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려 했던 계획도 틀어지고
하루 종일 음악만 들으려했더니,
아무리 좋은것도 무한반복하면 단조로워지기 마련..
비오는 날엔 뭐니뭐니해도 지짐이가 최고!
제 주특기인 빈대떡부치기실력을 발휘해보기로 했습니다.
재료요?
갑자기 생각나 실행하는데 특별한 재료가 머가 있겠어요.
마음같으면 시장으로 달려가 해물 이것저것 사가지고 와서는
해물파전으로 지글지글 지져내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이 비 맞으며 시장까지 가는것도 가는 도중에 맘이 변할것 같아,
대충 있는거로 해결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양푼에 적당량의 곰표밀가루를 쏟아내고, 묵은지를 잘게 썰어 넣습니다.
그 위에 계란 두개를 깨넣습니다.
김치가 짭쪼름하니 따로 간을 할 필요는 없고,
미량의 조미료만 살짝 뿌려준후 양에 맞춰 물을 부어주며 젓개로 마구 마구 젓어줍니다.
결과물입니다.
보기엔 저래 보여도 막걸리 한잔과 곁들이는 김치지짐이맛이 가히 최고입니다.
막걸리 또한,
제가 여기저기 많이 마셔봤지만, (제 기준)천안막걸리가 완전 갑입니다ㅋ
일요일에도 출근하는 마눌님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
빈대떡 반죽해놨슴
이따 부쳐줄테니까
맛나게 드시게"
마눌님께서 답장을 보내 주셨습니다.
"오키 땅큐 하트 뿅 뿅 뿅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