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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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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8 09:3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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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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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고양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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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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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김밥을 먹는데,산고양이 한마리가 배가 고픈지 눈치를 살피면서
살금살금 먼발치까지 와서는 몸을 숨기고 눈만 내밀고 있습니다.
김밥을 던져 주니,조심스레 와서 먹습니다.
세개 정도 먹고나니 배가 부르고 졸리는 모양입니다.
다 먹고 나서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 봅니다.
이 상황을 자기 수준에서 나름 이해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해를 다 했는지
자기 손을 혀로 핥아 청소합니다.
내가 일어 서서 갈길을 갈려고 하니,
후다닥 도망가 버립니다.
고양이는 착한 것일까,사악한 것일까?
이런 의문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선악을 초월했다고나 할까...
인간만이 선을 추종하려고 집착하여,
그림자처럼 따르는,없앨 수 없는 악을 억압하여
나중에 억압된 그 악이 자신을 괴롭힙니다.
인간의 원래 본성은 선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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