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생업으로 한다면..참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은 농사에 있어서는 비껴간 얘기인 것 같고요..
물론 절실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그분처럼(?) 필승의 집념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도와줄지, 안 도와줄지 확신이 없다면 환장하겠지 싶습니다.
근래 가뭄이 길었습니다. 그나마 최근 이랬다, 저랬다 해던 기우 탓으로 소나기성 비가와 2주만에 가 본 텃밭이 모두 엎드려 쏴 자세는 아니더라구요..
틈틈이 물을 주어야 하는 상추 등 쌈 채소는 모두 태양신을 받드는 양 모든 잎새를 땅에 드리운 체 지상으로 삼센 치도 자라지 못하고 누우셔서..모종 값도 못했네요.
다행히 수박, 참외 줄기는 나름 영역확장을 잘하고 있더군요..물론 우월한 유전자만 그렇고, 그러지 못한 종자는 삼십센치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월한 유전자에서 과실이 열리고, 커가고 있습니다.
분양해 드릴 곳이 많은데..아직은 저만한 것이 세 개밖에 안 열렸고..나머지는 열심히 꽃을 피우고, 손톱만한 과실을 만들고 있더군요.
잘 들 자라서 예전에 손 들었던 분들께 분양해 드리면 좋겠지만..수박 특성상..배달문제로 그 져 눈으로 즐기실 듯 합니다 -.-;;;
한편, 참외는 아직 꽃이 피고 있어 과실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그 넝쿨의 확장이 수박에 비해 훨씬 진취적이고 세가 큽니다.
어떤 넘들이 고개를 내밀지 자못 궁금합니다..
* 현재 상태는 위 사진의 x 4배 수준입니다.
자주 못 가는 텃밭이지만, 그래도 갈 때마다 기대감에 발길이 빨라지는 게 재미 집니다..
앞으로 다가올 장마를 잘 견디고 성장해 주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