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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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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4 08:4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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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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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박,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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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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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식후 복수박을 먹는다.
무척 잘 익어 속살이 벌겋다.
숟가락으로 퍼서 한입에넣어
오물거리니.향긋한 수박 내음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퍼도 퍼도 샘이 깊은 우물처럼 수박물이 고인다.
내 몸 속에 들어가 노폐물을 잡아서
재빨리 휘돌아 나올 복수박.
이 비싸고 무거운걸 낑끼대며 사와서
한입도 안먹고 제 서방 먹이는 울 마눌은
아즉도 나를 사랑하는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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