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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학원가기 싫은날.이정도를 소화하는게 그렇게 힘들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5-08 23:10:01
추천수 18
조회수   2,030

제목

아이의 시..학원가기 싫은날.이정도를 소화하는게 그렇게 힘들까.

글쓴이

이웅현 [가입일자 : 2002-09-29]
내용
저 어린시절 제 마음속에 엄청난, 기괴하고 잔혹한 심상이 없었던가..하고 생각해보면 저 학원가기 싫은날 따위 발라버릴 무시무시한 것들 충분했었던걸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살인마로 성장하지 않았고요.



인간이 피와 살과 뼈로 이루어진 존재인이상..어쩔수없는 폭력적 심상을 가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 기괴한 심상이 인간에게 없었으면 에드거 엘런 포같은 사람이 나올수 없었겠죠. H.R 기거와 에일리언 시리즈도 나올수 없었을겁니다.



저건 딱 문학적 미학으로만 보면 되는거 아닐까요.



어린이들이 그런걸 쓰고 또 본다고 칩시다.



무척 잔혹해보이는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런게 허용된후 아이들이 그걸 보고 어른들 역시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하는구나..라는 이미지를 가지는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미학외적으로도 그렇다는겁니다.





사람은 아름다운것을 주욱 접하면 아름다워지는 존재일까요?



건전가요만 잔뜩 들려주면 아름다운 찬미가만으로 만족하는 존재일까요?



어느날인가 평소에 점잖던 누군가는 마치 지옥의 문지기처럼 폭발적으로 분노할수 있습니다.



그런후..다음날 그는 자신의 그 멍청한 깽값을 치루느라 바쁘겠죠. 그러곤 다시 아주 정상적으로 살아가는겁니다.



그런게 인간입니다.



예전 리더스 다이제스트같은 한심한 기독계열 잡지들 보면 누구의 이론인지 몰라도 화가 나도 꾹 참는게 더 인간의 건강에 도움이 되며 이런 말들 많이 있었죠.



지금 보면 일부분의 사실을 전체의 사실인것처럼 편집수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정신이란 그런 단순한게 아니란게 지금은 밝혀지고 있으니까요.





본격적으로 핵심을 풀어내지 못한 응어리는 대를 넘어서라도 폭발합니다.





그런게 인간입니다.





현재가 조선시대가 아닐진데..저정도 아이들 마음속 어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또 그것을 미학적으로 그리고 미학외적으로 얼마든지 지혜로이 대하고 있는 그대로 어루만질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것을..



한국사회는 그냥 유생들 뺨치는 꼰대정신으로 대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 교육 이야기 하는데..그런것때문에 아이들 사이코패스로 기를샘이냐..이런소리 하는게 오히려 그 해당시를 지은 아이부터 이 사태를 보는 아이들의 마음속을 어둠속에 몰아넣는게 아닌가 싶군요.









아빠. 너 패죽여버리고 싶어.











 저 어린시절 속으로 저런소리 하며 성장했습니다. 저것도 순화된 표현일것 같아요 아마..그런데  현재 제 아버질 너무 사랑합니다.



제 아이가 제게 대해 저런 생각 할수도 있다고까지 생각합니다. 그렇게 나와도 그대로 인정할거에요 아마.



하..그러냐..미안하구나.아빠도 너와 같았었지. 이런 이야기가 나오겠죠.



아이들과는 모서리를 둥글게 갈아 없는척 하기보다는 있는 모서리 있는 그대로 솔직해지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을 대처할수 있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저역시 어린이질도 많이 해봐서 잘 아니까요. 다들 그렇지 않은지 말입니다.



맑고 아름답고 순수하고 이런소리 어린시절 들으면 죽을것 같았네요.



얼마든지 그 어린시절 내안의 흉포함,야비함.어두움 이런거 스스로 느끼며 자랐습니다.

그런건 없는듯 어른들이 대하면 더더욱 그런것들을 의식했었어요.





오히려 어른들이 그런걸 그런줄 알고 인정하면 어린이들도 그런 어둠을 어둠이라기보다 자연스레 떠오르는 심상일지라도 어디까지나 내 심상은 그럴수있지만 내 행동이 그럴수는 없다는걸 인정하게 될겁니다.





잔혹동시논란은 한국사회는 여전히 꼰대인가..하는 감각을 남긴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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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현 2015-05-08 23:12:41
답글

그리고 그 잔혹시라는것부터 그외 시들..그 친구 정말 문학적으로 뛰어난 친구 같더군요.

'동시'라고 하지말고 그냥 그 아이의 시집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걸 그랬습니다.

