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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탓 이었을까요? 오늘 이성을 잃었다가 다시 앉았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8-06 22:41:15
추천수 7
조회수   1,483

제목

더위 탓 이었을까요? 오늘 이성을 잃었다가 다시 앉았습니다.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지금 사는 시골로 귀촌한지 5년째 입니다.

집 지을때 부터 텃새라는 토착민들의 갈굼을 많이 당했는데

그래도 줄어가는 시골인구 불리느라고 바둥거리는 자자체에 도움이나 될까

적지않은 다섯식구 주소등재하고 우리보다 땅 많이 땅부자 원주민보다도

더 많은 건물분 재산세를 납부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스팔트 포장도 우리집앞에서 끊기고 남은 아스콘은 남의가게 마당에다 부어주면서...

어버이날 마다 이장에게 봉투갖다 바쳐도 마을발전기금이라는 있지도 않은 명목의

세금요구를 거절했다고 군에서 지원받은 예산으로 집집마다 문패달아주고 우리집만 제외

또 장수마을로 선정된 축하금이 내려오자 집집마다 5만원짜리 의약품함 나눠주면서 우리집만 제외

오늘 결정적으로 뻑 하고 이성을 잃은것은

방역차가 와서 마을 곳곳을 방역을 하고 가더군요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양 갈래길에서 윗길로 가서 방역을 하고 오더니 방역차를 돌려

마을 밖으로 나가버리는 겁니다.

방역이 늘 그 꼴이라 군청에 민원도 냈습니다. 방역을 하지 않던지 하면서 왜 항상 우리집만

뻬고 하느냐. 군민으로 살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것도 아니고 더 달라고 요구한 것도 없건만

다른곳 방역하고 우리집만 빠뜨리면 해충들이 어디로 쫒겨오겠냐고

벌써 몇 년째 그러고 있다고 민원을 작년에 넣었더니 두번인가 우리집에서 역방향 불때

연막소독하여 앞 집으로 연막이 다 가게 하는 형식을 갖추더니 올해는 그나마도 무시해버렸습니다.

윗길로 접어들었던 연막차를 마침 시골집에 와 계신 어머니와 애타케 손짓하고 불러도

마을길 밖으로 쌩 하고 나가버리는 겁니다.

그 꼴을 보니 뚜껑이 확 열리는데 마당에 주차한 차에 시동걸고 '이 새끼들 오늘 확 죽여버린다"

속으로 되내이며 방역차를 쫒아갔습니다.

이때 방역차는 다른 마을 골목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 그 길로 면사무소로 바로 달렸습니다.

퇴근하는 여직원을 붙들고 방역차 몰고나간 두사람 연락처를 물었더니 자신은 모르고

담당자가 퇴근했는데 민원 넣으시면 내일 처리해 주겠다고 합니다.

"아니 필요없소" "그 개새끼들 찾아서 죽여버릴테니 그리 아시오" 라고 말하고

다시 차를 돌려 마을로 돌아오는데 이웃마을에서 연막차가 보입니다.

그 마을 골목을 헤집고 다니다가 연막차를 발견했습니다.

고래 고래 고함치며 다가가 연막소독 당장끄라고 하고 차문을 열고 멱살을 잡아 끌어내리니

쪼글쪼글한 두 노인네였습니다. 운전석 한명은 우리동네 전임 이장이었고

연막기를 조작하던 사람은 그 연배의 또 다른 60대 남자....

좀 젊거나 건장하기라도 했으면 그자리에서 주먹이 날아갔을텐데 뭐 물리적 상대가 되지 않으니

언성을 높이면서 "왜 내가 세금을 안내나, 집이 없나 왜 방역때마다 우리집만 피해 가는데"

라고 물으니 방역차 몬지 열흘 되었다고 합니다. 방역차 하던 사람이 사고로 다치는 바람에

후임으로 두 사람이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저의 고함소리와 손짓을 못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임 이장하던 사람은 알겁니다.

이때까지의 텃새를 받으며 참아왔던걸

겨우 분을 삭이면서 한마디 더 하고 왔습니다.  이장님 내가 이 마을 산지 벌써 5년이요. 5년!

내일은 면 사무소에 가서 면장 멱살이라도 잡아 흔들어야 겠다고 맘 먹고 집으로 차 돌려 왔더니

잠시뒤에 연막차가 따라와 집 주위에 연막소독을 하고 가네요.

이놈의 동네 텃새는 언제쯤 없어질까요?

이래 저래 참 더위때문에 성질 못 가라앉히고 열 올린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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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2015-08-06 22:55:41
답글

날도 더운데 맘고생이 심하십니다...
참 시골인심 좋다는게 다 공염불이군요...
시원한 맥주한잔하시고 더위시키시길....

