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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8 그동안 갈취질을 해오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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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8 17:1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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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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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8 그동안 갈취질을 해오면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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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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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오됴질을 시작하면서
참 많은 분들에게 신세도 지고
민폐도 드럽게 많이 끼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바로 밑의 그냥. 7을 쓴 참기름병마개님의 글을 보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흡사 고물상처럼 들입다 쌓아 놓기만 했지
정작 차분히 앉아서 마음을 정화시키며
음악에 몰두해 본 적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런 생각들을
그러고 보니 제게 아끼던 기기와 스피커들을 주신
여러 회원님들의 모습과 아이콘들이
텍사스 개떼 몰려오듯 제 누깔앞을 스쳐 지나가네요...^^
고마움의 표시도 감사함의 마음도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하고
그냥 하이에나처럼 들입다 받아 제끼기만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지네요..
하지만,
그 분들께서 기꺼이 쾌척해 주신 것들은
하나도 팔아 쳐먹지 않고
주변에 음악은 좋아하나
제대로 기기들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혹은 여건이 닿지 못해 망설이고 있었던
형님 친구분, 형님, 전 직장 동료, 아덜 넘, 동서, 와싸다 회원님들께
아낌없이 농갈라 주고 설치해 주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때론,
제가 종종 집구석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탑 쌓기한 기기들의
사진을 올리다 보면
"저건 내가 준건데...월래? 내가 준 건 어디다 팔아 쳐먹었지?"
이런 소리를 하실(?) 분들이 혹 계실지 모르겠다고 느끼실 지는 몰라도
저는 절대로 그런 분들은 한 분도 안계시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꺼이 희사하신 것들을 뒷구녕으로 팔아 먹거나 하지는 않고
오디언들을 맹글기 위한 밑거름으로 다 베풀었습니다.
주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길길이 쌓아놓고 있어야 하는 것이 도리인데
울 마님에게 쫓겨 나지 않기 위한
셔터맨으로서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었던 행위들도 있었음을
널리 이해하고 양해 해 주시길 바라며
우롸지게 늦었지만
다시한번 제게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셨던 분들께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혼자 집구석에 쳐 박혀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조금씩 조금씩
음악과 가까이 하게 되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여러 회원님들께 무차별 블랙홀처럼
"그거 나주라!"
한 결과물이라 아니할 수 없음을 시인하면서...........
증말 드럽게 짜증나고 신경질 날 정도로 재미읎는 야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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