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한강이 있듯 방콕엔 짜오프라야 강이 있습니다.
서울의 리버사이드, 리버뷰가 전망적 가치가 있듯,
짜오프라야 강변엔 특급호텔이 늘어서 있습니다.
방콕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이 강에는 다리가 몇 없어,
통행이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마치 한강에 다리가 서너 개밖에 없는 셈입니다.
그래서 이 특급 호텔을 찿는 손님들을 위해
호텔마다 전용 셔틀 보트를 운용합니다.
이 셔틀은 얼마를 이용하든 당연히 무료입니다.
자기 호텔에서 강건너 전철역까지.
보통 이십분 간격으로 새벽부터 밤 늦도록 운행합니다.
그런데 이 보트를 투숙객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아무 거리낌 없이 타고 내립니다.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도 않습니다.
기우인지는 몰라도 우리 나라였다면?
호화 특급호텔을 이용하는 높은(?)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을까?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