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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의 꽃! 살치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3-28 17:03:59
추천수 26
조회수   2,441

제목

한우의 꽃! 살치살?

글쓴이

최대선 [가입일자 : 2009-01-25]
내용
 

모처럼 고기회식을 하러 진품한우만을 주무른다는 꽤 큰 고깃집엘 갔더랬습니다.

경기가 그런지라 넓은 홀에 드문드문 손님이 차 있더군요.

메뉴판을 보니 100g 당 2만을 훌쩍 뛰어넘는..



얇은 주머니 사정에, 마눌님 계 타는 날이나 돼야 읃어먹을 수 있는 등심을 사먹긴 

간뎅이가 허락하질 않아서 반 쯤 저렴한 차돌백이를 주문했죠.

(그런데 왜 하필 차돌박이 인줄 모르겠네요.  이렇게 이름 붙인 이유가 궁금..)

 

기름이 좌르르 흐르는 고기에, 해 떨어지기 전부터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간뎅이가 쬐끔 부풀어서,  메뉴판을 다시 정독한 후에  

그집에서 가장 비싸다는 최상등급 살치살을 주문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과연...!



눈꽃이 핀듯한 마블링의 살치살은 뽀얀 자태만으로도 몸값을 하더군여.

아까 차돌을 먹을 땐 눈길도 안주던,  나름 훈늉한 언냐가 직접 숯불에  고길 궈주시고..



"이거 어떤 살치살은 좀 질기던데 요건 맛있을래나?"



"어머..   그럼요.  이거 우리 가게에서 젤루 맛있는 고기예요. 호 호. 너무 부드러워요."



"냠 냠..  짭  짭..   음~   맛이 기가 맥히군"







그렇게 두어 점 먹고 있는데, 언냐가 갈 생각을 않고, 왼손은 허리에.. 오른손엔  그녀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고기집게를 들고, 비밀스런 음담 회담중인 우리 일행을 밀착 감시(?)하는 게 살짝 귀찮아졌습니다.



"언니..  이제 우리가  궈 먹을게요. 가서 일 보셔도 돼잉.."



"어머머..  무슨 말씀이셔유..  비싼고기 드시는데 구워드려야쥬.."



"안가면 확 신고해버릴꼬얌!"









안가고 찰떡처럼 붙어있는 훈늉한 언냐를 간신히 떼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고기의 참맛이 살아나더군요.

예쁜 샥시가, 밥먹는데 쳐다보면  소화가 잘 안돼서...







고기를 섞어먹는 바람에 주문한 살치를 다 못먹고  일어서려는데..



"홈머머..   아니 왜 비싼 꼬기를 남기세유?"



"많이 먹었어유. 많지 않아서 포장해가기도 그렇구.. 불도 쪼큼 남았으니 언냐가 궈드세유."



칸막이가 있어서 누가 볼 일도 없었습니다.









말이 끝나자 마자 언냐의 손엔 다시 집게가 들려졌고 홀연히 어디선가 나타난, 더 훈늉한 언냐의 가세로

그 고기 뒷정리는 한층 더 훈훈해졌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분의 환송인사는 살치살 만큼이나 부드러웠다는..     미더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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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5-03-28 17:07:39
답글

맨 나중에 어느 언냐를 먹었다는 얘기인지 잘 모르겠씀돠 .. 더 훈늉한 언냐를 잡수신건가효 ?

최대선 2015-03-28 17:11:38

    그게... 잘 기억이 안남돠.. 술김에 저지른 일이라. 아마도 그랬으리라..

조창연 2015-03-28 17:11:01
답글

글이 참 살치살 고기맛만큼이나 쫀득쫀득합니다... ㅎ ㅎ

최대선 2015-03-28 17:15:46

    비싼 고기 먹은 보람이 있네요. 담엔 냉동 뒷다리살 먹구 써봐야쥥..

zapialla@empal.com 2015-03-28 18:01:00
답글

살치살 잡순 이야기 읽고
라면 끓이러 갑네다. ㅠ..ㅠ

최대선 2015-03-28 19:01:07

    지두 오늘은 죙일 라면항개가 답니다..ㅠ

이종철 2015-03-28 18:10:56
답글

살치살과 더 훈늉한 언냐가 오우버 랩되면서 부러움이 텍사스 개때처럼 밀려옵니다...♡&&

이종호 2015-03-28 18:18:11
답글

낼모레면 잔치를 벌일 나이먹을 동안 살치살이란 건 한식요리기능사 셤볼때 외워 본 것밖에 모리는 사람도 잇슴돠...ㅡ.,ㅡ^

이종철 2015-03-28 18:23:30

    낼모래 칠순잔치 때 불러주시면 한걸음에 달려가겠슴다...♡&&

이종호 2015-03-28 18:39:13

    생일잔치를 야그 했는데 누굴 칠성판에 밀어넣을랴구 작정하신겁니꽈?

김주항 2015-03-28 18:41:48

    미투.....~.~!!

우용상 2015-03-29 13:53:23

    낼모래 칠순잔치 때 불러주시면 올해 신상 칠성판 하나 들고 한걸음에 달려가겠슴다...♡&& =3=3=3=333

김승수 2015-03-28 18:49:01
답글

요위에 미투하신분 포함 , 돌뎅이살치살이라도 드시캔하민 난중에 갈때 남기고 갈테니 줄 서세효 ^^

김주항 2015-03-28 19:01:21

    전 질긴건 질색 임돠.....~.~!!

이종호 2015-03-28 19:09:36

    주항을쉰이 늘거서 치아가 부실하시기 때문임돠 ...딴 이윤 읎씀돠...ㅡ.,ㅡ^

김승수 2015-03-28 19:08:56
답글

호콤 질겨도양 맛은 쥑임수게 .. 제주똥돼지 먹으멍 맹근 살치살이라 괜춘합니돠 ^^

김주항 2015-03-28 20:25:02

   
제주산 똥돼지 드시구 만든
맛조쿠 질긴 할방 살치살은
뻔디기 뇐네나 주라 하세효.....~.~!!

최대선 2015-03-28 20:38:06
답글

음!... 담엔 토시살에 관해 논해봐야겠슴다..
무척 기대되네용..

백경훈 2015-03-28 21:22:36
답글

찰진 언냐
둔치살이
아니라 무효 ㅡ..ㅡ

최대선 2015-03-29 02:16:16

    식인의 습관은 당신의 건강을 해칩니닷!..

박병주 2015-03-29 10:47:26
답글

2:2 미팅이어꾼효~
인공호흡을 안해준 언냐가 삐져꾼요~
ㅠ.ㅠ

최대선 2015-03-29 19:13:01
답글

600.000번 째 게시글이었네요.
위 출석하신 횐님들껜 제가 쪽지로 주소 보내드림다.
시의적절한 기념품(?)을 기대하겠습니다. ㅎ
특히 모종의 잔치를 앞둔 횐님은 신경 좀 쓰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순영 2015-03-30 11:56:21
답글

살치살은 관심없고요...훈늉한 언냐 스토리만 관심이 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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