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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의 관계란 무엇일까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8-09 00:06:49
추천수 24
조회수   1,954

제목

부모와 자식의 관계란 무엇일까요..

글쓴이

최대선 [가입일자 : 2009-01-25]
내용


고등학교 입학한 아이를 떼어놓고 살다보니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저 철 없고 자기중심적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죠.

잘 모르는 사이 이미,  부모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스스로 고민하고 성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을 잘 모르는 어린 아이니까 많이 살아본 부모가 자신들의 경험을 거울삼아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아이의 성향이나 능력치에 맞춰 현명하게 이끌어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보니 그런 우려와 책임감이 부모의 과한 욕심때문에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눈에 거슬리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행동들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가르치려 드는 행동이 부모로서 아이를 위하는 길이며 책무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나머지

싫어서 싫다고 하는 자식에게 , 그건 네게 좋은 것인데 왜 싫다고 하느냐..

모든 게 너를 위한 것이다..  라고 추궁했었죠.



그러나 애초부터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해 일정부분 잘 못 생각하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자세가 많이 부족했었음을 느낍니다.



그런다고 바뀌는 게 아닌데 말이죠.

핵심은 부모가 올바르고 아이에게 귀감이 될 행동을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나머지는 스스로 부딪히고 느끼면서 깨달아야죠.



철없는 아이는 있어도 잘못된 아이는 없다..



자식은 그저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며 서로간의 거리감을 줄여주는 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곁에 있을 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떨어져 있다보니 하나하나 이해할 수 있게 되네요...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그저 건강하고 무탈하면 그만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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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우 2015-08-09 00:35:02
답글

제 아들도 마찬가지더군요
걱정한거보다 훨씬 혼자 사려깊고 건강하게
자라 주었 습니다

최대선 2015-08-09 00:49:23
답글

걱정했지만 그건 부모만의 기우였습니다.
마음의 벽을 허물고 먼저 다가가야 했음을... 아이가 다가와주길 기다렸죠..

김좌진 2015-08-09 02:04:25
답글

저는 독서와 음악이 가장 중심적인 취미입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반이든 오디오든 다시 팔아치울 수 있다는 점에서 손실 좀 보는 저축이라고 보면 되고, 책은 책이고.
가장 저렴한 취미라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도 스스로 힘들다 생각하지 않고 잘 견뎠습니다.

부친은 별 취미가 없고 그저 야구 뿐이던 분입니다. 책 한권 잘 안읽으시는 분이었죠. 형도 똑같구요.
그런데 저는 독서량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음악은 매니아인데 그런 정서 형성과정에 집의 영향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책 읽는 걸 별로 좋게 생각안하시고 야구장비 열심히 쥐어주시는 바람에 책은 남들 이사갈 때 버리고 가는 걸 주 타겟으로 삼아 모았죠.
그래서 아직도 무조건 잡히는대로 읽는 습관이 길러졌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 음악 취미로 하는 친구들은 집에서 부모님이 듣기때문에 자동적으로 취미삼게된 경우가 많더군요.

그냥 알아서 크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대선 2015-08-09 02:28:47
답글

천륜이니 핏줄이니 말들 하지만 결국 각자 독립적인 개체일 뿐이죠.
알게 모르게 집안의 영향을 받는 정도일 뿐..
그러나 가족에게서 가장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위로를 받을 수도...
Let it be..

이종호 2015-08-09 07:05:54
답글

음......
뭐라고 해야 하나...
자식들은 품 안에 있을 때만 자식이다.
저는 이리 생각합니다

즉, 내 소유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성장하고 결혼하고 자식낳고 사는데도
연락 자주 안하니 섭섭하고 남의 자식들은 용돈도 자주
주고 종종 외식도 시켜주고....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등등 이런 보상심리로 자식을
대하려는 부모들은 일찍 정신차리고 머리밀고 산으로 들어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사고 안치고 스스로 살아나가 주는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김승수 2015-08-09 08:15:09

    윗영감과같은 생각에 한마디만 더 한다면 " 너도 꼭 너 닮은넘 낳아서 한번 키워봐랏 !!! "

박병주 2015-08-09 09:59:41

    3-9-1-언
ㅠ.ㅠ

전재영 2015-08-09 08:43:55
답글

얼마전 기사에도 나왔지만 아이들은 직접 이래라 저래라 가르치는 것에서 배우는 것은 얼마 안되고,
부모의 언행을 보고 따라하고 느끼고 배우는 영향이 막대하여 기본 인성으로 자리잡게 된다고 하더군요.
고로 부모와 주변 어른들의 언행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오늘날 비행 청소년의 모습은 바로 어른들의 모습이기도 한겁니다.
와싸다엔 바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으시니 아이들도 잘 자라줄겁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zapialla@empal.com 2015-08-09 10:56:35
답글

자녀를 통해 자신이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루 게 하려는 부모들도 생각보다 많치요.
독립된 인격체로 보아야 하는 데, 자녀가 '꿈 대행자'가 되서는 안되며,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김주항 2015-08-09 11:26:59
답글

콩 심은데 콩 납니다
내 자식 나 닮았씀다
내 뜻에 반한다 하여
서운케 생각 될 때는
내 부모 생각 하새효.....~.~!! (효자 집안에 효자 납니다)

최대선 2015-08-10 00:20:56
답글

사실은 아이에게서 많이 배웁니다. 모두, 만나지 못 했으면 알지 못할 것 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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