 Aimp 파일의 경우는 어떨까. EAC를 인버트 시켜서 Aimp 파일에 믹스시켰다.




예상과 달리 완전히 황당할 정도의 그래프가 나와버렸다. 서로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는 없는게 아닌가.





일단 인버트 시키지 않고 EAC에 의한 리핑 파일과 Aimp에 의한 리핑 파일을 믹스시켜보았다. 이렇게 할 경우 두가지는 거의 정확하게 같기 때문에 데시벨만 높아지면서 곡선의 모양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마땅하다. 두개가 같다는 전제하에선 그렇다.




생각처럼 원본과 비슷한 형태로 음량만 늘어난 듯이 보이지만 플레이를 시켜보니 달랐다. 소리는 뭔가 넓은 곳에서 노래를 하는 듯 잔향감이 명확하게 첨가되어 있었다. 사람의 귀는 대략 1/1000 초 정도의 소리차이를 감지해서 공간감이나 잔향감을 느낄 수 있다던가.





그래서 두 파일의 음악 시작 부분을 확대해보았다.




그림이 작아 잘 보이지 않지만 시작부분이 서로 다르다. Aimp의 경우 음의 시작점은 0.530~0.540초 사이이고, EAC의 경우 0.520초 지나서 얼마 안돼서다. 즉 두개의 사이에는 15/1000 초 정도의 시작점 차이가 있다.





그래서 소리가 없는 앞 부분을 서로 잘라내버렸다. 아래는 차례로 EAC 파일을 앞부분 컷한 것과 Aimp 파일을 앞부분 컷한 것이다.







위의 원본과 비교하면 앞부분이 날아간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EAC 파일 앞부분 컷한 것을 인버트 시켜서 Aimp 파일 앞부분 컷한 것에 믹스시켜 보았다.








결과는 간단하게 제로의 직선이 그어진다. 서로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비교한 결과 EAC, Nero, Aimp 세가지 프로그램으로 리핑할 때 결과물은 동일하다. 하지만 EAC로 추출되는 경우가 다른 두 경우와 비교하면 시작과 끝시간을 다르게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