오희섭 2015-05-08 23:15:35
답글

사람이 서로 다른게
제가 마흔후반이지만
제가 어릴때 누구를 부모님조차 그렇게 미워했어던적이 있었어도
아빠를 패죽여버릴꺼야 그런 생각은 차마하지도 못했고,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마음가짐을 혹 가졌어도 이건 나쁜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했을테고
그냥 나쁜욕이나 지껄이거나 그랬지~
이건 아니라봅니다.. 제가 꼰대라고요,,,어느정도 꼰대긴해도 필요한 꼰대입니다..

이웅현 2015-05-08 23:20:04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무서운 생각을 갖는 아이들 많이 있습니다.
내가 그렇지 않다고 그런게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죠.

그런데 그렇다고 그 아이들이 아버지 어머니를 해하는거 아니고요.

그건 아니라 봅니다...아니..아니지 않습니다. 존재하고요. 존재해왔습니다. 있는걸 없어야 한다고 말할수는 없죠. 그 어린시절 누군가 너 그런 마음 가지면 안되..정도 이야길 해봐야 소용없었을겁니다. 더 속터졌겠죠. 지금도 그때생각하면 속터지는데요.

있는 그대로 인정한 저 시를 지은 아이의 어머니가 오히려 대단해보이네요. 학원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이라는 깨우침을 가졌었다죠.

외국의 어린이대상 소설들 보면 아버지 어머니따위 정말 우습도록 처리하는 내용들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회가 패륜으로 가득해지지않습니다.

저 또한 어떤 패륜하고도 아주 먼 인간으로 지금껏 살아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오희섭님에게 저런 마음이 든적이 없다는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오희섭님이 모르는 어둠을 가진 사람들 분명 많아요. 있는건 있는거고 그런게 있을수밖에 없는 사회도 현실이고 그런겁니다. 지금 저도 이걸 여기서 처음 말해봅니다.

꼰대라는건 저런건 없어야 해..이렇게 말하지 않는한 꼰대는 아니겠죠.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어느집이나 다 같지도 않으며 어니집이나 어버이들이 지혜로울순 없습니다.

분명 아이를 대할때 멍청한 어버이들이 있...아니 아주 많고 그걸 간파하는 아이들의 불만은 꽤 높은 수위로 올라갈수 있어요.

지금까지는 그걸 위계질서정립으로만 대해오고 있는데 이젠 있는 그대로 정면으로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희섭님은 꼰대라기보단 그냥 처음 알게 된것 같아요..매우 많다는 사실까지 아시면 더 놀라실수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있어요. 많이 있습니다. 아니라 봅니다. 한마디로 그걸 없게 할수도 없고요.

충분히 아이들의 심상에 관해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그대로 대해야 합니다.



저 아이의 어머니가 저걸 소화하고 올린거면 다 충분히 문제없는거라 보는데 말입니다. 이미 정리된 문제라는거 아닙니까. 그 어머니가 스스로도 시인으로서 아이의 시어를 읽고 충분히 잘 묘사할 일러스트까지도 신경썼다는데...여기에 대해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한국사회의 대처법이 아쉬울뿐입니다.

오희섭 2015-05-08 23:42:11
답글

내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진 않고요
얼마던지 게임이던 만화던 많이 있지만

어린아이가 직접 생각해서 책으로 만들고, 그걸 시인이란 부모가 동참하고
심장을 뜯어먹는 삽화를 아무렇지않게 책으로 나오고
그걸, 당연히 그럴수도 있지하는 그런 세상이 비정상으로 보입니다
전 오히려 이렇게 이슈가되어 자정되는것이
그나마 미친 세상에서 그래도 제정신인게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웅현 2015-05-09 00:15:39

    있다면 그럼 있는겁니다. 있고 드러나면 그에 맞게 어른들이 지혜를 발휘하면 되죠.



이런게 그 대단한 자정씩이나 된단 말입니까? 그냥 어른들의 등신같은 현실덮기에 불과한게 아니고요?

그 아이의 문재에 의한 시어이기도 하고.또 한국의 교육풍토에 대한 적나라한 절규이기도 하겠죠? 그 아이의 부모부터가 그걸 그대로 인식했고요.

그걸 찍소리 못하게 덮어버린게 뭔가 숭고한 정화작용이라도 된다는겁니까?



그 시 보자마자 한국의 교육풍토의 학생 고문현실이 부끄러워지고 미안해지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얼마나 지독했으면 저게 저런 시의 형태로 나왔을까

그런데 어른들은 그걸 덮어내는데 성공했다고 자정씩이나 됬다고 생각한단 말이죠..? 어른들이 소화했어야 할일임은 물론.아이의 문재라든가 시어라는 미학으로만 접근해도 분명한 의미가 있는걸 그냥 입막음해버린게 위대한 사회정화작용이다?

허..

허..

대한민국 개차반 역사가 괜히 나온게 아니란걸 다시한번 실감하네요.


저 아이는 오희섭님이 생각하는 자정작용에 의해 정화된건가요? 이렇게 해서 해결된건가 보네요?

