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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위로의 글입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8-14 22:00:42
추천수 8
조회수   990

제목

L 위로의 글입니다

글쓴이

이인근 [가입일자 : 2007-11-27]
내용
여초계시판에서 퍼왔습니다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셨으면합니다



제가 다니는 과 건너편에 제가 자주 가던 식당이 있는데
거기서 인사하던 주방일 하시는 사람이 있었어요.

한동안 그분이 안보이다가 얼마 전에 갔을 때 다시 돌아와 있어서 반갑게 인사했어요!



 

그리고는  그분이 제가 주문하는 음식은 공짜로 해줬어요!

(지난 번에 한번 글 올렸었어요 기분 좋은 일 있었다고 ㅎㅎ)

공짜로 먹어서 기분 좋은 게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주고 반갑게 인사해주고

뭔가를 나에게 주려고 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어제 다시 그 식당에 갔는데 그 사람이 또 제 음식 공짜로 해주는 거에요.

게다가 캐셔랑 다른 주방일하시는 사람들까지 얼떨결에 다 인사하게 되고...

저는 샌드위치만 시켰는데 샌드위치에 사이드 샐러드까지 완전 풍성하게 줬어요.



 

음식 받아들고 제 연구실에 앉았는데 진짜 하루 종일 기분이 너무 좋고 고마워서

어젯 밤에 쿠키를 구웠어요. 갔다주려고요!

(근데 반전... 제가 진짜 자신있어 하던 쿠키였는데 망했음ㅋㅋㅋㅋ)



 

오늘 아침부터 엄청 설레더라고요. 

제가 (핑계지만) 제 공부에 너무 치여서 남들 돌보는 일을 소홀히 했거든요...

나 일어나서 밥먹고 공부하기도 바쁜데 남 신경쓸 겨를이 없었어요.

근데 오늘 누군가에 좋은 제스쳐를 취한다고 생각하니까 아침부터 제가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점심 먹고 한가한 시간에 그 식당에 들러서 다같이 나눠 먹으라고 쿠키를 줬는데

주방 사람들하고 캐셔가 다들 너~~~~무 고맙다고 막 눈이 똥그래져서 계속 고맙다고 하는데

제가 더 고마웠어요. 

혹시 시큰둥해하면 어쩌지 걱정하는 맘도 들었었거든요.



 

암튼 다시 연구실 와서도 계속 기분이 좋네요.

근데 좀 이기적인 이유로 기분이 좋아요. 

남에게 좋은 기분을 선사했다는 거 자체로 기분이 좋았던것도 있는데 스아실은...

남에게 좋은 기분을 선사하려는 의지가 있었고 그걸 실천했다는 제 자신이 예뻐서요 ㅋㅋ



 

난 원래 남도 잘 돌보고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공부 시작하면서 정신이 피폐-.-해지면서 정말 자기중심적이 됐거든요.

오늘 제가 한 일이 다시 마음 따뜻하고 남을 위하는 사람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진 않았을까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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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우 2015-08-15 22:07:12
답글

아직은 좋은 분들도 계시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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