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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고 말았다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4-05 21:00:13
추천수 21
조회수   1,031

제목

나는 울고 말았다오!

글쓴이

이상희 [가입일자 : 2007-03-05]
내용




먹고 살기 바빠서 나가 보질 못하던 광화문을 오늘은 나갔습니다

도보행진이 몇 시에 올지 몰라서 조금 일찍인 오후 2시에 도착했고

쭈욱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길래 달려들어서 의자 깔아주는 일에 손을 보태고 

유가족 어머님들이 유인물을 접길래 "저도 접어도 됩니까?"하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그걸 다 접고나니 거진 도보행진이 도착할 시간이 되더군요



저 멀리 서대문쪽에서 행렬이 보이기 시작하며 이내 유가족 분들이 영정을 끌어 앉고

제 앞을 지나가는데 더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일 어린 어머님이 39세시라는데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저보다 많이 어린 동생뻘들로 보여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집회가 끝날 무렵 참석한 시민들과 서로 인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현장은 또 한번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때는 조금 어두워져서 마음 놓고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안 우는 척 하려고 눈물을 잽싸게 닦아냈는데 이런 제길

어깨가 들썩이는 건 어떻게 숨길 수가 없어서리....끙...



유가족분들에게 두 손 꼭잡고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으나 영 숫기가 없어서

마음만 품고 있었는데 다음에 가면 두 손 꼭 잡아드려야겠다고 다짐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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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2015-04-06 03:13:04
답글

참~~~잘하셨어요~~~^^

yhs253@naver.com 2015-04-06 06:46:29
답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참혹한 참사인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냥 그냥 묻혀가는거 같아 분노가 치밀어 옵니다...

이상희 2015-04-06 07:43:38
답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언 일년을 채워가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위태위태한 겉모습을 보이지만
아팠던 상처만큼 내공이 쌓인 유가족분들의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그 절실함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상자 두어개에 먹거리를 가져온 어떤 내외분이 조심스레 잡수시라고 가져왔다고 의사를 밝히니
유가족 어머님이 "아이 그럼요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하며 인사 후 안으로 들이며 "아이구 무거워라
뭘 이리 많이 가져오셨데"하며 혼잣말을 하시는데

제 귀엔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로 들렸습니다


이종호 2015-04-06 08:18:59
답글

쳐죽여야 할 년.....ㅡ.,ㅡ^ 욕이 절로 나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김학주 2015-04-06 09:49:33
답글

저도 어제 퇴장하실때 제 앞으로 지나가시는데 영정사진을 보니 하염 없이 눈물이 흐러더군요 ㅠㅜ

이웅현 2015-04-06 23:46:15
답글

잊을수 없죠..국가가 아이들을 버린날.

이게 대한민국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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