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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잠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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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0 20:2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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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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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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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수 [가입일자 : 2008-0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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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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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가 한가롭게 가을을 날아다니다
그만 거미줄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날개짓도 멈추고 박제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방금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한 고추잠자리입니다.
손으로 잡고 날개에 얼기설기 붙은 거미줄을
조심스레 떼어 줍니다.
백지장 같은 날개가 상할까봐 제거를 못하겠습니다.
할만큼 하고 나니 파닥거리기는 하는데 날지를 못합니다.
그냥 나뭇잎에 앉혀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바람에 이슬에 거미줄이 말끔히 걷히고
다시 어디론가 날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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