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 어디서 고추새킨거 무침을 얻어왔다.
평소 서로 반찬을 하면 나눠먹는 사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이게 참 맛이 좋다.
요즘같은 봄날씨에는 입맛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맨날 먹는 반찬이 아니라 그런지,
새콤달콤매콤한 맛이 밥한그릇을 순식간에 뚝딱 해치우게 한다.
게다가 마눌님이 반주로 막걸리 한잔을 따라주는데,
따끈한 두부 한저름에 고추 한점 베어무는 맛이 쥑여준다.
모을쉰은 쥑여주는 소리를 듣는다고 자랑질을 하는데,
딱히 자랑질할건 없고,
이런거라도 행복이라고 자랑질을 해본다.
행복이 뭐 별건가?
멀리서 찾으면 한없이 멀리있고
가까이에서 찾으면 이렇게 한없이 가까이 있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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