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칭구넘 마누라가...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5-09-02 13:31:18 |
|
|
|
|
제목 |
|
|
칭구넘 마누라가... |
글쓴이 |
|
|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
|
제게 전화를 해 왔는데
한번 만나던가 놀러오라고 하네요...ㅜ.,ㅠ^
만나야 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그냥 빈말로 놀러오라는 것인지...
차를 끌고 슴옥희의 노래를 들으며
장흥 고갯길을 넘어오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엊그제 기일인 먼저간 칭구넘을 보러
납골당을 가면서
평소 나와 즐겨치며 노래불렀던
학창시절이 생각나
집에 있던 미니어쳐 기타를
그너마에게 주고 오려고
문지르고 닦고 해서 가져갔더니
고인가족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하다면서
핏덩이었던 딸래미에게 전화를...
(왜? 마누라가 아니고 딸이?)
내 이름을 기억할까?
다행히 두고 가도 좋다고 해서
그너마의 생전 유품들 몇가지와
사진들 그리고 내가 남기고 왔던
메모지 몇장들 옆에 두고 오면서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되어 있겠지?
나 죽으면 찿아와 줄 넘들이 있을까?
에잇! 죽고나면 다 개털인데 뭘....
그 사이에 딸래미가 엄마에게 전화를 했나봅니다...ㅜ.,ㅠ^
그냥 전화를 안받았어야 하는데...
이제와서 만나 본들 무슨 말을 할 거며
만나서 이야기 해 봐야
간신히 추스른 사람 가슴만 후벼 팔텐데....
의정부 삼거리를 지나오자 빗방울이
추적추적 내리고 있네요...ㅜ.,ㅠ^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