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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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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17:4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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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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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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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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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1년에 1번 정도니 가끔은 아니겠지만), 직원들과 MT를 가면 1박 2일이니 이것 저것 신경 쓸 일이 많지만,
그래도 음악 좀 들었다고 빼먹지 않는 것은 음향시설입니다.
말이 시설이지만, 야외이니 제가 꼭 들고 가는게 한때 거금 2만원을 투자해서 구입한 종이 스피커(사운드팍스) 입니다.
써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야외에서 가성비 최고의 소리를 내어 줍니다.(음원은 스마트폰으로 연결)
무엇보다 MT 장소들이 대체로 잔디가 깔려있고 바깥에서 BBQ를 하는 컨셉이 많다보니 이곳에 줄을 길게 연결해서 그냥저냥 듣기좋은 가요 틀어놓으면...평소 음악이라면 이어폰으로나 들었던 사람들은 음장감과 현장감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나오는 음향은 정말 매력 있습니다.
1년에 한번밖에 쓰지 않지만 종이스픽커는 항상 잘 보관해 두고 있습니다. ^^
아시는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이제 아시겠지만, 제가 새벽 꼭두모닝에 테니스를 치고 있습니다.
코트에 도착하면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해서...
다소 템포 빠르기가 좋은 클래식을 틀어 놓습니다. 교향곡 몇 번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낮선곳에서 나오는 음악이 스스로 신기한지 사람들이 좋아라 합니다.(노벨뷰 F5여서 소리가 멀리 가지는 않습니다.)
어제도 많은 사람들이 오는 정기전이 있었는데..바람이 쌀쌀한 맛이 있어 클래식 대신 김광석 노래를 틀어놓았는데..참 좋아들 하더군요..
대회를 마치고 실내에서 간단한 회식을 하는 중에도 가벼운 음악을 켜 놓았는데...한 아즈매가 하는 말.
"여기에(이 공간에) 음악이 나오지 않았다고 상상하니...실내가 참 머슥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하더군요.
물론 다수가 모이는 장소는 음악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고..소원하는 바가 달라 무작정 켜놓으면 안돼기에..적절히 눈치를 봅니다. 내가 좋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강권할 수 없으니까요.
길 가다가 우연한 장소에서 공간을 가로지르며 들려오는 음악을 들을때는 그 소리가 모노든, 2-3십년 지난 인켈의 박스형 스피커든...좋습니다만, 전철이나 버스에서 들려오는, 이어폰에서 음향조절을 못해서 흘러나오는 째지는 소리는 왜그런지 정말 듣기 싫더군요.
같은 우연이면서도 다른 경험치입니다.
그냥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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