글쎄..제가 저 아이 입장이라도 세상은 역시 쓰레기구나..그럴것 같은데..

앞으로 아닌척 하는 기술을 저 아이도 배우고 상당한 문재를 썩힐지도 모르죠..이렇게 해서 대한민국 스머프동산이 만들어지겠죠..

아름다운 세상이러라..

저 시인학생은 앞으로 학원가,그리고 입시경쟁등을 찬미하는 아름다운 동시를 만들어 새마을 선진한국을 대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이런 재밌는 전개가 혹시 없을려나..?

홍용재 2015-05-09 00:13:39
답글


검열은 예전 공산시스템 수준으로 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죠. 근데 뉴미디어 환경에서 서적이나 영화같은 재래적 미디어를 통제한다 해도 인터넷, 모바일 등 환경은 건드릴 수가 없고 결국 이런 환경에 취약한 계층인 노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집단은 원하는 컨텐츠는 언제나 얻을 수 있습니다. “새나라의 어린이”는 이제 더 이상 순진하지 않죠. 차이가 있다면 동시(?)로 쓰여지냐 아니면 자신들 틈새 언어로 돌아다니냐 뭐 그 정도. 몇 줄만 보아도 영화나 게임속 좀비, 카니벌리즘 따라잡기인데,, 시대를 보는 시선에 따라 심각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거고요.

여튼 나라가 쌍팔년으로 회귀하는지 아니면 매너가 아닌 자리(검열)가 사람을 무차별 생계형 검열로 내모는지 별 시덥지 않은 검열이 횡횡합니다. 몇 일전 우연히 TV속 “텍사스 전기톱 살인“을 보는데 전기톱이 모자이크 처리됨. 이건 무슨 작은 칼(요즘은 이 것도 검열 ㄷㄷ)도 아니고 사람 절반만한 전기톱이 모자이크되어 뿌연 화면속에 비명만 ,, 화면 상단에는 19금. 뭐 어쩌자는 건지,, 푸헐.

글구 머리가 기억하는 폭력과 몸이 기억하는 폭력은 좀 다르죠. 머리가 용서하고, 화해해도 몸이 기억하면 자의지와 상관없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아버지, 어머니를 사랑한다는 것도 머릿속에서 맴도는 자기 암시일 수 있고요. 폭력이란 것도 가치중립적이기 힘든게 중장년층의 경우 지금의 기준이라면 폭력적이지 않는 가정이 없을겁니다. 물리적 폭력만 폭력이 아니라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식의 목숨걸고 들러붙는 일방적 사랑도 엄청난 폭력이었고요. 아직도 그런 엄니들이 사람이란 수사로 자식들을 폭력하고 있으니 좀비키드들의 삼삼한 동시가 가능한거죠 ㅎㅎ

이성위 2015-05-09 02:22:38
답글

너자신을알라..했던그양반이 친구만나서=야.우리때만해도 저러지 않았는데 요즘애들 어찌저따위인지..혀를 찬 일이 있었지요..인간사회에서 세대에 그어떤 예외가 있을까요..

최창식 2015-05-09 06:38:14
답글

궤변입니다. 애나 엄마나 출판사나 누가 봐도 제정신 아닌 인간들이더만 뭔 합리화를 시켜요.

만약에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자기 글에 누가 댓글로 당신 눈깔을 파먹겠다, 이빨을 다 뽑겠다,

심장을 뜯어먹겠다 요따구 소리들을 지껄이면 어떻게 될까요? 어른들이 하기에도 끔찍한 소리를

열살짜리 애가 동시라면서 쓰고 손에 입가에 피칠갑하며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그림까지 곁들여

책으로 출판했는데 그걸 보고 아무렇지 않으면 부처님 또는 싸이코패스죠. 궤변도 정도껏 하세요.

이석주 2015-05-09 06:55:56
답글

존재한다고 해서 존중한다면 악도 계속 자라는 법입니다.
오랜세월을 통해 절대적인 악과 상대적인 악이 구분되어
오고 있는 이유도 있을겁니다.

이웅현 2015-05-09 08:46:32
답글

악이라니..악은 무슨 악이요. 떠오르는 심상을 문학으로 표현한 영역을 갖고 악씩이나? 아직도 살아있는 명실상부한 거악 전두환도 처단 못한 나라가 아이의 문학적 심상을 카테고리도 전혀 안맞는 도덕기준으로 심판하는건 너무나 칼같네요.


저기에 표현된 엄마를 진정 누군가의 엄마라고 읽는 사람이 더 문제입니다.

저건 사회에 대한 상징성이 있는거 아닙니까. 왜 시어를 시어로 못 읽습니까.다들 기형도 시집 하나씩 집에 있으시지 않나요? 거기에 노인들 묘사한거 보면 장유유서고 근본이고 없는 무례한 놈이라 생각하시겠네요.

