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전 큰맘먹고 지른 앰프가 온교 A5VL이었다.
박스를 까고있는데, 마눌님이 얼마줬냐고 물었다.
삐까번쩍한 광채가 번쩍이는 외관이 무색하게 무심코 6 만 원 줬다고 말을 했다.
"피! 거짓말이지?"
"진짜야~ "
알면서도 속아주는 마눌님이 고마웠다.
판은 딱 거기까지여야 했는데,
이 세계가 그리 만만잖다는건 그때 당시는 몰랐다.
얼마전 장터에 포커스110스피커가 올라오기에,
기존 스피커가 3 조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 뒤 안가리고 질렀다.
포커스110스피커가, 기존 스피커 3 조를 물리칠만큼 그렇게 황홀한 소리를 들려주는가?
그건 아니다.
포커스110스피커는 몆 년 전 내가 잠시 사용했던 스피커인데,
매물을 보자마자, 불현듯 그 소리를 다시 듣고싶어졌던거다.
이건,
마치 어린시절 아무 생각없이 철없이 뛰놀던 그 산천 고향이 그리워 다시 찾아가보는 그런 심정과도 같은거다.
어쨋든간에 좁은 방에 스피커가 늘어나니, 뭔가 또 빼줘야한다.
먼저 들어온 순서대로 컨투어 SR과 BS 253을 빼기로 했다.
여기에서 또 다시 장터의 법칙은 작용하는가?
사기는 쉬웠는데.. 팔기가 무지 어렵다.
어찌어찌해서 BS 253을 팔고난후,
다시 며칠이 지난 오늘, 그동안 문의만 오고 판매가 되지않던 컨투어 SR을 구입하겠다는 문자가 왔다.
서울에서 지금 출발하신단다.
두어시간이 흐른후
구매자께서 오셔서 쿨거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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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습이다.
사기는 쉽고 팔기는 어려우니 현재 이 상태를 오래 유지하고싶다.
잘될지는 미지수지만...
P.S : 오늘은 그동안 뻘짓한게 미안스러워,
큰맘먹고 스피커팔은 돈으로 마눌님 원피스 한 벌 사드려야겠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