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뜨헉! 생각도 못했던 곳에서 복숭아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9-07 19:56:23
추천수 12
조회수   957

제목

뜨헉! 생각도 못했던 곳에서 복숭아가~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2014-08-08]
내용



주기적으로 평택에 거주하시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용돈 쬐끔 드리고
근처 식당에 모시고가서 식사대접을 해드리고 오곤 합니다.


오늘 평택에서 식사를 마친후 집으로 모셔다드리고 나오려는데,
팔순이 훌쩍 넘으신 모친께서,
잠깐 있어봐라 하시더니 방에서 웬 복숭아 한박스를 내오시며,


"이거 가져가 먹어라~ " 하시더군요.


"이건 웬거예요?" 하니,


"선물로 두박스 들어왔는데, 오래되면 물러져서 못먹으니 너 한박스 갖다먹어라" 하십니다.


"아니 이런건 지가 사드려야지.. 선물 들어온걸 가져가면 어떡해요?" 하니,


"우린 며칠전에도 누가 갖다줘서 먹었다.. 그니까 얼른 갖다 실어라~ "


어흑!.. 나를 낳으시고 사람 만든다며 이 십 여 년을 걷어 먹이시더니,
무릎관절이 녹아내리는 지금까지도 모친 눈에는,
그저 걷어 먹여할 어린애로 보이나 봅니다.

그나마 안가져오면 서운해 하실것같아 차에 실었습니다.












 

 

 





조금전 복숭아 두 개를 꺼내, 물에 씻은후 칼로 대충 잘라 접시에 담아 봤습니다.
뭔가 허전하여 이슬이를 옆에 앉혔습니다.






 

 


이슬이 한잔 캬!
복숭아 한절음을 입에 넣은후 씹어봤습니다.
달달한 과즙이 혀를 스쳐 입안을 감돌며 목안으로 넘어 가는데...




제 몸안으로,
평생을 당신을 위해 단 한 푼도 쓰지 않으셨던,
내 어머니의 눈물이 넘어 가는것 같습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장석정 2015-09-07 20:00:51
답글

황도인가요? 맛도 맛이지만 그 향기또한 일품이죠~~ 거기에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더해졌으니 목구멍을
꽉 채우며 꿀꺽 넘어갈듯합니다....ㅠㅠ

henry8585@yahoo.co.kr 2015-09-07 20:10:41
답글

창연님. 불교서적에 보면"부모 은중경" 이라는 책에 그런내용이 있습니다.
다음에 보면 복쓩아 사드릴께요.^^

yhs253@naver.com 2015-09-07 20:26:37
답글

눈물의 복숭아 ㅠ

김승수 2015-09-07 20:28:48
답글

엄니의 사랑이 가득한 복숭아ㅠ

김주항 2015-09-07 21:28:53
답글

황도야 우지마라.....ㅠ.ㅠ

이종호 2015-09-08 09:29:40
답글

가슴 뭉클합니다..ㅠ.,ㅠ

정영숙 2015-09-08 09:54:42
답글

복숭아!! 복숭아!!
맛있는 황도 복숭아~~~
맛있게 드세요. ~~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