손은효 2015-08-06 23:02:41

    시골인심이야 좋지요. 있는사람에게 비굴하고 없는 사람에게는 야박하기 짝이 없는...
그래서 있는체 하고 살아야 합니다. 뒷 산 너머 고향에 가서 살지 않는 이유도 그래서 입니다.
너희 할아버지가 어쨌다는 둥 과거로 등급을 정하고 살려고 하니까요. 그래서 그 곳에 살지않는데
다른 동네는 또 들어온 사람이라고 텃새를 부리네요. 잘 지내는 이웃들도 있지만 원주민들과는
그다지 친하지 못했습니다.

김은주 2015-08-06 22:59:36
답글

그렇군요....저도 전원생활이 겉보기로는 좋아보여 마음은 있는데...주변사람들 이야기 들으면 그런 저런 사유로 전원생활이 힘들고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글읽어보니 실제 그런 어려운점이 보이는거 같군요...

손은효 2015-08-06 23:06:19

    뭐 사소한 겁니다. 오늘 더위때문에 더 화가 났던거죠
들어와 사는 사람들끼리 계도하고 저녁마다 모여서 한잔씩 나누고
농사초보자들끼리 비교하고 나눠먹고 화기애애한 점도 있습니다. 단지 원 토착민들의 억지를 받아주지 않아서
그런것 같네요. 이겨가면서 살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요

서승교 2015-08-06 23:00:17
답글

25년전 곤지암에 제가 와서 겪은 애기 말씀드리자면 조선실록은 부록에도 못낌니다.맛배기로 하나만 꺼내자면 마을기금 거부 했더니 10년간
쓰래기를 우리집은 치워가질 않아서 다른집에
갖다 놓아서 치우고 했습니다.
민윈요? 시골에서 민원은 토착 공무원이 그동네 사람과 집안인 경우가 많아서 씨도 안먹힙니다.
귀농 해보신분들은 시골인심이 얼마나 살벌한지 아실겁니다.

손은효 2015-08-06 23:08:27

    ㅎㅎㅎ 승교님 오늘은 더위 때문에 그랬다니까요?
못 살만하면 이동네 인간들 싸그리 손봐줄 수 있어요.
그만큼은 아니니까 오늘 두 사람만 제 앞에서 오줌찔끔 지렸겠죠?

이재형 2015-08-06 23:04:11
답글

날도 더운데 고생많이 하셧네요 시골인심 옛날 말이죠 ㅜㅜ

손은효 2015-08-06 23:13:11

    다 더위 탓인것 같네요. 지금 선풍기 앞에서는 오늘 행위가 자꾸 부끄럽습니다.

김민호 2015-08-06 23:05:23
답글

저도 은퇴가 가까워져 귀촌을 고심중인데 이런문제로 스트레스 받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공동체 벗어나서 산중에 옮겨가 산다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은 일이겠지요~~
타지 사람에대한 텃세는원주민들의 존재감 재확인이라는 가벼운 열등감에서 기인한다는 내용도 보았는데
녹녹치 않은곳은 적응이 쉽지 않겠군요~~

손은효 2015-08-06 23:16:36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귀농 귀촌인들이 주변에 많이 있으니 그 들과 교류를 먼저하시고
원주민들을 알아가시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외로운 싸움보다는 주제를 가지고 지혜를 모아줄 귀농귀촌인들과 친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텃새쯤은 그냥 바람에 팔랑이는 먼지 정도입니다. 오늘은 더위 탓에 민감해 졌답니다.

yhs253@naver.com 2015-08-06 23:06:33
답글

그만 하길 다행입니다,
평소에 은효님 답지 않아 놀랬습니다.
쌓인게 얼마나 많으면 그리 하셨을까? 이해는 됩니다.
그런데,운전자 멱살을 잡고,하는 행위는 폭력행위로 처벌 받습니다. 손으로 때리는 시늉만 해도 벌금 100만원 나옵니다.
처벌이 강화 되었습니다.물론 싸운후에 화해하면 되지만,독한 마음을 먹으면 그렇다는 겁니다.

어차피 강하게 하면 상대편은 저자세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선 "국민신문고" 에 이사오고 지금까지 상황을 민원을 넣으세요,
관련기관에서 회신온 상태에 따라 매우불만족으로 체크해서 다시 민원을 넣고,,하면 군청에서 면사무에서 이장으로,,,대우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효님의 건축물,,기타등등이.법조항에 위배 되는 사항이 하나도 없는지도 살펴보세요,,꼬투리 잡힐만한 것들이요,,

저같아도,,쌩지랄을 했을텐데,,은효님이 이정도로 흥분하시는걸 보니,,이해가 됩니다.
모쪼록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셔서 잘 대처 하시기 바랍니다.

손은효 2015-08-06 23:12:19

    모두 더위 탓 입니다.
어머니께서 집 앞에 나와서 방역차 부르고 저도 손 흔들며 불렀는데 무시하고 가버리니 확 뻗쳤죠
방역차 정지 상태에서 조수석 문 열고 조수석에 앉은 방역기 조작자만 끌어 내렸습니다.
그야말로 더위먹고 쌩지랄 한거죠. 뒤에 따라와 우리집 방역을 해줄 만큼 그 사람들을 다독거리기도 했습니다.
더위로 이성잃지 마세요 ^^

서승교 2015-08-06 23:15:40
답글

임호삼님 말씀에 한표 보탭니다.

