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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맛집 전성시대로군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9-05 17:45:33
추천수 18
조회수   1,960

제목

바야흐로 맛집 전성시대로군요..

글쓴이

최대선 [가입일자 : 2009-01-25]
내용


동네 시장 어귀에 언뜻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밥집이 있어유..

충북식당이라는 일곱 테이블의 조그만 가게인데 아주머니가 주방일을 하고

주문을 해도 대답도 잘 안하는 무뚝뚝한 아저씨가 홀서빙을 함다.



수십 번을 가도  쥔장 말소리 한 번 듣기 힘든 곳인데 음식 맛은 기가 맥히쥬.

조미료 보다는 육수로 맛을 내고 재료도 신선한 걸 사용해서 동네 아줌니들 사이에선

제법 소문난 곳이기도 합니다.



제육볶음, 된장찌게, 오징어볶음 등이 주 메뉴인데 바짝 졸인 볶음요리가 일품이고

손님이 올 때마다 퍼 내주는 공기밥은 공기에 들어찬 분량보다 밖으로 쌓아 올린 양이 더 많아

럭비공을 연상시키구유.

대한민국에 이렇게 예쁘게 공기밥을 쌓아 올리는 집을 보기 어려울 겁니다.

반찬은 깔끔 푸짐하게...



그 중에서도 제일 즐겨 먹는 메뉴는 칼칼한 동태탕 임다.





부드럽고 담백한 동태와 무,  두부, 미나리가 전부인데 진한 육수와 좋은 고추가루 때문인지

기분 좋게 얼큰하고 진한 국물 맛이 하루종일 여운을 남길 정도이고 매주 찾아가게 하는

마력이 있슴다.



소주 한 잔 곁들이면 호텔요리 부럽지 않다는...   ㅋ ㅑ~~~







오늘..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낮술도 땡겨서 찾아갔는데

아마도 누군가 유명 블로그에 올렸는지 쉴새 없이 위치를 묻는 전화벨이 울리네여.



인터넷의 위력이 대단하긴 합니다.  그 작은 밥집에 청담동이며 홍대며 수유리 등에서

이 삼분 간격으로 전화를 울려대게 하다니.. 

나중엔 아좌씨가 귀찮아서인지 받지도 않네유.





요즘엔 요리나 먹방이 티비에서도 대세인데요.

아마도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살이에서 낙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음식이 큰 위안이 되나 봄다.

피곤에 절어있거나 스트레스 만빵 받을 때 맛난 한끼 식사가 특효약이 될 수도 있쥬.







                      누군가 한 얘기가 생각남다.











            "행복이란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오늘 저녁엔 조흔 그 사람과 사랑국물 뚝뚝 흘리면서 맛난 식사하시기 바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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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주 2015-09-05 17:52:36
답글

언냐가 입부면
직접 머그러 감뉘돠.
ㅠ.ㅠ

최대선 2015-09-05 19:14:12

    주방을 등지고 앉는 바람에 언냐 얼굴을 못봤슴다.
아마도 예쁠거라능.. 두부가 아주아주 실했어유..

김장훈 2015-09-05 18:28:34
답글

왜 요즘 요리 프로가 많을까요?

먹고 살기 힘들다는거죠. 예전 6-70년대도 먹는거에 집중했죠. 배부르면 좋은거다..라는..

동물이전에는 웰빙에 관심을 가졌죠.
그런데 동물들 집권하고 나서 단 7년만에....

건강하게 먹자 에서
먹기라도 하자..로 바뀐...

인구 절벽을 마지한 나라는 끝없는 추락이 예정되죠..
물론
필린드나 스웨던, 독일 처럼 청년들에게 재원을 쓰냐?
일본 처럼 부동산에 재원을 쓰냐? 에 따라 바뀌겠지만..

한국은 이미 일본처럼 부동산과 대기업에 재원 낭비를 했기에...답이 없는

얼마나 한국이 답없는가하면...한해 자살하는 사람수가 지금 한창 내전중인 나라인 시리아 사망수와 비슷;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41622

한국은 지금 전쟁중인.....삶과....

최대선 2015-09-05 19:10:39

    사실 요즘 보면 음식의 맛과 질도 중요하겠지만 가격에 특히 민감한 것 같습니다.
뭐 한가지라도 더주면 더 찾는 게 사실이고요. 무한경쟁에서 자본력과 경쟁하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극심하죠.
이렇게 자극적인 음식열전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사회라는.. 허겁지겁 먹어대는 사람들을 클로즈업 해대는
풍경은, 과연 이 나라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나.. 눈과 귀가 가려지고 있습니다.

