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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낚시 갔다가 죽을뻔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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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4 00:3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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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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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낚시 갔다가 죽을뻔 했어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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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가입일자 : 2000-03-3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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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밤 9시까지 조빠지게 일하다가 집에와서 1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서 격포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가니 일단 힘듭니다..
어쨋던 낚시가게 가서 장비챙기고 배를 탔어요 40분정도 들어갔습니다.
17인승 배 라는데 만선이더군요. .
들어가는 동안은 괸찮았는데 낚시한다고 서 있으니 배가 휘청휘청 대는데
운이 좋았는지 40센티 가량의 눈먼 놀래미를 하나 났았습니다.
생전 처음 낚시했는데 그 고기가 그날 우리 일행이 잡은 최고 대물이었어요.
그리고 계속 이동하고 낚시바늘 던지고 올리고...고기는 못잡고
이동 하고 멈추고...그러다 보니
슬슬 속이 안좋아 지기 시작해서 결국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사먹은 삼각김밥을 게워냈습니다.
한번 토했으니 괸찮겟지 하고 또 배고파서 과자랑 컵라면을 마구먹고
다시 낚시하러 줄 던지자마자 입에서는 라면 투척 .. 과자 투척
한 손은 낚시대를 붙잡고 다른 한손은 질질 늘어지는 침을 떼내고
춥고 배고프거...안되겠다 싶어서 선실에 들어가서 쉬다가
일행들 계속 낚아대는 모습에 초조함을 느껴서 음료수 들이마시고 출격
낚시대에.미끼끼고 바다에 던지자 마자 음료수를 토해내고 ㅜㅜ
안되겠다 싶어서 낚시대 던져놓고 선실밑에 보니 작은 방이있는데 젊은 처자랑
일행 조카랑 둘이 양끝에서 널부러져 있더군요 가운데 딱 한사람 누울수 있는공간..
약간 고민하다가 또 울컥 올라오는 느낌에 에라이 몰라 하고 처자옆에 누웠어요
얼마 있다보니 처자가 저를 보더니 일어나서 나가더군요 미안하지만 저도 살아야겠기에 ㅜㅜ
아..멀미약이라도 먹고 갔어야하는데 그동안 유람선이나 뭐 그런거 타면서 멀미한적이 없었거든요
암튼 잠깐 자구 일어나서 투혼 발휘해서 커피한잔 마시고 다시 낚시대를 잡았습나다.
놀래미 작은거 우럭작은거 연달아 낚아올리고나서.. 커피 토하고 ..
다시 선실 들어가니 매운탕 끓이더라구요 너무 맛나보여서 밥 한숟가락이랑 국물좀 먹었더니
또 토하고..
도저히 못견디겟더군여 시간을 보니 12시..
언제 집에가요? 3시 까진 있어야 한답니다.
그때 이후로 수면...
육지로 도착하니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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