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와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이라고 말한다.
가족식사가 의미를 지니는 것도 그 시간만큼은 싫든 좋든 간에 부모와 자식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맞벌이 부모들에게는 그 시간을 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가족 밥상에서 대화를 하고 싶어도 출근 시간에 쫓겨 시계만 쳐다보기 일쑤.
그런 부모들은 평소에 대화 관리 요령을 익혀, 바쁜 시간에도 효과적으로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하라
바쁜 부모들은 아이와 마주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아이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파악 못한 채 추론과 상상으로
판단하게 마련. 그런 상태에서 아이와 대화한들 핵심을 찌르지 못한다.
바쁜 부모가 효과적으로 밥상 대화를 하려면 , 사실에 근거하여 대화 주제를 잡아야 한다.
아이가 실제 오늘 한 일, 어제 겪은 일, 내일 계획된 일 등 구체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주제를 잡아 이야기를 풀어가도록 하자.
의사전달을 확실하게 하라
맞벌이 부모들은 평소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정말 고쳐줘야 할 잘못을
이야기할 때조차 정확한 의사전달을 하지 않고 차일피일 나아지기만 기다리는 성향이 있다.
그런 부모들에게 전문가들은 '훈육'과 '교정'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가르쳐 훈계하는 훈육은 아이의 감정을 다치게 해 말문을 닫게 하지만,
정확한 의사전달에 의한 교정은 아이로 하여금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을 배우게 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야단을 치지 않고 설명하는 것이다.
아이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아이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
반복적인 대화를 귀찮아하지 마라
부모가 밥상머리 대화를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똑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제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일상적인 일들을 두고 화제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바쁜 부모일수록 그런 대화를 지루해하고, 아이와의 대화에 진전이 없다는 생각에
초조감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의 언어발달 과정상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
아이는 반복된 행동과 말을 통해 학습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부모는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때 아이는 더 중요한 것을 얻는다.
바로 부모로부터 존중받는다는 느낌이다.
인내심을 갖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부모를 보며 부모와 세상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곧 긍정적이고 건전한 가치관으로 이어진다.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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