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남동부 공항이 알케에다에 점령 당했다는 뉴스가 나왔네요.
바람 잘 날 없는 중동 입니다.
얼마 전 예멘을 사우디가 공격했죠. 미국이 반대함에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공습한 이유는 정권에 심각한 위협을 느껴서 입니다.
IS에 제일 심각한 반응을 보이는 곳이 사우디 입니다.
이유는 사우드 왕가가 이슬람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는데
IS는 범 이슬람 국가 건설을 이야기 하면서 패배주의에 쌓인 이슬람 젊은이들을
유혹하면서 범이슬람국가 건설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실 사우드 왕가라고 부르고 사우디, UAE, 카타르 돈 많으니까 왕정 체제라고
하지만 그 사람들 안 보는 데서는 공식적으로 부족국가(Tribal society) 형태 입니다.
왕정과 부족국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앙집권체제가 정착 안 되었다는 거죠.
대표 부족장이 임시로 맡고 있다는 생각이 강해서 무너지면 일시에 무너집니다.
이라크나 시리아가 너무 쉽게 IS에 지역을 넘겨준 것도 같은 이유 입니다.
사우디도 국왕이 정기적으로 한번씩 지역 부족장들 모여놓고 회의합니다.
그들의 하찮은 요구사항도 들어주고.
현재 중동 국가 중 국가 형태를 제대로 갖춘 나라는 터키밖에 없습니다.
IS가 화형식도 하고 목도 자르면서 미친 짓을 하는 게 이상해 보이지만
그들의 목적은 전체 이슬람 중 단 1% 또라이들을 상대로 마케팅 하고 있습니다.
현재 IS가 차지한 면적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큰 면적인데 IS 인원은 고작 45천명입니다.
전체 이슬람 인구의 1%만 모아도 3~4백만이 넘는 거죠.
중동 국가 중에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이집트와 이란인데 팔천만 정도 됩니다.
거기다가 무슬림만 모으는 게 아니고 우리나라 고등학생처럼 게임에 미치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며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IS는 수니파죠.
사우디는 수니파의 종주국 입니다.
시아파의 종주국은 이란이고 시아파가 정권을 잡은 나라가 시리아와 이라크 입니다.
그래서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중 수니파가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IS가 45천명 밖에 안되지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부시가 이라크 치면서 바보 짓을 한 게 수니파엿던 사담 후세인을 몰아내고 시아파 정권을 세운거죠.
결국 이란, 시리아, 이라크에 이르는 시아파라인이 생겨나 버린 겁니다
지도를 보면 실감나실 겁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가장 무서워 하는 중동 국가가 이란입니다.
전세계 원유 매장량 2위, 가스 매장량 2위, 희귀광물 매장량 1위 등등
호메이니 이후 20여년간 경제재제를 받고 있지만 꿋꿋하게 버티는 저력이 있죠.
고대 페르시아의 후예라는 자부심도 강하고 아직 미개발된 카스피 해의 원유까지 합치면
매장량 1위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즘 오바마가 열심히 이란과 핵협상을 하는 이유는 경제제재 기간 동안
이란이 인도, 중국에 시장가의 60%에 원유와 가스를 팔아먹으면서
인도, 중국과 너무 가까워 졌다는 거죠.
미국으로서는 위협을 느끼고 경제재제가 의미가 없다면 차라리 가까워지자는
실리적인 판단을 한 건데…유대계 정치인들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공화당 일부 정치인들은 협상 자체를 무효라고 이란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스라엘 총리는 오지 말라는데도 미국에 가서 국회 연설을 만들어내고 맙니다.
대단한 유대인들 입니다.
이 와중에 북동쪽만 바라보던 사우디가 뒷문인 예멘이
알카에다에 무너지는 것 같으니 난리가 난 거죠.
이때다 싶은 이집트 군사정권은 내가 대신 싸워줄 테니 경제원조 달라고 해서
사우디와 UAE에서 원조받아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범 이슬람 군대를 창설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중동 국가들은 친서방 체제입니다.
이란만 애매하고 나머지는 친서방 괴뢰들이죠.
지지고 볶아도 가만 놔두었으면 민주화를 거쳐서 국가 형태로 발전했을 텐데
석유 자원으로 놓아줄 수 없어서 정치, 군사에 계속 간섭을 하고 공적을 하다 보니
더 꼬이고 정신 없고, 통제 불능 상태로 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주제없이 횡성수설 했네요.
중동에서 좋은 일을 억지로 찾자면.....
꽃 보다 할배들 때문에 UAE에 한국 관광객이 부쩍 늘없습니다.....
카톡에도 저 찾는 사람이 많이 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