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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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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1 11:0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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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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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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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숙 [가입일자 : 2015-06-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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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 고선예
적막이 흐르던 공간 더위도 물러가고
찬바람 이는 우리들의 정원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안부까지 집어 삼켜 버리고
매정하게 울리지 않는 전화기에
종일 눈길을 보냈습니다.
마주 보았던 필연의 사랑도
만나지 못해 애끓는 사랑도
해바라기 언어들로 촘촘히 박혀
우리들의 기억에 맺혀 있는데
당신이 평화롭게 잠들어 있을
한 밤중 부재중인 쓸쓸한 빈자리
금속성 차가운 신호음만 들리는 기계에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전하는 메세지를
빗소리가 삼켜 버립니다.
이별에 서툰 편지를 쓰듯
가을로 떠나기 전
미리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
표정을 바꿔 비가 되지 못한 언어들로
여백을 채워보지만
온전히
여름도 떠나 보내지 못하고
가을을 준비하느라
바람은 서둘러 비를 불러와
우울한 가을 편지를 씁니다.
찌는듯한 더위도 이제 안녕인가 봅니다.
벌써 마음은 가을이네요.~~ 저의 마음을 울리기에
더운날씨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을 느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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