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좋은건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게 나에게 어울리느냐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남들이 좋다하여 내게도 좋을것같아 큰맘먹고 무리를 해보면,
그게 내게 영 아니여서 바로 내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옷을 사입어도 화려하진 않지만, 내몸에 잘맞아 참 편한 옷이 있습니다.
이런 옷은 정이들어 자주 입게되는데 이런게 가장 좋은게 아닌가합니다.
값진 보석을 구입하더라도 평상시 장롱서랍이나 금고속에 처박혀있다가,
평생 너댓번 빛을 볼까말까 합니다.
이런거는 귀하고 빼어난거지 편하고 좋은건 아닌듯 합니다.
연인들이 언약의 표시로 커플링반지를 구입합니다.
비록 싸구려 은반지라도 항상 손가락에 끼워진 그 반지를 보면,
상대의 모습이 떠올라 흐뭇해집니다.
집사람이 시집오면서 해온 목화솜 이불이 한 채 있습니다.
화려한 수가 놓여져 고급스럽습니다.
그러나 무겁고 뻣뻣하여, 잠을 자다보면 가슴이 눌려져 답답한 느낌이 있습니다.
딱 3 일 덮어봤습니다.
그뒤로 쭉 장농보관~
그러나 이사를 몆 번 하면서도 차마 버리자는 말을 못했습니다.
그 이불은 집사람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상징이라 여겨졌기 때문이죠.
근데 무슨 소릴하려고 이렇게 장황하게 서두를 늘어놓는가?
ㅎ ㅎ ㅎ
별거 없습니다.
며칠전 스피커를 하나 구입했는데,
쨘!
이겁니다.
이 스피커는 제가 두 번 들였다가 그넘의 바꿈질병으로 내보냈던건데,
이번에 다시 들여온겁니다.
제가 세 번 들였던 스피커는 클립쉬 RB-61 이후로 딱 이거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이게 그렇게 대단한 소리를 내주는가?
그건 아닙니다.
그냥 내보내고 나면 다시 생각나는 그런 소리입니다.
단종된 제품이라 장터에 자주 출몰하지도 않고,
더구나 사진처럼 깔끔한 상태 구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며칠전 서울에 거주하시는 후덕하신분께서 소장하셨던걸 제가 입양했습니다.
비록 비싼건 아니지만, 제가 세 번씩이나 들였다면 편하고 좋은게 맞겠지요?
이제 다시는 내손을 떠나보내지 않을겁니다.
아끼고 보듬어 줄겁니다~
그러니... 3봉을쉰은 그거 나주라 하지 마셔유..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