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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생활 1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9-13 19:42:26
추천수 14
조회수   1,576

제목

전주생활 1년..

글쓴이

권민수 [가입일자 : 2000-03-31]
내용
 

벌써 서울 생활 청산하고 전주 내려온지 1년이 넘었습니다.



별일 없이 잘 살고 있다는게 가장 다행이다 싶습니다. 

가끔 외롭습니다. 서울서 간혹 만나던 친구나 선배등이 그립습니다. 자주 만나지 않았지만

있는데 안만나는것과 없어서 못 만나는건 차이가 큽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꽃게탕 끓여먹고 개데리고 산책좀 시킨다음에 

시내 나가서 가족들과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밥사먹고 집에와서 두어시간 낮잠 잤네요.

내일부터는 또 6일간 하루 13-14시간 노동이 기다리네요 ^^  주 40시간 근무 시대에 

거의 80시간 근무를 하다보니 따블이군요 그래도 아직 까진 버틸만해요.



 쉬는날만 삶의 질이 좋고 일하는날은 힘드네요.



얼마전 1년만에 서울 올라가서 할머니를 만났는데 혼자 사십니다 연세가 82세 이신데..

고생도 많으시고 아픈데도 많고 그래도 매일아침 길거리 청소하는 일을 하신다네요.

볼때마다 느끼는게 젊어서 돈관리 몸관리 잘해서 노년에 풍족하진않더라도 많이 모자라지

않게 살수있도록 노력해야겟다는 생각이 듭니다..용돈 많진않지만 쥐어드리고 왔네요.

연신 고맙단얘기하시고는 우리 떠날때 눈물을 흘리시네요..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살면 좋을텐데 서로 싫어하니..



곧 있으면 추석이네요. 뭐 의미가 많이 퇴색된 명절이지만 푹 쉬면서 맛있는거 많이먹고

그런 휴가가 정기적으로 있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2월 7월 10월인가요 ㅎㅎ 



횡수겸 그냥 글 올려봅니다.

간만에 와싸다자게에 장문(?)글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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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8585@yahoo.co.kr 2015-09-13 19:51:12
답글

민수님, 참 잘 하셨어요.
연로하신 조모님을 비롯해 웃어른 잘 모신시는것이 효도 하는것 입니다. 저도 우리 노모가 올해 82세 입니다.
일주일에 3-4번 전화하고 자주 찾아가 " 어머니사랑한다는 말" 잊지 않고 해주면 우리 어머님 많이 좋아 하십니다.
불효하는 외동아들 미안하다고 합니다. 늘 혼자라서 외롭지만, 우리 어머님처럼 6년전 우리아버지 세상 먼저 먼저 보내고 홀로 지내십니다.

henry8585@yahoo.co.kr 2015-09-13 19:53:13
답글

오늘밤에는 우리 아버지 영정사진들고 실컷 울어봐야 겠습니다.

권민수 2015-09-13 23:09:29

    전화를 그리 자주하시는군요 저는 부모님한테 전화도 잘 안하는데요... 서운해하시긴 하더라구요..

이종호 2015-09-13 21:44:42
답글

마음이 짠하고 울컥하네요.ㅠ.,ㅠ^

권민수 2015-09-13 23:10:07

    나이들믄 괸히 눈물이 많아지더라구요
저도 요새는 좀 슬픈 영화만 보면 눈물이 나는데 좀 쪽팔립니다.

전재영 2015-09-14 08:25:11
답글

얼마 전 같이 일하시는 분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글을 보았는데, 대화로 잘 해결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랜 인연이신데 모쪼록 원만하게 서로 이해와 양보로 잘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런저런 일들로 힘들지만 전에 식당을 해봐서 아는데 정말 식당일 힘들지요.
가게 운영상의 문제도 신경쓸게 많고요.
그래도 요즘같은 불경기에 손해 안보면 성공이라 생각하시고, 성업 하시길 빕니다.

양승원 2015-09-14 13:18:38
답글

전주가 살기는 좋은데..... 젊은 사람들이 살기엔 아주 좋은 도시같진 않습니다. 40년 넘게 살아봤는데 요즘 들어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좀 자주 들더라고요. -_-a 잘 적응하셨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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