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넓은 거실에서 가슴때리는 저음에 온몸을 맡기고
내몸의 살들이 움찔거리는 쾌감에 빠져보고싶은 분도 분명 계실겁니다.
그러나 일반 한국가정에서 이런 호사를 누린다는게 쉽지만은 않지요.
빌라나 원룸같은 다세대주택에서 기준이상의 저음을 방출했다간, 민원으로 인해 당장 쫒겨나기 쉽상입니다.
따라서 어쩔수없이 빌라나 원룸같은 다세대주택에 사시는 분은 ,
이 글이 그다지 도움이 안되니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글의 요지는 단독주택이긴한데 방이 작다.
그런 분들에게 있어 괜찮은 팁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에 몆 줄 써봅니다.
저 역시 단독주택 작은 방에서 살고있지만, 하이파이를 즐겨보고 싶었습니다.
깊은 저음을 들어보고싶어 수많은 앰프를 들이고 내보내던끝에,
결국 출력과 구동력이 빵빵한 앰프를 들이게 됩니다.
이에 맞추다보니 스피커바꿈질 또한 계속됩니다.
방이 작다보니 우퍼가 6.5인치를 넘어가면 벙벙거리는 부밍음때문에,
깊은 저음을 즐기기는 고사하고 머리가 아파지는 후유증만 경험해봤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끝에 나온 결론은,
소형북쉘프를 사용하되 부족한 저음은 서브우퍼를 활용하자.
사실 예전에 홈시어터용 에어로 5.1ch스피커에서 서브우퍼를 따로 떼어, 2.1ch하이파이를 시도해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해보니 차라리 서브우퍼없이 듣는게 낫겠다는 소리를 듣고난후,
서브우퍼를 사용하려는 계획을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나 한동안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가슴속에는 여전히 깊은 저음을 갈망하는 염원이 식질 않더군요.
이런 와중에 우연히 에이프릴뮤직에서 출시한 "오라 폴로S 서브우퍼"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이파이용이랍니다.
마침 장터에 출몰하여 가격도 적당하다싶어 두 번 생각할것도 없이 질렀습니다.
결론은 대만족!
방의 구조에 맞게 저음의 음량까지 조절할수 있으니, 대구경 톨보이스피커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에틱이란 앰프를 새로 들여놓고 사용하면서,
소리에 불만은 없지만, 스피커가 소형북쉘프다보니 역시 2% 부족한 저음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물론 음량을 줄이고 잔잔하게 들으면 그런데로 또 들어줄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듣다가 서브우퍼가 물려있는 프라이메어 프리 파워로 듣게되면,
천지개벽을 하듯 가슴이 뻥 뚫리는 소릴 듣습니다.
그럼 그냥 프라이메어로 들으면 되지 뭔 걱정을 하나?
그럴수도 있지만 사람의 호기심이란게 어디 그 끝이 있나요..
방법이 있다면 또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서브우퍼 뒷면을 자세히 살펴보니,
스피커 인 아웃 체결단자도 있지만, RCA 인 단자도 보입니다.
이 말은 프리아웃으로 출력하여 RCA 인 하면, 또 다른 앰프를 받아들일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프라이메어가 프리아웃단자가 있으니 RCA 인 하면 될테고,
에틱앰프는 앰프아웃 서브우퍼 인 하면 된다는 거죠.
생각난김에 당장 실행해봤습니다.
ㅋ대만족입니다~
프라이메어가 워낙 출력이 빵빵한 앰프라 에틱이 채 따라주지못하는 부분도 있어,
에틱앰프를 사용할때는, 게인이 좀 낮아 서브우퍼의 볼륨과 주파수 노브를 더 높여줘야하는것 외에는,
수준급 이상의 저음을 들려줍니다.
저음이란게 타격감 있는 액션영화나 비트 강한 음악에 강점이 있기도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은게,
빗소리가 백뮤직으로 사용된 연주음악을 들어보면, 주루루.. 쏴하며 쏟아지는 빗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들려,
밖에 비오나싶어 나도 모르게 커텐을 젖히며 창밖을 내다보게되는 리얼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어차피 오디오란건 성인들의 장난감에 불과한데,
이리만지고 저리만져 만족스런 소리를 듣고 그것이 위안이 되어,
마음이 평화롭고 즐거워지고 그래서 생활에 활력을 얻어, 내일 하루도 열심히 일에 집중할수 있다면,
뭐 이만한 취미거리도 드물지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상 허접한 골방에서 몆 줄 끄적거려봤습니다.
새로운 한주 활기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