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석촌역 인근에 있는 친구 작업실에 들렸었는데, 거기에 일방통행이 좀 많습니다.
저 앞에 차 한대가 슬금슬금 올라오길래 워낙 일방통행이 복잡한 곳이라 주변을 보며 다시 한 번 확인 했는데 저는 정주행..
차 두대가 지나가기엔 버거운 길이였으나 제차는 레이, 상대방차는 qm3이다 보니 어거지로 하면
서로 지나 가겠으나 양방통행도 아니고 제가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냥 직진했죠..
헌데 상대방이 그자리에 멈춘채 미동도 없이 차를 뺄 생각이 전혀 없더군요. ㅡ,.ㅡ;;
선팅은 진하게 해서 운전자 전혀 안보임..
제가 차 안에서 손가락으로 여긴 일방통행길이다(손가락으로 방향 가르키고) 차 빼라 (손으로 휙휙)고 수신호로 의사를 전달했는데,
상대방이 차에서 내리더니 조금만 비켜주면 같이 지나갈수 있는데 왜 밀고 들어오냐고 되리어 언성 높이더라구요..ㅡ,.ㅡ;;
자기는 우측 갈래길로 갈껀데, 일방통행길이라고 보란듯이 무조건 밀고 들어온거 아니냐..
조금만 피해주면 갈 수 있는데, 왜 그리 유도리없이 운전 하냐고 따지더란..;;
ㅡ_ㅡ;;
나름 참고.. 그럼 깜빡이를 켜시던가..(상대방 깜빡이 안켰음. 깜빡이 켜고 정중하게 얘기라도 했음
아니 깜빡이라도 켰음 상대방이 내릴 일도 없었겠죠. 그정도라면 충분히 비켜줄 의향 있었음) 내가
어디로 갈지 어찌아냐고 하니 운전 그리 하지 말라면서 슬슬 반말 시전.. ;; 짜증나서 저도 차에서 내림.
그러자 저 있는 쪽으로 오더니, 한 참 노려보면서 그럼 차 세우고 조용한데 가서 얘기나 하자며 인상을 구김..ㅎ
쫌 어이가 없어서 같이 서로 몇초간 말 없이 노려봄.. 상대방이 고개 돌리며 18....
아오.....갑자기 끓어오름...ㅠㅠ
학창시절부터 뭐 싸움같은거 잘 하지도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은 선량한 시민입니다. ^^;;
여튼, 아마 체급이 저랑 비슷하거나 인상좀 있으신 분이 그러셨다면 솔직히 그 상황서 겁좀 먹었을겁니다.
하지만 뭐 키나 덩치가 결과를 말하지 않지만, 저보다 한 참 체급이 낮아 보이는 사람이 그런 소리 하니
좀 우습게 들리더라구요. ;;; 암튼, 그래도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며.. 그냥 차 빼세요..라고 하며
저는 끝까지 반말도 욕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착해서가 아니고.. 차 안에 블랙박스가 돌아가고 있으니..;;;;;
저는 운전석에서 내려서 문을 열고 문 안쪽에 서 있었으니 충분히 녹음이 될 상황이라 나름 언성을 낮추고
나름 대화로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아니 녹음 안되고 있더라도 뭐 같이 목소리 높이고 치고박고 할 생각은 전혀 없었구요.
암튼, 상대방은 계속.. 그럼 차 세우고 옆으로 가자.. 조용히 얘기하자며 되도 않는 협박을 계속 하니
저도 슬슬 짜증나기 시작해서 여기 일방통행이니 그냥 빨리 차나 빼라고 저도 언성좀 높였고
(소리치지는 않음.. 블랙박스 땜에.. ^^;;)
그러자 아오18@#$#$%$ 어쩌니저쩌니 씨부렁!#@#@$^@#%^하면서 자기 차로 가더니
뒤로 빼는게 아니라 기여이 옆으로 비집고 들어와 지나가더군요.
지나가면서 차 창문 열더니 '길에서 나 만나지 마라!' 이런 얘기도 빼주시 않으시고..ㅎ
암튼, 자기 가던길로 갔으니 역시나 역주행이였죠.
이 모든 상황은 블랙박스에 담겼습니다.
헌데 아쉽게도 집에와서 보니 오디오가 오프모드였네요.. 아오.. 아까워라..;;;
그래도 일방통행길에서 역주행한거.. 바닥에 선명하게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써 있는거등등은
선명하게 잘 찍혀서 걍 국민신문고? 거기에 민원 넣어 버렸습니다. 오늘 오전에 경찰청에 접수되었다고 문자왔네요.
암튼, 보통 제가 알기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위반시 무조건 두배로 처벌로 알고 있는데
신호위반이나 과속이 아닌 일방통행 역주행도 해당되는지 모르겠네요.
동영상도 올려보고 싶은데, 컴맹이라 와싸다에 올리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ㅠㅠ 아시는 분 방법좀..
암튼, 집에 있는 아이가 생각나서 참는다는 말.. 그냥 하는 소린줄 알았는데, 깊이 공감되는 하루였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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