손은효 2015-08-06 23:18:30

    그 한표 임호삼님게 쓰지 마시고 다음 선거에
잘 쓰세요^^ ㅋㅋㅋ
호삼님도 그러길 바랄겁니다.

이종호 2015-08-07 00:08:07
답글

개뿔도 없으며 알량한 그너메 존심이 밥멕여 주는 것도 아니고 텃세를 부리는 늙은이들이 주범이죠...ㅜ.,ㅠ^

손은효 2015-08-07 12:53:09

    없어보이면 무시하고 깔보고.... 2년 동안 열심히 중장비 넣어서 개간한 임야에 농작물 심어서 잘
가꾸었더니자식들이 되돌려 받아야 한다며 올해만 농사짓고 돌려달라고 합니다.
방치하고 못쓰게 된 땅 중장비투입에 거름 몇 트럭 갖다부은 비용만 해도 얼만데..... 손대지도 않고 코푸는
나쁜 뇐네.. 도시같으면 민사소송이나 비용청구소송이라도 들어갈 법하건만 참았습니다.

이병일 2015-08-07 00:11:38
답글

에고 그 놈의 텃세가 뭔지...

저는 아주 어릴 때 시골동네의 텃세를 많이 겪었지요.
지금 생각해봐도 대체 왜 그리 텃세를 부렸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순박한 사람들인데 이상하게도 외지인이나 이사온 사람들에겐 마치 몸에 병원균이 들어와 대항하는 면역체계처럼 거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시골에 오고가고 또 많은 시간이 흘러 텃세는 이제는 옛말이려니 했는데...
쪼글쪼글한 뇐네들이 아직도 텃세를 부리는군요.
어쩌면 저 어릴 때 텃세를 부리던 아이들이 뇐네가 되어서 계속 그런지도...

앞으로도 계속 텃세를 부리면 내가 만만한 놈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세요.'
더위 힘을 빌어서라도요.
제가 텃세를 이긴 방법입니다. 크르릉 ㅡ,.ㅡ

손은효 2015-08-07 12:56:57

    더위 탓에 좀 과하게 흥분하긴했지만 한편으론 속 시원합니다.
지랄 한번 떨었더니 뭐 이것도 할 만 하네요.

류창국 2015-08-07 08:17:54
답글

참...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더위에 너무 힘쓰지 마셨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네요...
힘 내시고, 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손은효 2015-08-07 12:57:36

    감사합니다. 나만 더운것 아니니 창국님도 더위 잘 극복하시고
즐거운 여름 되십시오

최원길 2015-08-07 10:18:24
답글

사실 그런 소리는 많이 들어왔습니다 더 세게 더 더럽게 나가야한다고...
그러니 태생이 순박하고 순한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동네에 가서 살기는 불가능할 것 같군요...
입에는 각종 쌍욕을 장착하고 등뒤에는 낫을 숨길 각오를 해야하는 건가요?...

손은효 2015-08-07 12:59:16

    순하고 말 없으면 한없이 무시하고 짓밟는다는 거 느꼈습니다.
좀 쌔게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개울건너 마주보는 하얀집 주인이 싸움닭처렴 사는지
이해가 좀 됩니다.

김창욱 2015-08-07 10:19:13
답글

얼마전 TV에서 방영한 다랭이 마을 원주민과 이주민과의 물전쟁을 본적이 있었는데 시골의 텃세가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똑같은 세금내는데 물가지고 이웃간에 원수처럼 사는거 보니 참 그렇더군요.

~~날도 더운데 잘 참았습니다.~~'토닥' '토닥'

그나저나 잘 계시죠^^

손은효 2015-08-07 13:01:21

    참 오랫만에 뵙습니다.
시골 생활과 직장생활은 평온합니다. 아이들도 큰 기대치 가지지 않아서 속 썩이지 않고요
하시는 사업은 잘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름 잘 보내시고 행복하십시오. 재회의 날을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노명호 2015-08-07 16:25:54
답글

시골 , 참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 입니다.. 저는 귀농이 아니고, 직장생활 때문에 강원도 조그만 중소도시에 내려와 산지 1년가까이 됨니다만, 이곳 시골 인심 참으로 살벌 해요... 저도 한때 시골 귀촌을 생각했는데요..이제는 접었어요..차라리 서울 변두리 나 경기도 외곽 저렴한 아파트 촌으로 이사해서 걍 ... 농촌 비스무리한 생활을 할려고 생각중입니다. 넓은 마당과 텃밭을 가꾸면서 그림같은 집에 살 생각은 안하는것이 좋더군요..ㅊㅊ.. 고향 이라면 모를까..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사람이 시골 생활은 언감생신 ...꿈도 못꾸겠습니다. 텃세.. 엄청 심해요..그런 스트레스 받으며, 공기좋은 곳에 사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김기홍 2015-08-07 18:35:58
답글

시골이 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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