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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있었던 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5-08 20:54:06
추천수 10
조회수   1,282

제목

병원에서 있었던 일..

글쓴이

남두호 [가입일자 : 2006-08-21]
내용
 

[우스운 장기 기증 서약??]



이번에 제가 부산 대학병원에 입원해있을 때입니다.



멋지구리한 슈트를 쫙 빼입고 다니던 제가



병원 마크가 선명한 환자복을 입고, 링거 두 통 팔뚝에 꽂으니



제가 저를 보기에도 병원 생활 석 달은 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더구나 마른 멸치 같이 삐쩍 마른 몸이 입원 한다고 더 말랐으니



꼴이 말이 아니었죠..





입원해 있는 차에, 평소 제가 하려던 것을 알아보기로 마음 먹고,



나이가 제일 지긋해 보이는 간호사 한명을 물색했습니다.



조금은 한가해 보이는 시간을 타서



그 간호사에게



"저~, 잠시 물어 볼게 있는데요."



"뭔 일이세요?"



"제가 장기 기증을 하려는데 그에 대해 잘 아시나요?



여긴 대학 병원이니 그런거 접수해주고 하는 그런 부서가



있을 것도 같은데,



그런 부서를 한번 찾아 봐 주실 수 없나요?"



(간호사 깜짝 놀라며),



"아니, 잘 치료 받고 건강하게 나갈 생각을 하셔야지 왜 그런 생각을 하세요?"



"아~ 예, 제가 평소에 늘 생각 하던 것이라서 그럽니다.



시신 기증 까지는 아니어도, 장기 기증은 꼭 하리 생각 했거든요.



해서 이번 참에 꼭 서약을 하려고 그럽니다."



"그래도 그렇지 아직 연세도 젊으신데 좀더 사실 생각을 해야지요."



"? ?? ??, 무슨 말씀이세요?"



"아~ 니!, 그게 아니라, 그런 모습으로 서약을 하러가시면



그 쪽에서도 좀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요."



"? ?? ???, 아니 제가 지금 뭘 어찌 한다는게 아니라~~"



"아~ 네, 알 겠습니다. 제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돌아 오면서 뒤를 돌아 보니,



그 간호사는 황급히 컴퓨터 앞에 앉아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아마 제 차트였지 않나?)



그리고 그 날 이후 그 병동의 간호사들은



저를 볼 때마다 배시시 웃어 주고,



두 명의 간호사는 교대로 제 방을 아예 무시로 드나들었습니다.



만 하루 반이 지나자



혼자 사용하던 2인 실에



저보다 2살이나 젊은 환자 한 분을 넣어 주시더군요.





이래저래 제가 알아보려는 것을 알아 보지도 못 하고 퇴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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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5-05-08 20:59:47
답글

ㅊㅊ
절믄 츠자 환자를 같이 넣어 줘야 하능데.

김주항 2015-05-08 21:05:38

   
젊은 츠자 환자랑 한방에서 함께 입원 하려면
장기 기증이 아니라 성기 기증을 해야 될껌돠....~.~!!

백경훈 2015-05-08 22:08:21
답글

한줄요약
두호을쉰이
두 간호사 언냐랑 쓰리썸 탄 얘기

유병보 2015-05-08 23:15:03
답글

저도 그런 비스므레한 경험있습니다.
어머니나 저의 일로 가끔 대학병원을 자주 이용합니다.
간혹보면 정말 젊은 청춘에 유명을 달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등지시는 분들도 계시는것을 가끔 보게 되면서..
만에 하나 나 자신이 그렇게 된다면 그냥 화장하는 것 보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장기라도 기증하고 가는 것이 마지막 적선이 아닐런지.......

대구에 유명병원 선생님들을 몇 분 알고 있어 알아 봐 달라고 여러번 부탁을 드려봤지만...
그러마 하고는 감감무소식이고...
자신이 담당하는 일 아니면 관여를 하기싫어하는 눈치도 보이는 것 같고...
지나가는 말로 대학병원내에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는 정도의 언질밖에 얻은 것이 없었습니다.

또 그렇게 본인이 서약하고 카드를 발급받아 몸에 지니고 다녀
그런 일이 닥쳐도 가족이나 자식들이 거부해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장기기증은 꼭 필요하고...
가능하면 시신기증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바 입니다.
저도 장기기증 증서는 반드시 받고 싶고 시간이 되는대로 알아보려 합니다.

이종호 2015-05-09 06:50:46
답글

합방을 하셨는데 이틀만에 쫓겨나셨군요...ㅡ.,ㅡ^
장기기증은 또다른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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