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한 20년 된 거 같습니다.
강원도 무릉계곡 갔습니다.
망상해수욕장에서 하루를 신나게 놀고 식당에서 막국수 먹고 있는데
어떤 두 아가씨가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거기 좋다고
하루를 또 강원도에 묵기로하고 무릉계곡으로 향했습니다.
가다가 아가씨들은 그냥 빠이빠이하고 같이 간 이하고 둘만 올랐습니다.
산으로 점점 올라가는 데로 산에 패어 있는 그 계곡은 가히 무릉도원이었습니다.
계속 올라가 꼭대기에 다다르니 놀러온 이도 별로 안 보이고 기분이 업되어서
팬티하나 걸친 걸 그것마저 벗어던지고 계곡물에 잠겼습니다.
그야말로 신선이 된 맛이었습니다.
이런 기억이 또 있습니다.
지리산 능선에서 기분이 좋아 쉬아~ 하고 짝대기 받쳤더니
그것도 신선이 된 기분이 들더군요.
한 번은 소양강 자락의 청량산이가 뭔가 하는 곳을 등산하고
내려오는 길에 조그만 폭포수가 있어 거기에 그냥 퐁당했습니다.
물이 그야말로 살을 찟듯이 차더군요.
땀이 뻘뻘 등산하고 내려 오는 길인데도 물속이 얼음짱이었습니다.
폭포수위에서 누가 여기서 몇 명 빠져 죽었대요 해서
그냥 폭포수벽 딱 터치해주고 얼른 나왔습니다.
특히 놀러가서는 기분 업된다고 객기부리면 클납니다.
그런데 어디 놀러가서는 사진 찍더래도 나름 확실히 찍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사진처럼 언저리에서 찍는 것이 아니라 찍더래도 즐길만한 곳까지 점령합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습니다. 새만금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
이 번 휴가는 시골가서 빨간고추 따는 거 돕고 와야겠습니다.
휴가철 안전행로하시고 아무쪼록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