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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고 말았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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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5 21:0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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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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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고 말았다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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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가입일자 : 2007-03-0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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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바빠서 나가 보질 못하던 광화문을 오늘은 나갔습니다
도보행진이 몇 시에 올지 몰라서 조금 일찍인 오후 2시에 도착했고
쭈욱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길래 달려들어서 의자 깔아주는 일에 손을 보태고
유가족 어머님들이 유인물을 접길래 "저도 접어도 됩니까?"하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그걸 다 접고나니 거진 도보행진이 도착할 시간이 되더군요
저 멀리 서대문쪽에서 행렬이 보이기 시작하며 이내 유가족 분들이 영정을 끌어 앉고
제 앞을 지나가는데 더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일 어린 어머님이 39세시라는데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저보다 많이 어린 동생뻘들로 보여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집회가 끝날 무렵 참석한 시민들과 서로 인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현장은 또 한번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때는 조금 어두워져서 마음 놓고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안 우는 척 하려고 눈물을 잽싸게 닦아냈는데 이런 제길
어깨가 들썩이는 건 어떻게 숨길 수가 없어서리....끙...
유가족분들에게 두 손 꼭잡고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으나 영 숫기가 없어서
마음만 품고 있었는데 다음에 가면 두 손 꼭 잡아드려야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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