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잘 놀러댕기지도 않지만 어쩌다 한번 놀러가면 출발때부터 밀리는 차에 갓 땜, 가면 주차하기 어려워 또 갓 땜, 무엇 보다도 바글거리는 잉간들 땜에 갓 땜만 연발하다 와서리 어디 갔다오면서 좋았던 적이 읍씁니다.
근데 어디 안가기도 뭐해서 어제 일찌감치 예약해놓은 홍천 비발디파크(집이 대명콘도 회원임)로 출발 했는데 여기가 원래 스키장이라 한여름에 월남 스키부대도 아닌데 스키 탈 일도 없구 또 바로 옆에 비발디 워터파크가 있긴한데 사용료가 쉣이고(회원 50% 할인가도 비쌈) 또 오전까지도 비가와서 여기 이용할 일도 없고 그래도 그냥 1박하고 오자는 기분으로 가긴 갔슴다 미리 예약해놓은 거니까
오전 9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11시 조금 안됐슴다. 일단 길이 안막혀서 굿~ 근데 도착은 했는데 뭐하지?
먼저 손님 청소도 해야하구 해서 체크인은 1시가 넘어서야 가능 하다고...
근데 체크 인 하는 홀에 왠 잉간들이 그리 많은지 돗자리만 펴면 딱 이재민 모아놓은 것 같더구만요. 바글 바글...
아...시...방에도 못들어가고 뭐하나 싶다가 홍천군에서 맹근 팜플렛이 있어서 쭉 펴봤더니 멀지 않은 곳에 수타사라는 절이 있는데 여기에 생태숲이 있더구만요. 그래서 갔습니다.
1시간 좀 못되게 세월아...네월아....별기대 안하고 갔는데 주차장도 널널하고 입장료도 안받고(이렇게 좋을 수가...서울근교 수목원은 1인당 몇만원인데) 무엇보다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근데 아주 깨끗하게 잘 해 놓았더군요.
개울가에 물도 오전까지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깨끗한 물이 콸 콸 흐르고 있는데 사람이 없어요!
개울가에서 션하게 발도 담그고 산 속에는 곳 곳에 평상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전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가득한 숲속에서 휘튼치드를 션한 바람 맞아가며 한참을 누워서 삼림욕 하다가 왔슴다.
저도 마님도 따르도 처제도 따봉을 연발 외치다 왔슴다.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니!
굳이 1박 할 필요도 없이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갔다오기도 좋은 거립니다.
한참 좋게 있다가 저녁때 즈음해서 역시나 홍천군 안내 팜플렛을 보고 찾아간 양지말 먹거리촌에 있는 가장 크고 성업중인 곳에 갔는데 여기는 그냥 그랬습니다.
일단 왠 잉간이 초저녁인데도 그리 많은지 놀라웠는데 음식의 질은 명성과는 한참 먼 것 같았습니다. 그냥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는 그런 수준인데 왜 이리 유명하고 사람이 많은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일부러 찰옥수수 한망태 사려고 홍천군 시내를 통과해서 중앙시장을 거쳐서 왔는데 사람도 거의 안보이는 동넨데 이 곳에 다 모아 놓은듯 싶더구만요.
사람 많은거 싫어해서 나만 알고 있으려 했는데 특별히 공개함다. 사람없고 조용한 계곡 + 숲에 가고 싶으시다면 홍천군 덕치리(떡치리 ^^) 수타사 생태숲 추천 드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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