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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로의 전향.
AV게시판 > 상세보기 | 2004-12-01 23:19:53
추천수 0
조회수   1,546

제목

하이파이로의 전향.

글쓴이

고정철 [가입일자 : ]
내용

안녕하세요.
고정철입니다.

약 2개월간의 고군분투끝에 올해를 장식할 최후의 시스템이 완성되었습니다.
┌─────────────
│스피커 : 엘탁스 Liberty 11+
│ 앰프 : 마란츠 PM-17SA .
└─────────────

1). PM-17SA를 들이며..
잠시 되돌아보니 제 방에는 그 짧은 시간동안 참으로 많은 기기들이 들낙날락거렸더군요.
재정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혔던 앰프.
온쿄 601(2일)를 밟고 도약하여, 마란츠 SR-5300(20시간)을 사뿐히건너 마란츠 SR-7300(46일)을 즈려밟고
대망의 인티앰프 마란츠 PM-17SA위에 새털처럼 안착했습니다. (숨가쁜 비행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그간의 바꿈질로 지불한 수업료만해도 주연급 북쉘프한조와 저울질할 만큼의 출혈이더군요.
걸어온 길 끝에서서 돌아보니 차라리 애초에 지름길로 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미 지난 일. 길게 늘어진 발자국을 보며 추억하는 것으로 위안삼으려 합니다.

기준이 모호했지만, 어쨌든 나름의 편견으로 판단한 '어설픈' AV시스템을 과감히 도려내고
초급보다 먼, 중급과는 가까운 하이파이로의 전향을 결정했습니다. (어쩌면 초급보다 먼, 중급과도 먼 시스템일지도..)
과감히(사실은 염통떨리는) AV시스템을 내치고, 마란츠의 핸섬가이 PM-17SA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 가난과 동고동락하는 사이이면서도 꼭 신품만을 고집하는 정신질환이 있습니다.
따지고보면 수업료란 제게 있어서는 대여료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배를 갈라 분만시킬때의 그 짜릿함은 너무 황홀합니다.)

2). 사용기
하루가 멀다하고 바꿈질을 자행하는 저같은 파렴치한의 편협한 사용기를 듣고 싶어하실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물건을 중고장터에 내놓고 '써보니까 이거 진짜 좋습니다!!'라고 목청을 높여봤자
설득력 1g도 없는것과 마찬가지이겠지요.
진짜 좋은 건, (몰래 감춰놓고) 말문이 막혀서 얼굴만 울그락푸르락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거 진짜 물건이네!!'하는 불에 데인듯한 감동이야 매번 바꿀때마다 드는 생각이니 이젠 면역항체가 생겨버린 것 같습니다.
단,! 뽀대 하나만큼은 쥬금이군요!

3). 끝으로..
오디오란 것이 참 즐겁고도 가슴아픈일 같습니다.
사람들의 음악감상이란 순수한 목적을 수요삼아 이윤창출을 꾀하는 공급체들의 물량공세로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있지만 장사가 되어 '붐비는만큼' '거품의 부피' 또한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해봤자 공급업체들에게 있어 결국 오디오란 이윤을 남기기위한 하나의 상품이 아니겠습니까.
이번 와싸다 이벤트로 마란츠 SR-8200가 파격가에 공급된 것은 주머니사정이 적절치못한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겠지만, 이미 구입한 분들에게 있어서는 좀 더 일찍 써보았다는 메리트의 대가 지불로는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니었을지...(결국 수업료로 환산되는 걸까요.)
음.. 말해놓고 보니 공급업체(장인)보다는 딜러쪽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앗..
제가 지금까지 말실수한 건 아니지요? (만약 그렇다면 즉시 삭제...ㅡㅡ)
그래도 표현이 자유라는게 있으니..
물론 표현에 있어 자유가 아닌 '자율'로서 스스로 선별해야하는 여과장치가 전제되어 있는 것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저같은 애송이의 실언이야 그리 오랜 울림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안심하는...^^;;

음..
늦은 밤. 좋은 소리에 취한 애송이의 횡수였습니다~

좋은 음악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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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2004-12-02 13:47:38
답글

멋진 글이네요. 화려하진 않지만 무언가 느끼게하는...글

성인경 2004-12-02 15:06:59
답글

저... 혹시 s대 졸업하신 약사님 아니신지요?

splendidkjc@hanmail.net 2004-12-03 20:47:08
답글

너무 과분한 오해이십니다.. s대라뇨.. h대에 다니는 신방과 2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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