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들녀석과 축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챔피언인 감바 오사카와 한국 챔피언인 전북현대의 대결
경기전 구슬 뽑기행사가 진행중이라 참가했어요.
그런데 위 사진을 sns에 올려야 참가 자격이 있더군요??
sns의 s자도 모르던터라 순간 당황을 했고...
다행히 카카오스토리에 올려도 인정된다는 설명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둘러 사진을 찍었습니다.. 찰칵!
핸드폰을 진행요원에게 보여주자 해시태그가 있어야한답니다.
해시브라운은 먹어봤어도 해시태그가 당췌 무엇인가 ;;
식은땀을 흘리며 진행요원에게 재차 물어보니..
글에 샵(#)을 붙여야 한답니다.
그래서 본문에 # 을 써넣었죠.
그놈에 샵이 뭐라고 이러는건지 참.....
자랑스럽게 보여주니 이번엔..
샵 에이 씨 엘 이라고 입력해야 한답니다. 어휴...
다시 수정 버튼을 눌러서
#acl 이라고 입력하니.. 어어???
글씨 색이 변하더군요. 순간 이제 됐다 싶었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acl#으로 했다가 수정한거였어요 ㅠㅠ)
그렇게 무사히 구슬뽑기를 하고 3등(볼펜)에 당첨됐어요.
저보다 먼저 하신분은 1등에 당첨되신거 같은데
무척 기분이 상하신듯 따지고 계셨는대요..
1등인데 왜 상품을 안주느냐고 항의 하셨어요.
옆에서 가만보니... 사진만 찍으시고 해시태그 같은건
안하셔서 진행요원이 설명을 해드리자..
본인께서는 상품을 안줄려고 그러는줄 오해 하신것 같았습니다.
글쎄요.. 50대 초반 정도로 보이던 그 아저씨의 모습이
제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나마 30대 중반인 저는 설명을 들어들어 더듬더듬
임무를 완수 하긴하였으나.. 사진만 찍으면 된다고
인식한 어르신들에겐 더 어려운 일이였겠죠..
누군가에겐 일상이겠지만 sns 를 모르는 저에겐
당혹스러웠던 경험인지라 기분나빠하시던 아저씨의
심정이 다소 이해는 됐습니다.
세상은 점점 빨리 흘러가는데 이제 나이가 들수록
관심있는 분야만 바라보게 되니 점점 도태되는거 아닌가
하는 오싹한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