시는 시어로 읽는거 아닙니까.전 한국인들이 시라는것도 너무 안읽고 있어 이번 건이 이렇게 번진건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시라도 읽히긴 하던가요? 이렇게 정의를 집행한 한국인들 사실 책이나 좀 읽긴 하던가요?
그 시집을 문학적 비평한거라면 모를까..대중적 압박을 가해 전량수거했다는건 대중적 분서갱유가 아니면 뭔가요.


그집 부모들이 이미 소화한 내용을 갖고..저건 어른들이 소화할 일이 아닙니까. 응징할일이 아니고요.

단순한 표현의 자유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냥 문학 미학일뿐입니다.



제 어린시절..응징당하지 못해 제가 떠오르는 바를 실천하기라도 했던가요.바로 저 자신이 저 이른바 잔혹시따위를 시시때때로 떠올리던 아이였거든요.

저 시가 잠시나마 존재해줘서 고맙습니다.

어린아이들이 교육지옥에 어느정도나 몸서리를 치는지 저 시가 아니면 짐작하기 어려웠을것 같네요. 문학 미학 자체도 그렇지만 사회적 경종이라는 의미에서도 중요한 작품이었어요.

물론 화들짝 놀란 어른들의 응징에 꽉 막히고 말았지만.

그냥 우리나라의 대중검열역사 하나만 기록하고 끝났군요. 악을 심판한겁니까? ㅎㅎ


역시 우리 한국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라고 말하는 이상은 못하는 자들인걸로,게다가 그걸 악에 대한 심판인걸로 생각하는 자들인걸로 최종 정리 되는 모양이죠?

이웅현 2015-05-09 09:08:26
답글

그리고 위에 최창식님..

이게 궤변이라 선언하시기 전에..


세월호 희생자의 아버지가 자살했는데 그건 세월호사건 희생자 아이때문이 아니다.라는 님의 그 취지가 혹시 궤변 아닌지 좀 생각해보시죠.

이도경 2015-05-09 09:24:39
답글

제가 보기에는 최창식님이 더 상식적인 것 같은데요???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 자살도 마찬가지고...
잔혹 동시 문제는 표현의 자유로 접근하기보다는 상식적인 면에서 접근해야죠...
이런 시집이 나온다는 게 이 사회가 그만큼 병들었다고 봐야죠...

이웅현 2015-05-09 09:52:42
답글

그건 이도경님이 세월호사건도 그리고 시라는 문화에 대해서도 충분히 필요한 상식으로 판단하지 않아서일뿐입니다.

그래서 이 사회는 병든겁니다.

최창식 2015-05-09 09:55:46
답글

자기 입맛에 맞으면 상식, 자기 생각과 다르면 비상식이군요.

이웅현 2015-05-09 09:58:39
답글

님 이야기를 남에게 합니까. 자식을 잃은 아비의 자살이 그 자식과 관계가 없을까요?

그리고 정녕 재물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면 악착같이 살면서 또 악착같이 더 받아내겠지 자살을 합니까?

그런 인과를 보지 않는게 비상식이 아닌가요?

보상금때문에 자살을 할까요 자식잃은 아비가 비통해서 자살을 할까요?

직선적 상식은 이럴때 어떻게 보는쪽입니까?

이도경 2015-05-09 10:03:52
답글

시라고 보기에는 상상력과 표현력이 너무 천박하죠...
예전에 이오덕 선생이 냈던 동시집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어차피 애들이야 아무것도 모르는거고 저런 시(저게 아이의 순수창작이라면)를
만들어내게 하는 과정이 더 끔찍합니다. 그걸 창의력으로 판단을 한건지....
부모의 책임이죠...

동시라는 결과물이
지도하는 사람에 따라 이오덕선생의 제자들의 시가 나올수도 있고 저런 기괴한 시(?)가 나올수도 있고...

이웅현 2015-05-09 10:05:49
답글

그렇다면 이도경님의 문화보기는 표면적 도덕주의라고 결론내리면 될것이고.

세월호 아이의 아버지가 자살한 건에 대한 이도경님의 상식은 어떤가요? 자신있게 이야기한바를 어디한번 좀 들어봅시다.

이석주 2015-05-09 11:04:30
답글

이웅현님 너무 열폭하시는거 같습니다.
전 그런 잔혹동시보다는 그런 시를 동시가 또 하나의 쟝르로
굳어질까 우려스러운 겁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아름답고 참는것이 미덕이라고 가르치지도
않았고 그렇게 가르친다고 요즘 아이들이 그걸 따르지도 않을겁니다.
그러나 내아이들의 어린시절에 그런 동시를 접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을 거 같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아이를 키우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사람의 생각은 다 다르기 마련이죠.

