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쓴 김에 또 추억하나 - 콜라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5-07-28 19:50:34 |
|
|
|
|
제목 |
|
|
쓴 김에 또 추억하나 - 콜라 |
글쓴이 |
|
|
한현수 [가입일자 : 2008-05-23] |
내용
|
|
어릴 적엔 콜라 한 모금 마시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방학이 되어 공부, 숙제는 뒷전이고 동리 말썽 친구들하고 여기저기 싸 돌아 다녔습니다.
한 번은 면 사무소가 있는 시오리길 나들이를 갔습니다.
면 사무소가 있고하니 그 옆에는 농협마트인가 조그마한 마트가 있었습니다.
거기 입구에 콜라박스가 있고 콜라 삼분의 일쯤되는 병이 눈에 띄었습니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그 콜라 병을 향해 달려 갔습니다.
제가 달리기를 잘해 그 콜라병을 먼저 쥐어 잡고 그냥 쭉 들이켰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속뒤집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구토를 하고 목구멍을 손으로 간지럽혀 또 토해내고 집으로 돌아 와서는
물로 헹구고 그래도 찝찝하고 속이 며칠 동안 개운하질 못했습니다.
콜라병에 들어 있던 액체는 콜라가 아니라 모빌유인가 그리스인가 그것이
햇볕에 녹아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들이켰으니요.
이상 철딱서니없이 노는 것만 좋아했던 추억 하나였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이 자꾸 추억하나 추억하나 하시니
못났더라도 더웠던 어느 여름날이 붙땡겨 떠오르는군요.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