김주항 2015-09-05 18:54:14
답글

어디로 가면
이쁜 언냐와
맛낭거 먹구
식대 계산은
대선 홍아가
해 주시나여......~.~?? (가까우면 좋흔대)

최대선 2015-09-05 19:47:50

    우장산역 삼번 출구로 나오셔서
기업은행 골목 물좋은 신호등에
잠시잠깐 처자 핫팬츠 구경하다
사르르륵 불빛 파랗게 물들이면
구름속에 붉은 달빛이 흘러가듯
횡단보도 사뿐 가뿐히 즈려밟고
예쁜처녀 부푼 가리개 옷가게를
은근슬쩍 옆눈 흘기며 지나쳐서
왼편으로 돌아 몇발짝 가다보면
곱디고운 천사 아우라 마눌이랑
고추가루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승질드런 잉간 만날수 있을검다
맛있으면 절로 지갑이 춤추리니
풍진세상 쉬이 한편에 물려두고
아무때나 마음 살뜰히 닿는대로
바람처럼 즈려 흘러서 오시소서

이종호 2015-09-05 20:28:13
답글

승질난 새대가리님이 요즘 출석율이 저조한 거 아시죠?
글구 동태탕은 야들야들한 두부에 대구빡 훓어먹는 맛
이거 안 먹어본 잉간들은 그 참 맛을 모림돠...
늙은호박처럼 흐물흐물해 진 간 잘 배인 무 또한
궁물과 같이 먹어주면 쇠주가 자연히 쫓아오죠...^^♥
곤이는 마이 넣으면 느끼해 지는 거 아시죠?

최대선 2015-09-05 20:41:37
답글

아 글씨 동태는 대가리가 진국인데 말이쥬.
먹다보면 가뜩이나 좁은 식당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대가리까진 못먹고 나오네유..
지가 워낙 휴머니스트라 내 뱃속 채우자고 고픈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왜 곤이가 없나 했더니 개운한 국물을 위해 뺀거였군요. 몰랐슴다.

이종호 2015-09-06 08:44:07

    동태탕은 대구빡을 안먹음 동태탕이 아님돠.
동태 누깔서 부터 아가미 밑살 글고 조디옆 젤라틴까정
쪽쪽 훓어줘야 제대로 동태탕을 먹었다구 하는검돠.ㅜ.,ㅠ^

yhs253@naver.com 2015-09-05 20:50:40
답글

마포에 냉면집 하나 있는데,,여름에는 오후3시까지 3열.4열로 줄서 있어요,,,
바로코앞에서 내리기 때문에 순식간에 차들이 엉켜서 뒤죽박죽이고,
아예 큰길로 돌아갈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누구하나 나와서 질서유지하는 사람없고,,
남한테 피해주면서,,
돈만벌면 장땡이죠,,

최대선 2015-09-05 21:50:22

    조용한 때에 맞춰가든지 그도 안되면 줄서야하는 집은 아무리 맛집이래두 안가네요.
손님을 귀히 여긴다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은 준비해두고 장사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내 돈과 시간을 축내가며 긴 줄을 즐겨 기다리는 사람들은 난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자기만족과 과시도 은근 있더군요.
실제론 별로인곳도 많구요.

이종호 2015-09-05 21:00:58
답글

을밀대 말씀하시는건감요?

yhs253@naver.com 2015-09-06 19:26:35

    어디라고 얘기하면 영업방해가 될수있어 말할수 없지만,,,하여간 20년동안 그집앞을 지나가는데,,,
줄서있는 사람들은 원숭이 구경하듯이 냉면먹는 사람 쳐다보고,,이제나 나오나,저제나 나오나,
얼마전에 최불암선생 과 그일행이 나오는거 봤는데,,무뚝뚝한 수사반장 그인상 그대로 나오시더군요.

이종호 2015-09-06 19:45:54

    20여년전 그 언저리에서 근무했었는데 참 드럽게
많이 갔었습니다만 그때만 해도 그렇게 미어터지지는
않았지만 제법 사람들이 많긴 했었습니다.
지랄맞게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ㅜ.,ㅠ^

우용상 2015-09-06 22:33:18

    을밀대는 12시~1시반에는 절대 안 가는게 정답입니다.

그런데, 을밀대 냉면에 길들면 자극적인 비빔냉면 잘 안찾게 되더라고요. 녹두전+냉면+막걸리 3단 콤보세트면 하루가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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