이웅현 2015-05-09 12:25:38

    예.중학생 아이 아빠입니다. 이미 제 아이 이야기도 본문에 했듯이요.

그리고 그런 이석주님은 저 시집을 아이에게 사주지 않으면 되는겁니다. 이린시절 전 사회적 문화검열의 폐해를 목도했을 사람들이 어린이작가의 심상을 정말 근엄하게 검열하는것에 대해 저는 열폭(?-요게 열등감 폭주의 준말입니다만.) 아니..

열이 좀 납니다. 어쩌면 인간이란 그렇게 싫다면서 똑같아지는거죠.. 동시라는건 그냥 어린 작가가 쓴 시일뿐입니다.
동시는 꼭 뽀뽀뽀 같아야 한다는 어떤 문학적 기준도 없어요.

저걸 동시집. 이러지 말고 이순영작가시집이라고 출간했으면 좋았겠다 생각은 합니다. 한국사회에 맞추어 말입니다.


그런데 전 저 시집 구하려고 지금 애쓰고 있어요.

제 아이가 저걸 읽는다 하여 전혀 문제되지 않을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죠. 저건 이미 저 어린이 작가와 부모가 그 격렬한 심상을 서로 소통하고 소화했음을 누구나 알수 있는,

이상적인 부모자식간 소통이 완료됬음을 알게 하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저 어린이 작가는 저런 이야기까지 엄마에게 공개할수 있었던거죠.

다른 가정은 숨길수밖에 없는걸 저 가정은 저 부분까지도 충분히 공개할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소화하여 선순환적 문학작품으로 공개할수 있는거구요.

이석주님은 아이들이 갖는 이미지를 어느정도 들어줄수 있습니까?

저정도 가능해요?

우리가 저정도를 못하니 사이코패스니 사회가 미쳤니 끌어내리고 있는건 아니고요?그렇다면 정말 열폭 맞네요.열등감 폭주.

그리고...이미지를 갖는것과 그걸 실천하는것의 차이에 대해서 우리가 엉뚱하게 이해하고 있는건 아니고요?

전 제 이미지속에선 완전 학살마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문제없이 사회인으로 살아갑니다.


이미징과 실제상황 혼동이 지나치면 저렇게 어린 작가의 책을 분서갱유하는 사태까지 가는겁니다.

박경국 2015-05-09 11:22:16
답글

'자기 입맛에 맞으면 상식, 자기 생각과 다르면 비상식'이라는 말씀 격하게 공감되는군요.
문학적 미학이라.... 요란하게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이웅현 2015-05-09 12:22:48
답글

어른들의 문화보기에 대한 입맛의 수로 결정될 문제가 아닌건 어떤소릴 어떻게하든 변함이 없고. 박경국님 입맛에 안맞는다고 비상식이고 맞는다고 상식인거 아닙니다. 그건 그냥 박경국님 입맛일뿐이고요.


저분의 상식 비상식 타령에 대해선 위의 세월호문제에서도 이미 의문을 이야기해뒀는데..저분의 상식 비상식은 그 문제까지 포함해서 저러시고 계시거든요. 전 그것까지 포함해서 궁금하네요?

제가 이러고 있는게 요란하기는 한가요?


아이가 저런 심상을 부모에게 보이고 그것을 다시 소화할수 있는 저 가정보다 건강한 가정은 본적이 없습니다.

누가 저정도의 숨김없는 소통을 경험해 봤는지요?



왠만한 가정은 저 근처에도 못갈것 같네요.

저렇게 해서 저 어린이작가의 어머니는 아이가 싫어했던 학원을 중단할수 있었죠.




그리고 이도경님.

세월호 관련상식좀 전해들어봅시다. 뭔가 관련 전말을 좀 안다든가 그러니 그렇게 딱 한마디로 잘라 말한거겠죠?




저게 보험금 분쟁끝에 자살한거라는게 상식적인 이유는?


예? 저 자신있는 표현정도면 할말이 있을거 아닙니까. 궁금하네요.

심재현 2015-05-09 12:31:33
답글

저 시를 처음 보고 저 역시도 놀랐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
그렇다고 저 아이가 폐륜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표현이 어른들이 받아들이기에도 과격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표현 수준의 정도 차이지 저런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저 시와 아이를 비난하기 전에 저런 시가 나올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를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다만, 저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시집으로 출간했다는 것은 그리 적절하지 않다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웅현 2015-05-09 12:45:49

    한국사회 특성상..동시집.이러지 말고 이순영 작가시집이라는 개념으로 출판했어야 했다 싶긴 합니다.

