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글을 올립니다. 안성에서 농사짓고 있는 사람입니다.
주말도 없이 해있는 시간에는 항상 일을 했는데
더위를 핑게로 이시간에 컴퓨터 책상에 앉아 있네요.
일을 하자면 과수원에 풀을 깍고 배봉지 벗겨진 것 찾아서 싸야 하고 농원시설정비, 가을 행사준비등 자질 구래한 일이 많지만 뒤로뒤로 밀어놓고 아침저녁으로 잠깐씩 일하며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일요일에 월요병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저는 8월 통채로 월요병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을 수확을 준비하는 9월이 오는 것을 두려워 하며 지내고 있으니까요.
딱히 휴가날이 없어 아무때나 갖다 올수 있지만 그래도 남들 갈때 가는게 기분도 나고 마음이 편해서 7월말에는 주문진,삼척으로 피서도 나녀왔습니다. 날짜 선택폭이 넓은 상황에서 성수기 방값을 지불하는것이 더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매년 그렇게 되네요.
한 낮에는 이렇게 놀고 있으니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 눈치가 보여 틈틈히 나들이 가야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가까운 수영장,박물관,워터파크,목장체험,써커스.... 머리속에 리스트를 정해 놓고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있는데 힘이 드네요.
그리도 봄,가을에 바빠서 나들이 못간걸 이렇게라도 해야지요.
이천에 있는 돼지박물관 이곳 안성에서 1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있어서 금방 같다 왔습니다.
문경석탄박물관 옆 세트장. 더울땐 박물관이 최고 라는 생각에 갖는데 뜻박에 야외 구경거리가 있어
때를 잘못 정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센터에서 하는 GAP인증교육 참가.
그밖에 영농교육,연구회나들이,농업기술원행사등 5가지 정도 참가해야 되는데 몇군데는 |빠져야지 하는 생각중
과수원에 관주할 토착미생물 배양중(산흙,소금,삶은감자으깬것).
요즘 배가 한창 클 시기라 과수원에 자꾸 뭔가를 주고 싶어집니다.
과하면 모자란것만 못하니 마냥 줄수도 없고 ..
한가할때 가을행사홍보 웹페이지 만들어야 하고 홈페이지 관리자 화면에 들어가 모르는 기능 좀 배워보고 해야 하는데 머리쓰는게 귀찮아서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오늘,내일중에 워터파크를 갖다 와야 하는데 오늘갈까 내일갈까 쓸데 없는 고민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