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용님의 말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님이 인용한 글을 쓴 분이 명확히 하지 않은 점이 있기 때문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근대화'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글쓴이의 관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저는 일본학자가 '일본이 한국을 근대화시켰다'고 주장하면, 당장 '일본은 근대화한 나라였나? 자신도 근대화하지 못한 나라가 무슨 남의 나라를 근대화시킨단 말인가?'라고 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근대화의 요건에는 '민주화'가 가장 큰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성장을 가져오는 '산업화'는 성장에 그치지만, '민주화'의 가치와 결합하여 모든 이의 삶의 질을 향상사키는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군국주의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산업화하고, 경제성장을 이루었다고 해서, 근대화했다고 자랑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제가 그들의 말을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어린이가 어른으로 성장한다고 해서 인격까지 발전시켰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성장은 발전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국가의 경제성장이 곧 국가의 발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눈부시게 성장했습니까? 그러나 '혁명공약'에서 '반공을 국시의 제1의로' 삼는 정신이 오늘날까지 군사독재의 잔재를, 그리고 더 나아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 힘든 상태를 관통합니다.
경제 민주화는 물론 모든 관계의 민주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근대화했다고 할 수 있겠죠.
저도 이 아무개는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