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아직 생일이 안 지나 중이병 환자라고 우겨대는 중삼 딸내미를 늦은 시간 학원에서 픽업하는데..
"아빠..나 머리가 조금 열나..학교에서 아플라고 그랫어..^^ "
그러더라구요..흔한 아빠한테 부리는 애교수준이어서..
"오,,,그러냐...찬물 마시지 말고..뜨뜻한물 많이 먹어"..하면서 집에 데리고 와서
씻고 정리하다 잠자리에 들기에 불 꺼주러 방에 갔더니..또,
"아빠..머리가 아픈 것(?) 같애...머리 열나나 봐" 하더라구요..
그래서 딸내미 이마에 손을 대보니...칫. 열이나긴 고사하고...머리가 식어 있더라구요..
"아직 넌 감기 걸린게 아니니 고만 까불고 자거라"..했더니...
딸내미가 하는 말..
"아빠!!...아빠 손이 뜨겁다는 생각은 안해봤어?? !!!!"
"@@;;"..
이실직고 하자면 내 손이 뜨겁다는 생각은 안해보고 산...그러한 일들이 무궁무진 하겠더라구요.(남 핑계만 대면서, 다른 핑계 대면서 살아온...)
잠자리에 들기전 한번 더 되내이며..내 손이 뜨거울 수 있을것란 생각을 종종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애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