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메인 스피커인 가니메데가 너무나 기특한 소리를 내주고 있어 음악 듣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1. 초기의 가니메데 - 통통튀는 저음잡기
가니메데가 저의 집에 처음 왔을땐 모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음과 빠른 스피드, 음장감 다 좋은데 통통튀는 저음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브로 쓰는 입실론3의 권위있는 저음과 비교해 통통튀는 저음이 맘에 안들어 뒷벽에 성민음향블럭을 소리에 맞춰가며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소리가 묵직하게 변하더군요. 스피커 덕트에서 빠져나온 음이 성민블럭에 흡수되면서 소리가 벽에 딱 달라붙어 통통튀는 느낌이 싸~악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우측에는 cd장식장을 설치하고, 머리뒤에 음향블럭을 설치하여 소리의 난반사를 어느 정도 잡았구요.
2. 중기의 가니메데 - JBL4312E 고음 만들기
초기 JBL4312E와 함께 사용했었는데 팝이나 기타연주에서 가니메데가 jbl4312e에 비해 딸리더군요. 그래서 가니메데로 끝장을 보고싶은 고민끝에 JBL을 내보내고 오이스트라흐MK2스피커선과 인터선을 들였습니다. 은도금 특유의 실키한 고음과 잔향이 가니메데를 잡아 줄꺼라 믿으면서....
결론은 매우 만족 했습니다. 해상력 증가는 덤이고 피곤하지 않는 선열한 고음이 쭉쭉 뻣더군요. JBL4312E과 비교해 오래들어도 피곤하지 않는 고음입니다. 그리고 저음 반응도 더욱 빨라지고..
3. 최근의 가니메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이스트라흐 파워선을 구입해 연결해 보았습니다. 해상력이 더욱 세밀해지고 증가했습니다.
아바도의 베토벤 합창에서 `환희의 송가` 테너가 스피커 밖으로 50센티 정도 튀어나가 부르더군요. `Olde London - Canadian Children"s Opera Chorus` 란 곡에서는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소리가 CD장식장 쪽에서 들립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스테이지 확장이 급격히 늘었는데 잔향과 파워의 상승으로 첼로 소리가 진짜 첼로 소리 같이 들립니다. 하프의 울림이 상당히 좋아졌어요. 그래서 임장감이 더욱 향상됨을 느낍니다.
초기의 통통튀는 저음이 지금은 묵직하고 찰진 저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치 인사동 거리에서 인절미 만들때 떡매를 내리치듯 탄력있고 찰진 저음이 납니다. 다인과 포칼과 같은 돌댕이같은 저음이 아니에요 아주 찰지고 묵직한 저음입니다.
묵직한 저음의 공기가 저를 밀어 내기도 하고 부드러운 저음이 거실을 감싸주는 느낌도 듭니다. 거의 모든면에서 급격한 소리의 질적 향상을 경험했습니다.
음악 듣는 시간 또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평소 잘 안듣던 음반도 꺼내서 다시 들어보는데 과거 별 느낌 없었던 곡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신선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좋은 스피커를 만들어 주신 허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