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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요청] 초등학교 4학년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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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09:1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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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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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요청] 초등학교 4학년 아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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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기 [가입일자 : 2004-12-2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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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아들 관려 고민글 좀 올려도 될런지요?
제 아들 이야기를 와싸다에 풀어놓고 조언을 구하고자 결심한 만큼 최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겠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제 아들은 순수하고 밝은 아이 입니다.
감성적이고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것을 싫어합니다.
자신의 마음이 아프면 그대로 눈물을 흘리는 녀석입니다.
하루에 한번은 눈물을 흘리는것 같습니다.
이야기 나누는것을 좋아하고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 아들의 자세는 늘 삐뚤합니다.
잠잘때나 서있을때나 앉아 있을때나 늘 삐뚤한 자세를 유지합니다.(아버지로서 참 모마땅한 부분입니다. )
글씨도 늘 비뚤하고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연필교정 책을 사서 매일 조금씩 연습을 시켜보았지만 중도 포기가 많습니다.
몸치라 운동 신경이 없습니다.
하지만 늘 의욕이 넘쳐 다른친구들보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안스럽습니다)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고 과장되게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잘하는것 처럼 말합니다.
조금 아는 부분이 있으면 마치 모든걸 다 아는것 처럼 과장합니다
이런 아들이 4학년 1학기 반 회장에 선출되었습니다.
아들이 반 회장이 되고 싶다고 너무나 갈망하여 저와 아내가 연설문 써주고 연습도 시켰습니다.
반회장에 당선되어 1 학기를 보내고 지내다가 2학기가 되었습니다.
2학기에는 다른 학우가 반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제 아들은 반 회장이라는 완장을 내려놔야 했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고 몇일 후 부터 아이가 점점 어눌해지기 시작합니다.
어제 아들이 눈물을 흘리며 털어놓았습니다.
주변에 나쁜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들의 표현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을 한다는건데요.
예를들면 , "넌 운동도 못하는게 수학만 잘하면 다냐?" 라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합니다. (수학은 좀 합니다.)
친구의 게임이 재미있어 보여 한 판 하게 해달라고 하면 빨리 한판하고 가라는 식으로 말한다 합니다.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고 있습니다. 자기 통제가 잘 안되서 게임만 합니다)
또래 아이들과 놀이에 같이 참여하고 싶어도 아이들이 끼워주질 않아 속상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이 저와 아내에게 헬프를 치고 있습니다.
엄마가 학교에 와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네요.
저는 엄마와 아빠가 해결해줄수 있는게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스로 극복을 해야한다고...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와줄 방법이라고는 선생님 면담 , 친구들 초대 ... 뭐 이정도 일것 같은데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제 아들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알려줬습니다
친구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면 너도 맞부딪혀라. 더 강하게 부딪혀서 섣불리 못하게 해라
엄마 아빠가 도움줄수 있는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스스로 변해야 한다
친구들에게 찌질하게 부탁하지 말고 할말만 해라. 과장하지 말고 아는말큼 말해라. 등등
어떻게 조언을 해야 할지 모르는 못난 아버지 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과연 아이에게 무슨 도움이 되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불안하고 초조해서 잠 한숨 못잤습니다.
속된말로 왕따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시작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아침부터 우울한 이야기를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일까요.
저는 솔직히 어떻게 해야하는것이 아이에게 상처안주고 극복할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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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은 아이와 부모님을 직접 뵈야 잘 알 수 있는 내용인데, 일단 글만 보고 제가 생각한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볼 때 자존감이 낮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청소에서 일어난 일도 자존감 문제이지 상대방에게 나쁜 행동 쪽은 아닌 것 같네요.
이것 저것 하고 싶은 의욕이 많은데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의지를 표현하는 과정에 제재를 많이 받았다.
욕구를 잘 표출하지 못한다.
스스로 노력해서 성취한 경험이 부족하다.
인정받은 경험이 부족하다.
자존감이 낮다.
아이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말 많이 해주시고, 혼내는 횟수를 적게, 짧게 하시고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너도 강하게 부딛혀라, 스스로 변해라. 이런 것은 4학년 남자아이에게는 아직 이릅니다.
네가 해야 하는 일을 성실하게 해라. 스스로 노력해라. 정도는 괜찮고요.
아직 어린 아이에요. 자존감이 높아지도록 부모님이 애정을 많이 주시고 보살펴주실 단계입니다.
칭찬은 '잘했어, 최고야' 이런 말씀 하지 마시고,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관심을 많이 받도록, 인정받도록,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도록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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