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이어
상업적 홍보는 절대 아닙니다.)
요즘들어 와싸다를 다시 들락거리는 수원 촌놈입니다.
온라인 상이지만, 그래도 아시는 분들이 문자도 주시고 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와싸딩을 멈출 수 없게 하는 정이 느껴지더군요.
발단은 벼룩 장터에 벤츠 E-Class를 올린 뒤였습니다.
'이게 벼룩이냐?'는 비아냥거림 섞인 문자들과.....
'그 간 뭐하고 살았냐?'는 안부의 문자들이었습니다.....
어찌됐건 관심을 주셔서 감사인사 차, 서론을 대신합니다.
각설하고,
몇 달 전부터 약간의(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 다시 음악을 듣곤합니다.
고정적으로 나가게 된 사무실 개인 책상에도 캠브리지 보급형 앰프와 니어필드용 JBL 컨트롤 1X, 노트북 코어 I5라는 엄청난 선물을 주신 회장님의 후원도 있었구요.
와싸다에서 구입한 차클래식 소스도 있었기에, 불만없이 사무실에서 듣고있는데......
원래 Audiophile의 심장은 한 층 더 한 놈(?)들을 동경하기 마련.
집에서 잠자고 있던 거실 메인(아큐페이즈 303, 탄노이 에딘버러 TWW, 등)과 제 잠자리 겸 서재 방(야마하 A-2000a, NS-1000X, 등) 사운드를 와이프와 아이를 잠시 출타시키고 장시간 심각하게 들어봤습니다.
해서 얻은 결론은,
소스는 역시 LP로 가야하나...라는 회의적인 답이었습니다.
카트리지 몇 개 잠자고 있겠거니 해서, 찾아보니 나름 고가의 슈어 MM 바늘 사망,
나머지는 보급형 MC들 중 나름 느낌이 좋았던, 오토폰 VIVO, 오디오테크니카 AT-F3II, 데논 103, 오토폰 MC-3-Turbo(고출력) 등이 나왔더랍니다.
하여 돋보기까지 들고 바늘을 검사한 결과, 모두 사망...
이걸 어찌하나...하며 지인께 여쭈었더니 (절대 홍보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부산의 D전자 하 사장님께 의뢰를 하라는 복수의 답을 얻어 냈습니다.
바로 검색, 발송드리고 받아 본 결과.
내가 막귀이거나, 하 사장님이 잘 고친 것.
둘 중 하나다.
결론은 하 사장님의 승리였더랍니다. 저나 와이프나 절대로 가지고 있지 않은 절대 음감이 제 딸아이에게 있나 봅니다.
'아빠 어렸을 때 들었던 소리가 이제 나네...'
이 녀석 7살 이후로는 LP 거의 안 들었답니다. 이제 기특하게 음까지 따서 베토벤 5번 3악장...코드까지 넣어서 쳐 주네요...(10살 딸 자랑^^;;)
하 사장님께 고마워하며 나름 LP 생활을 하고 있는데...
오토폰만 듣다가 데논 103으로 세팅하니 온통 잡소리만 가득한 겁니다.
하여 수 개월이 지난 후임에도 조심스레 전화를 드렸더니,
'내가 수리한 것은 내가 고친다' 라는 고집스러운(?) 장인정신이 드러나는 말씀에, 두 말 않고 선불로 보냈습니다.
후에
저도 잊고 있었고, 와이프도 마찬가지였기에 그 건에 대한 생각은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왔기에, 우린 택배받을 것이 없다라고 했으나,
택배 배달하시는 기사님께서 '발송자가 필히 주인에게 직접 전달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며칠을 연락했으나 저와의 통화는 불통...할 수 없이 경비실에 두고 간다는 문자를 받은 기억이 났습니다.
엉거주춤 경비실로 갔더니 신발 케이스 정도의 크기의 물건을 제게 주는 겁니다.
반신반의 하며 보니 D전자 하 사장님께서 보내신 데논 103이더군요.(게다가 선불)
집에 와서 바로 세팅 후 들어보니...
데논 참 소리 좋다. 허나 하 사장님 솜씨가 더 좋다......연발을 하게 되더군요.
더 한 정성은 포장에 있었습니다.
제가 보낼 때 당연하게 원 케이스에 카트리지를 고정시켜 보내 드렸는데,
받아보니 신발 케이스 만한 상자에 버블비닐(뽁뽁이) 가득...당연히 원 케이스를 열었더니...웬 걸? 카트리지가 없는 겁니다.
혹시 실수 하셨나...하는 의문에 전화 드렸더니......
원 케이스는 케이스만, 카트리지는 따로 겹겹이 따로 포장하여 분리하셔서 포장,
결국에 신발 케이스 만한 크기가 된 것이었답니다.
세심한 정성에 감사드리며, 103을 린 손덱에 올리고 침압, 안티스케이팅 등등을 조절하고, 채진묵님 표 스테빌라이져를 올렸습니다.
아...오토폰과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저음이 딴딴..아니 땅땅거립니다.
오포폰의 약간 붕붕대던 저음이 바닥으로 쫘~악 깔리는데, 우퍼에서는 땅땅거리니는 중저역 주파수만을 보내니...
허 참, 사람 귀가 간사한 건지...아니면 막귀에서 탈출한 건지 헷갈리더군요...
근간에 다시 오디오에 관심을 두려던 제게 쐐기를 꽂더군요.
하여 근간에 데논 승압트랜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답니다.
이상
본론의 결론은 LP사운드 예찬에 포커스를 두시구요...^^
또 한 번 각설하고,
와싸다 가입 후 눈팅이었던 제가 자유게시판에 글 올린 게 손 꼽을 만큼 없었습니다.
근간에 몇 차례 드나드니, 이제 다시 커뮤니티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극적으로 나마)
하여...
골수 와싸딩 님들께 호의로 응원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 김주원 님, 유충현 님, 채진묵 님, 궤짝 당 유 모님께...안부 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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