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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글씨 정말 악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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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11: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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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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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글씨 정말 악필이네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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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일 [가입일자 : 2003-09-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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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학생들하고 같이 지내는 일이다보니 학생들의 글씨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글씨를 읽어 내는게 저에겐 보통 고역이 아닙니다.
오늘 시험 감독이라 답안지에 싸인을 해 주는데, 일단 반번호 이름 정확하게 썼는지, 코드번호와 반 번호 마킹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데 도대체 이름 석자와 과목이름을 읽어 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보고서나 감상문 등을 여러 반꺼 읽어내는 건 정말 고역입니다.
힘없이 비실대는 지렁이가 기어다니는 듯,
무슨 고대 룬문자인 듯,
첩보기관의 암호문인 것처럼 보입니다.
또 너무나 성의 없이 획을 그은 것들도 많습니다. 자기 이름 석자를 쓰는 것도 귀찮은가 봐요.
예를 들어 '건' 인지 '진인지, '영'인지 '연'인지 알아보기 어렵게 휘갈겨 쓴 게 많고요. 심지어는 '국'인지 알고 봤더니 '주'를 휘갈겨 쓴 것도 있네요.
게다가 글씨 크기는 또 왜 그리 작은지... ㅠ.ㅠ
제 경험칙상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글씨는 읽어 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매우 단정한 글씨체이거나 달필이면서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는 글씨가 대부분인 듯 합니다.
그러나 요즘의 학생들의 글씨는 해마다 점점 더 나빠지는 듯 합니다.
이렇듯 글씨를 읽어보기 힘드니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보고서를 컴퓨터로 작성하여 제출하라고 하는 건지, 아니면 시대에 흐름이니 컴퓨터로 작성하고 손글씨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시대의 현상인지 아리송하네요.
아마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영향이 제일 큰 듯 하고, 또 옛날처럼 펜글씨나 서예교육을 하지 않은 이유가 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어릴 때만 해도 방학 숙제로 펜글씨 숙제가 많았는데 말이죠.
달리 생각해보면 제가 점점 더 노땅이 되어가서 그리 느끼는지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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