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말이 많이 필요치 않은 직업인데
요 몇 주 동안 계약 건 때문에 말을 많이 하고, 더불어 돌아가지 않는 잔머리를 많이 굴렸더니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특히 말 한마디가 자칫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게
여간 힘듭니다. 역시 이런 일은 타고나야 하는가 봐요.
영업하시는 분들이나 사람을 계속 상대해야 하는 일을 하는 직업은 분야에서 잔 뼈가 굵어져야만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결국 협상이란 선택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모험을 마다 않고 강하게 밀어부치느냐 또는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며
최선의 이익을 찾아가느냐 인데
생업상 모험하기가 어렵군요. 깍으려는 상대에게 절대 깍아줄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는 모험을 하지 못해 최종으로
6퍼센트 인하해주고 부대조건을 조금 양보해주는 걸로 마무리 했는데 인간인지라 좀더 강하게 나갔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물론 오래 거래해 온 관계도 고려대상이었지만...
세상사에 '네버'란 존재하기 힘들다 라는 생각인데, '절대 안된다' 라고 밀어부칠 수 있는 배짱이 부럽기도 합니다.
역시 세상사엔 정답이 없고 쉬운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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