이석주 2015-05-09 13:12:55
답글

이웅현님 열폭이라는 용어를 저는 지나치게 과열한다는 의미로
쓴말입니다. ㅎㅎ 요즘 쓰이는 인터넷줄임말에 익숙치 않아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네요. 저도 표현의 자유는 보호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그시집의 표현이나 내용보다는 그런시집등이
상업적 목적이나 자신알리기같은 용도로 이용되는 것에 쓰이지
않길바라는 것입니다. 물론 제자식들은 이미 성인이므로 제가
지식들의 호기심이나 취향에 직접 욀가왈부할 때는 아니지만
앞으로 생길 제 손주들의 어린시절에 권하고싶진않군요.
의견을 물어보시는거같아 제생각을 적어 보았는데 제생각이
기분나쁘셨다면 제가 괜한짓을 했군요. 좋은하루보내세요.

이웅현 2015-05-09 13:32:59
답글

저 시 말고도 청소년 문학이란것들 몇가지를 아이에게 권하기위해 읽기도 하고 그랬는데..저 시는 시라는 표현의 격렬함이 있어서 그렇지 부모를 경멸하고 또 극중에서 처참하고 허무하게 제거하는 상황설정이 있는 소설작품은 제법있습니다.

그걸 아이에게 초등때 읽혔죠. 아이는 물론 전혀 문제없는 아이입니다. 또한 제 손자라 하여 그걸 못 읽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마찬가지로 아이가 그걸 문학과 상징으로 읽을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키우게 하면 그만이고 그건 아이가 책을 많이 읽도록 하면 이루어지는 일이니까요.

오히려 저런 표현을 읽는 아이가..그리고 그걸 소화하는 아이는 음성적인 폐륜범이 될 확률이 더욱 적어질겁니다.

소화하고 이해되는순간 해소라는것도 있는겁니다.

아마 그 격렬한 이미지의 소통에 의한 해소라는걸 어느 나이대 이상부턴 전혀 경험해보거나 상상해보지 못한걸로 짐작이 됩니다.

제 나이라고 적은 나이는 분명 아닌데...그 부모들의 부조리함을 부모들이 직접 인정하고 실토한뒤 소통하는 저 이상적인 상황을 저보다 약간 윗세대만 되도(또는 한참 아랫세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전혀 꿈도 안꾸더군요.


저런 부모들의 부조리함을 부모들 자신도 안다는걸 또 자녀가 안다는 사실..그것이 얼마나 아이에게 이해심을 키울수 있는 계기가 될지는 무조건 덮고 싶어하는 어른들은 알수 없을것입니다.


저건 문학을 통한 놀라운 소통사례이기도 하고 또 그 시들의 전반적 수준을 보더라도 어린이다운 사고의 참신함이 그 어린이작가의 문재에 더해진 이상적인 경우입니다.


어른들이 그 알량하고 빤한 눈으로 일도양단할 게 아니고요.

정 문제다 싶으면저런 지독한 괴로움의 시상을 만든 사회적 흐름에 대한 인식을 먼저 가지는게 순서죠. 그에 대한 고발을 차단해버리겠다는게 어른이 할일이긴 하겠습니까..이번 분서갱유 사태는 그 해당시보다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

진성기 2015-05-09 14:08:57
답글

중학교 때 읽은 시가 생각납니다
하 오래 전이라 .. 생각나는 부분은

해가 지고 방이 어두워 가는 데 엄마는 오지 않아
금붕어 한마리를 밟아 본다.
방이 깜깜한데도 아직도 엄마가 오지 않아
또 한마리를 찢어 죽인다.

저녁에 집에서 혼자 엄마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는 아이가
무료해서인지 겁이 나서인지 엄마가 미워서인지
암튼 자신에게 저항하지도 못하는 존재에게 화풀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어쩌면 금붕어는 엄마를 상징 하는 것인지도 모르죠 .
그렇다면 그 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시와 같은 것이라 생각되어지는 데
제가 중학교 때 읽었으니까 벌써 오십년가까이 전에 이런 시가 나왔고
그것이 시집으로 만들어져 우리나라 에도 번역되어 나왓으니까
엄마를 찢어 죽인다고하지 않고 그것을 금붕어라고 상징해 버린 것 땜에 순화가 되어서인지
사회에서 용인이 되었군요.
물론 금붕어를 죽이는 것 자체도 상당히 폭력적이긴 합니다.
게다가 찢어 죽이고 싶다가 아니라 찢어 죽인다 고 한 것은 잔혹하죠.
하지만 엄머가 아닌 금붕어로 상징 한것 때문에 어쩌면 사회에서는 무사했는 지도 모르겟습니다.
시가 상징을 가지는 것은 이렇게 직접적인 표현이 용인 되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의 저항 시라던가 군사 독재시대의 시도 마찬가지겠죠.

상징으로 표현 했다는 것 외에 내면의 폭력 잔인성 .. 이런것은 누가 누구를 재단 할수 있을 까요.


