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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학원가기 싫은날.이정도를 소화하는게 그렇게 힘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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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8 23: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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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학원가기 싫은날.이정도를 소화하는게 그렇게 힘들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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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현 [가입일자 : 2002-09-2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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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린시절 제 마음속에 엄청난, 기괴하고 잔혹한 심상이 없었던가..하고 생각해보면 저 학원가기 싫은날 따위 발라버릴 무시무시한 것들 충분했었던걸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살인마로 성장하지 않았고요.
인간이 피와 살과 뼈로 이루어진 존재인이상..어쩔수없는 폭력적 심상을 가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 기괴한 심상이 인간에게 없었으면 에드거 엘런 포같은 사람이 나올수 없었겠죠. H.R 기거와 에일리언 시리즈도 나올수 없었을겁니다.
저건 딱 문학적 미학으로만 보면 되는거 아닐까요.
어린이들이 그런걸 쓰고 또 본다고 칩시다.
무척 잔혹해보이는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런게 허용된후 아이들이 그걸 보고 어른들 역시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하는구나..라는 이미지를 가지는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미학외적으로도 그렇다는겁니다.
사람은 아름다운것을 주욱 접하면 아름다워지는 존재일까요?
건전가요만 잔뜩 들려주면 아름다운 찬미가만으로 만족하는 존재일까요?
어느날인가 평소에 점잖던 누군가는 마치 지옥의 문지기처럼 폭발적으로 분노할수 있습니다.
그런후..다음날 그는 자신의 그 멍청한 깽값을 치루느라 바쁘겠죠. 그러곤 다시 아주 정상적으로 살아가는겁니다.
그런게 인간입니다.
예전 리더스 다이제스트같은 한심한 기독계열 잡지들 보면 누구의 이론인지 몰라도 화가 나도 꾹 참는게 더 인간의 건강에 도움이 되며 이런 말들 많이 있었죠.
지금 보면 일부분의 사실을 전체의 사실인것처럼 편집수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정신이란 그런 단순한게 아니란게 지금은 밝혀지고 있으니까요.
본격적으로 핵심을 풀어내지 못한 응어리는 대를 넘어서라도 폭발합니다.
그런게 인간입니다.
현재가 조선시대가 아닐진데..저정도 아이들 마음속 어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또 그것을 미학적으로 그리고 미학외적으로 얼마든지 지혜로이 대하고 있는 그대로 어루만질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것을..
한국사회는 그냥 유생들 뺨치는 꼰대정신으로 대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 교육 이야기 하는데..그런것때문에 아이들 사이코패스로 기를샘이냐..이런소리 하는게 오히려 그 해당시를 지은 아이부터 이 사태를 보는 아이들의 마음속을 어둠속에 몰아넣는게 아닌가 싶군요.
아빠. 너 패죽여버리고 싶어.
저 어린시절 속으로 저런소리 하며 성장했습니다. 저것도 순화된 표현일것 같아요 아마..그런데 현재 제 아버질 너무 사랑합니다.
제 아이가 제게 대해 저런 생각 할수도 있다고까지 생각합니다. 그렇게 나와도 그대로 인정할거에요 아마.
하..그러냐..미안하구나.아빠도 너와 같았었지. 이런 이야기가 나오겠죠.
아이들과는 모서리를 둥글게 갈아 없는척 하기보다는 있는 모서리 있는 그대로 솔직해지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을 대처할수 있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저역시 어린이질도 많이 해봐서 잘 아니까요. 다들 그렇지 않은지 말입니다.
맑고 아름답고 순수하고 이런소리 어린시절 들으면 죽을것 같았네요.
얼마든지 그 어린시절 내안의 흉포함,야비함.어두움 이런거 스스로 느끼며 자랐습니다.
그런건 없는듯 어른들이 대하면 더더욱 그런것들을 의식했었어요.
오히려 어른들이 그런걸 그런줄 알고 인정하면 어린이들도 그런 어둠을 어둠이라기보다 자연스레 떠오르는 심상일지라도 어디까지나 내 심상은 그럴수있지만 내 행동이 그럴수는 없다는걸 인정하게 될겁니다.
잔혹동시논란은 한국사회는 여전히 꼰대인가..하는 감각을 남긴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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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은 예전 공산시스템 수준으로 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죠. 근데 뉴미디어 환경에서 서적이나 영화같은 재래적 미디어를 통제한다 해도 인터넷, 모바일 등 환경은 건드릴 수가 없고 결국 이런 환경에 취약한 계층인 노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집단은 원하는 컨텐츠는 언제나 얻을 수 있습니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이제 더 이상 순진하지 않죠. 차이가 있다면 동시(?)로 쓰여지냐 아니면 자신들 틈새 언어로 돌아다니냐 뭐 그 정도. 몇 줄만 보아도 영화나 게임속 좀비, 카니벌리즘 따라잡기인데,, 시대를 보는 시선에 따라 심각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거고요.
여튼 나라가 쌍팔년으로 회귀하는지 아니면 매너가 아닌 자리(검열)가 사람을 무차별 생계형 검열로 내모는지 별 시덥지 않은 검열이 횡횡합니다. 몇 일전 우연히 TV속 “텍사스 전기톱 살인“을 보는데 전기톱이 모자이크 처리됨. 이건 무슨 작은 칼(요즘은 이 것도 검열 ㄷㄷ)도 아니고 사람 절반만한 전기톱이 모자이크되어 뿌연 화면속에 비명만 ,, 화면 상단에는 19금. 뭐 어쩌자는 건지,, 푸헐.
글구 머리가 기억하는 폭력과 몸이 기억하는 폭력은 좀 다르죠. 머리가 용서하고, 화해해도 몸이 기억하면 자의지와 상관없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아버지,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것도 머릿속에서 맴도는 자기 암시일 수 있고요. 폭력이란 것도 가치중립적이기 힘든게 중장년층의 경우 지금의 기준이라면 폭력적이지 않는 가정이 없을겁니다. 물리적 폭력만 폭력이 아니라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식의 목숨걸고 들러붙는 일방적 사랑도 엄청난 폭력이었고요. 아직도 그런 엄니들이 사람이란 수사로 자식들을 폭력하고 있으니 좀비키드들의 삼삼한 동시가 가능한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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