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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그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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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7 12:4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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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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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그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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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안 [가입일자 : 2001-07-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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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전날 밤을 새고 대전에서 대학 동기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냥 집에 갈까했다가 이미 약속을 한지라 저녁만 먹고 가기로 했죠.
구미에서 한 여자동기가 대전에 왔고, 대전에 있던 또한명의 여자동기를 만나서..
세종시에서 또다른 여자동기와 만나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 셋. 그리고 저.
그리고 세종시의 여자 동기가 저와 흔히 말하는 CC였던 관계였죠.
뭐 지금의 와이프가 워낙에 출중한(?) 외모와 까칠한 성격이라서 제가 딴 맘을 먹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하늘에 맹세코 저희 와이프보다 이쁘고, 착하고, 저를 아껴주는 사람은 없다고 자부...음... 합니다... 음...
암튼...
그렇게 넷이서 저녁을 먹었는데,
세번째 여자동기가 꽤나 늦게 자리에 왔습니다.
다른 두 동기랑 거의 저녁을 다 먹었고, 수다도 한참 떨고 있는데 나타나더군요.
다른 두 동기는 15년전 그 모습 그대로인데... 심지어 한명은 살빼서 실제 나이보다 한참 어려보이더라구요.
그 친구는 왜이렇게 늙어버린건지...
저를 홀딱 반하게 했던 미모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주름과 주근깨가 가득했고,
가느다른 팔은 제 팔보다 두꺼워져있더군요.
윤종신의 노래가사가 생각나더군요.
"오늘 난 감사드렸어
몇 해 지나 얼핏 너를 봤을 때
누군가 널 그토록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었음을"은.. 개뿔...
마누라 고생 좀 덜시키고, 좀 이쁘게 좀 지켜주지... ㅡㅡ;;
왠지 짠한 그녀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지금의 와이프한테 더 잘해줘야겠단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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