정말 성인 군자라면 그 내면도 순수하고 아름 다울런지 모르겠습니다.
몇 년전 일본 드라마에 자신의 생각이 주위 사람들에게 들리는 학생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본인은 자신의 생각이 주위에 다 들리는 지모르고 지내고 있어 주위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두 모른 채 하며
주인동이 상처 받지 않고 지내도록 애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드라마이기 때문인지 보통 사람들은 다 그런지 암튼 이 학생의 내면 생각은 우리가 밖으로 얘기 하는 것과 별반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는 어떨까요?
다른 분들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심성이 잔인하고 음탕해서인지 전 생각만으로는 잔혹하고 음탕한 생각들 많이 합니다.
용기가 없어 드러내지 못할 뿐
아마 제가 그 드라마 주인공이었다면 주위 사람들 다 도망 가거나 절 쳐다보지도 않을 듯 합니다.


실제 내면과 본능은 이러이러한데
사회가 용납하지 않으니까 ( 행위가 아니라 표현 하는 자체까지도 ..)
아름 답게 포장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장르에서는 이런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표현을 허용하고 그렇게 해서 자신이 콘트롤 할 수있게 해주는 게 좋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분명 존재하는 데 아름답지 못하다고 해서 없는 것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없다고 해야 한다면
죄의식을 키우거나 해소될 길을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겟죠.
물론 저런 생각을 내면에 가지지 않는 이들에게야 문제될 것 없지만 ..
그러니 분명 저처럼 나쁜 생각을 내면에 지니고 있는 사람도 많은 것이 분명합니다.

windouz@korea.com 2015-05-09 15:01:09
답글

한국인 대대분은 군사정권 치하, 너무 검열된? 교육을 받아서
인지 스스로 검열하고 다독이려는 마인드가 강한가 봅니다.
저런 것보다 더한 표현도 많은데 뭘 저정도로 천박하다는 표현이 나오나요?


권윤길 2015-05-09 15:35:11
답글

애가 썼다는 시가 표현이 과해서 좀 놀랍긴 하더군요. ㅎㅎ

그런데 그건 그거고 그걸 놓고 패륜이니 뭐니 확대해서 해석하는 건 뭐랄지 참...
사회의 포용력이 그것 밖에 안 되나 싶고, 그것 밖에 안 되는 사회니까 저런 시를 애가 쓰는 건가 싶기도 하고, 또 부지불식 간에 저 시가 가슴 뜨끔한 부모는 질겁을 하고 자라 본 것마냥 반응하는가 싶기도 하고.

다 떠나서 동시 읽히는 부모 요즘 세상에 있긴 있어서 애들 볼까 무섭다고 하는지 그게 더 웃긴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엄마가 차로 스케줄 관리하며 배달하고, 차에서 식사까지 다 해결하면서 학원으로 도는 애들에게 저 시가 대체 무슨 영향을 준다고.
그런 엄마가 차에서 애 학원 끝나기 기다리다 문제의 시를 읽으면 뒤통수 맞는 전율을 느낄지 모르겠지만.

고동윤 2015-05-09 16:35:48
답글

신데렐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우리나라의 콩쥐팥쥐, 장화홍련과 같은 이야기가 왜 오랜동안 널리 구전될까요? 계모가 아이를 학대 내지 살해하고, 종국에는 계모가 복수를 당하여 살해됩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유는 자식이 부모에게 느끼는 애정과 증오의 원초적 감정이 뿌리깊게 심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부모에 대해 효성과 존경, 사랑 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증오감정도 가지고 있기에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대해서 위선적인 잣대를 들이대기 전에, 이러한 아이들의 감정세계를 먼저 이해하고, 또 한국의 특수한 현실, 즉 사교육 등 제도적인 청소년 학대 시스템에 대한 반성을 하여야 합니다. 어줍잖은 윤리잣대를 동시를 빌미로 들이대는 어른들이야 말로 그 자체가 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광철 2015-05-09 17:12:15
답글

단답형에 길들여진 인간들의 사고방식 수준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오로지 정답은 하나인 아름다운 세상을 생각하는건지,
다른 답이 있다는 것은 아마 꿈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 사고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데...안타까울 뿐이죠. 뭐.
특히 문학작품에 대한 논란들, 마광수, 장정일에 심지어 만화 까지...
이정도면 잠재된 파시스트 집단이에요.

각자의 합리적 의견전개가 되지 않는데, 그 의견이 다수가 되는 나라...
더이상의 합리적인 의견은 기대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이웅현 2015-05-10 10:16:09
답글

이도경님..


세월호 유족의 자살이 자식잃은 비애보다는 '콩고물 떨어질까 수작걸려고 하다 안되니까' 자살한쪽이 상식적이라는 이유좀 들어봅시다.

끝내 그 부분은 이야기 안하네요.저 시의 천박함에 대해서만은 저렇게나 확고한 이야기를 할수 있었다면 그쪽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있으실것 같은데요?

그에 대해 상식씩이나 선언했으면 꽤 확고한 이야기가 있을것 아닙니까.

그 이야기의 원안자인 최창식님으로부턴 비하외엔 어떤 이야기도 없고. 님에겐 뭔가 단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야기해보시죠. 예? 이도경님..분명 저 굳이 저 두가지를 꺼내놓고 나머지 하나는 왜 내버려 둡니까?

대단히 궁금합니다. 내가 모르는 속사정이 따로 있는지 말입니다.다른데서 뻘댓글같은거 쓰지말고 이 이야기 나온 이곳서 해결하는게 좋지 않겠어요?

김태현 2015-05-11 08:35:16
답글

간만에 로그인한 김에 그냥 제 생각도 남겨봅니다.
세월호에 대해서는 무척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그 사후처리에 대해서는 심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슈가된 잔혹동시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에서 파격이 통할때는 어느 정도 사회적 통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잔혹동시 읽어보았을때 그 또래의 부모로서 매우 충격적이었고 먼저 아이와 잘 대화한 후에 정서상의 문제를 바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시적 영감이 매우 부족해서 그렇다고 지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사회에는 예술을 예술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월호와 잔혹동화를 얽는 문제는 잔혹동화에 대한 반감을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유족들에게 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둘 다에게서 이웅현님 말씀이 참으로 이해되는 면이 없지 않지만 나중을 생각하자면 지금 두 문제를 묶어버리면 본의아닌 피해를 만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웅현 2015-05-11 12:47:57

    세월호 이야기를 가져다 붙인건 제가 아니라..저위 이도경님입니다.

그는 이 문제도 그렇고 세월호문제도 외의 최창식이라는 회원의 이야기가 상식적이라고 위 댓글에 썼거든요.

이 게시글에 와서 이게시글의 댓글에 그렇게 썼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에서 그에게 묻는겁니다.


이 시에 대한 문제는 좀 있다 올릴 김바다 시인의 인터뷰기사를 한번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희섭 2015-05-11 10:33:32
답글

사실 이 동시가 뉴스에 나와서 첨 읽고
또 하나의 비상식적인 일이 저질러졌군하고
요즘 시대가 하도 엉망진창이라 별의미를 갖지않았고요

이런 시가 아이 일기장에나 적혀있다면 이해를 하지만
이걸 책으로 낼수 있는 이 사회가 비정상이고,,
이걸 이렇게까지 반성이 아닌 무조건 적인 배척으로만 논의된다는건 문제가 많은것같고요

이런걸 시어, 문학적으로 따진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이 학생, 다른 시도 어쩔수 없이 읽어보았지만
어머니가 시인이라 그런지 잔재주만 잔뜩 부려놓은듯
맘에 와닿는건 거의 없더군요~ 시어선택? 리듬감?
여지것 저두 이런저런 글들을 많이 읽어봤지만 이걸 시라고 칭송하는, 한분의 시인이라고 말씀하시긴 전 아닌것 같고요

그 아이는 사회적으로 이슈하되기 전에
부모차원에서 정서적으로 좀 더 애기가 되고
정서상치료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부탁드리건데
당신의 생각은 당신의 생각이고 나름 존중하고, 이런 의견을 갖는 분도 있다 생각하고있고요
제 생각에 대해서도 나름 존중해주시고
다른 의견으로의 지식으로 알고 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웅현 2015-05-11 12:44:22
답글

전 이럴때 말하는 존중이라는게..과연 무슨 의미인가를 잘 모르겠다 싶을때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오희성님이 말하는 바에 대해 제가 취할 존중이란

아..그렇군요. 그게 옳습니다. 그런 시집이 나오다니 미친일이군요..라고 하는것을 말하는지요?

혹은 오희성님 이야기를 투명인간의 움직임인양 모른척 하면서 어떤 반론도 하지 않는것을 말하는지요?


제가 생각하는 토론에 있어서의 예의란 오히려 최선을다한 반론이라 생각하는데..그게 아닌 무조건적 수긍이나 외면이라도 된다는 의미인가요?

제가 오희성님이 어린아이가 아닌 성인으로서 의견을 냈다고 인식한다면 분명 최선을 다해 그것은 그렇지 않다고 반론할것입니다.
이 사람 이야기는 반론할 가치없는 설익은 이야기다..라고 정말 생각한다면 외면하거나..어린아이를 대하듯 네~네 그러겠죠.

대체 반론을 접할때 말하는 존중의 알고리듬이란 무엇입니까?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반론을 접하면 갑자기 존중을 외치는겁니까?


오희성님 하고있는 이야기는 그 시집의 기사에 달린 험한 악플을 점잖게 쓴것이라고 하면 거의 맞습니다.


좀 있다 올릴 그 아이의 어머니 김바다시인의 인터뷰기사를 한번 참조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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